"감독님께서 보셨으면" 16년 만에 퓨처스 올스타 MVP 탄생! 함수호의 어필 "잘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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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박승환 기자]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함수호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 퓨처스리그 올스타전 북부리그와 맞대결에 좌익수, 5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MVP로 선정됐다. 삼성 선수로서 퓨처스 올스타전 MVP로 선정된 것은 2010년 김종호 이후 16년 만이다.
함수호는 지난 2025년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 전체 33순위로 삼성의 선택을 받고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함수호는 데뷔 첫 시즌 1군에서 6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고, 올해도 11경기 출전에 머무르고 있지만, 퓨처스리그에서의 성적은 두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지난해 85경기에서 69안타 5홈런 38타점 타율 0.264 OPS 0.729로 활약한 함수호는 올해 45경기에서 45안타 3홈런 23타점 타율 0.306 OPS 0.842로 펄펄 날아오르면서,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에 출전할 수 있는 기쁨을 맛보게 됐다. 그리고 함수호는 내친김에 첫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에서 MVP로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이날 함수호는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2회말 1사 주자 없는 첫 번째 타석에서 북부리그 바뀐 투수 이도우를 상대로 5구째 130km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존 한 가운데 높은 코스로 치기 좋게 형성되자, 거침없이 방망이를 내밀었다. 함수호가 친 타구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고,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의 기선제압 솔로홈런으로 연결됐다.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함수호는 두 번째 타석에서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남부리그가 4-0으로 앞선 6회초 2사 1루에서는 권우준의 초구를 받아쳐 좌익수 방면에 안타를 뽑아내며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이후 추가로 타석에 들어설 기회는 없었지만, 남부리그의 승리를 이끌기에는 충분했다. 이에 함수호는 200만원의 상금과 함께 MVP로 선정되는 기쁨을 맛보게 됐다.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함수호는 소감을 묻자 "첫 타석부터 좋은 타격이 나와서 두세 번째 타석에서는 마음을 편하게 가져갔는데,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오랜만에 많은 팬들 앞에서 뛰는데, 홈런을 친 후 확실히 열기가 달라서 좋았다"고 말했다.
홈런을 친 순간 MVP를 직감했을까. 그는 "치고 나서는 생각을 했는데, (신)재인이가 홈런을 치더라. 그래서 하나를 더 쳐야 받겠다고 생각해서 집중했다"며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서지 못한 것과 관련해서는 "나가고 싶긴 했는데, 감독님들께서 '오히려 안 나가는 게 낫다'고 하시더라"고 웃었다.
잠실에서는 첫 홈런이라고. 함수호는 "잠실에서 홈런은 오늘 처음 쳐본다. 처음에 '넘어갔다'는 생각은 했지만, 잠실이라서 혹시나 하기도 했다. 그런데 넘어가서 기분이 좋았다. 잠실에서 홈런을 쳐봤으니, 이 손맛을 다음에는 1군에서 느껴보고 싶다. 더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경기 전 함수호는 상금을 받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그렇다면 이날 얻은 200만원은 어떤 곳에 사용할 예정일까. 함수호는 "상금을 받기 위해서 오긴 했는데, 아직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고 답했다.
끝으로 함수호는 박진만 감독을 향해 메시지를 보냈다. "지금 퓨처스리그에서도 감이 좋았다. 이 감으로 빨리 1군에 올라갔으면 좋겠다. 내 장점이 타격이니, 형들보다 더 잘 치면 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오늘 경기를 안 보셨을 것 같은데, 그래도 보셨으면 좋겠다. 퓨처스리그에서 잘 준비하고 있으니, 혹시 올라가게 된다면 준비가 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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