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는 훨훨 나는데 '왕따두' 논란까지 터졌다...포르투갈 새 감독, 향후 입지에 대해 입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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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대표팀 내에서 입지는 어떻게 될까.
포르투갈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에서 스페인에 0-1로 패하며 탈락했다. 경기 막판 뼈아픈 결승골을 허용했고, 우승을 꿈꿨던 포르투갈의 도전도 예상보다 일찍 막을 내렸다. 호날두 역시 침묵했다. 스페인을 상대로 선발 출전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고, 포르투갈의 탈락을 막지 못했다.
이번 대회 호날두의 성적은 5경기 3골이었다. 조별리그에서는 2골을 기록했지만 모두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나왔다. 크로아티아와의 32강전에서는 페널티킥으로 득점하며 개인 통산 첫 월드컵 토너먼트 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스페인과의 16강전에서는 끝내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자연스럽게 호날두를 둘러싼 논쟁도 다시 불붙었다. 1985년생인 호날두는 어느덧 41세다. 철저한 자기관리로 오랜 기간 세계 정상급 기량을 유지했지만 세월까지 완전히 거스를 수는 없었다. 과거와 비교해 폭발적인 스피드와 활동량이 떨어졌다는 지적이 이어졌고, 대표팀이 여전히 호날두를 공격의 절대적인 중심으로 활용해야 하는지를 두고 의문이 제기됐다.
반대로 호날두가 동료들의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이른바 ‘왕따설’도 제기됐다. 프랑스 국가대표 출신 유리 조르카에프는 "호날두를 뽑았다면, 그의 능력이 발휘되도록 플레이해야 하는데 포르투갈 대표팀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라면서 "오히려 팀으로부터 보이콧 당했다고 생각한다. 동료들은 그에게 공을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는 대표팀 내부에서 확인된 갈등이라기보다는, 호날두에게 볼이 충분히 전달되지 않았던 전술적 상황을 두고 나온 외부의 평가에 가깝다.
조르카에프는 "비티냐와 브루노 페르난데스 등 다른 핵심 선수들이 결정적인 순간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 호날두와 부담을 나눠야 했다"면서 "호날두만을 유일한 해결책으로 바라보는 것 자체가 비합리적"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호날두 개인의 노쇠화뿐 아니라, 그를 활용하는 포르투갈의 공격 구조에도 문제가 있었다는 의미다.
특히 곤살루 하무스의 활용법을 놓고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왔다. 하무스는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단 7분만 뛰었다. 크로아티아와의 32강전에서는 호날두 대신 교체 투입돼 결승골까지 터뜨렸지만, 정작 스페인과의 16강전에서는 단 1분도 출전하지 못했다.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전 감독은 마지막까지 호날두를 향한 절대적인 신뢰를 보냈다. 호날두의 대표팀 내 비중을 줄여야 한다는 비판 속에서도 그를 공격의 중심에 세웠다. 하지만 월드컵 16강 탈락과 함께 마르티네스 감독의 계약이 만료됐고, 포르투갈은 빠르게 조르제 제주스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공교롭게도 제주스 감독은 호날두를 누구보다 잘 아는 지도자다. 두 사람은 지난 시즌 알 나스르에서 함께했고, 팀의 사우디 프로리그 우승을 합작했다. 포르투갈 대표팀 지휘봉을 잡자마자 호날두의 향후 거취와 활용 방안에 대한 질문이 쏟아진 이유다.
제주스 감독은 우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아직 호날두와 이야기하지 않았다. 그는 대표팀이나 나에게 절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논쟁에 대해서는 누구나 자신의 의견을 가질 권리가 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결정을 내려야 할 시기가 오면 호날두는 물론 모든 선수와 개별적으로 이야기할 것이다. 호날두는 포르투갈의 상징이다. 역사에 남을 선수다. 그와 함께 일할 수 있어 정말 기뻤다. 그는 함께 일하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편한 선수다”고 강조했다.
호날두의 대표팀 은퇴 여부부터 먼저 확인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제주스 감독은 “그가 앞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알아보기 위해 직접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 그는 항상 내게 알 나스르에서 선수 생활을 마치고 싶다고 말했다”며 “대표팀에 소집될 수 있는 상태라면 나는 그를 부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제주스 감독의 호날두 활용법은 마르티네스 전 감독과 다를 가능성이 있다. 제주스 감독은 알 나스르 시절부터 호날두를 무조건적으로 풀타임 기용하지 않았다는 점을 직접 강조했다.
그는 “호날두를 보라. 내 밑에서 그는 경기당 8km를 뛰었고 시속 25km가 넘는 속도까지 기록했다. 나는 필요하다고 판단할 때 그를 출전시켰다. 때로는 아예 벤치 명단에도 넣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호날두는 지난해 50경기 가운데 31경기에 출전했다. 나는 그를 16차례 교체했고 단 한 번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마르티네스 감독 체제에서 호날두가 대표팀 공격의 절대적인 중심이었다면, 제주스 감독 체제에서는 경기 상황과 컨디션에 따라 출전 시간을 관리하는 방식이 자리 잡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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