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조작설' 또 터졌다! 18명이 판단할 문제를 단독으로...美 발로건 퇴장 유예는 독단적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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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미국의 폴라린 발로건의 출전 정지 징계를 유예한 결정이 징계위원회 위원장 한 명의 단독 판단으로 내려진 사실이 공개됐다.
영국 ‘미러’는 13일(한국시간) “폴라린 발로건의 1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유예한 FIFA의 결정은 징계위원회 위원장이 단독으로 내렸다. 위원회에 속한 나머지 17명은 결정 과정에서 의견을 요청받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미국 대표팀 공격수 발로건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미국은 해당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지만, 발로건은 퇴장으로 인해 벨기에와의 8강전에 결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경기 시작을 48시간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상황이 급변했다. FIFA가 발로건의 출전 정지 징계 집행을 유예하면서 벨기에전 출전을 허용했다. 월드컵에서 퇴장당한 선수가 다음 경기에 자동으로 출전 정지되지 않은 것은 전례를 찾기 어려운 결정이었다.
발로건은 결국 시애틀에서 열린 벨기에와의 8강전에 선발 출전했다. 이번 대회 미국 대표팀 내 최다 득점자였던 발로건이 정상적으로 경기에 나섰지만, 미국은 벨기에에 1-4로 완패하며 탈락했다.
경기 결과와 별개로 FIFA의 징계 유예 결정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됐다. 영국 ‘더 타임스’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 출신 모하마드 알카말리 FIFA 징계위원장이 발로건의 징계를 유예하는 결정을 단독으로 내렸다.
FIFA 징계위원회에는 알카말리를 포함해 총 18명이 소속돼 있지만, 나머지 17명은 이번 판단에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개된 100건 이상의 FIFA 징계 사례를 분석한 결과, 알카말리가 단독으로 최종 판단을 내린 사례는 한 번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중요한 사건은 일반적으로 징계위원 3명이 함께 결정을 내린다는 점에서도 이번 절차가 이례적이라는 지적이다.
논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으로 더욱 커졌다. 미국 대통령이 자국 대표팀 핵심 선수의 징계 문제를 놓고 FIFA 회장과 대화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외압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통화 이후 발로건의 출전 정지 징계가 유예됐다는 점에서 의심의 시선이 쏟아졌다.
지아니 인판티노 회장은 즉각 선을 그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한 것은 사실이지만, 해당 대화가 징계위원회의 결정에는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성명을 통해 “FIFA의 사법기구는 독립적이다. 이들은 자율적으로 운영되며 FIFA 징계 규정과 사건의 구체적인 사실관계에 따라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안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것은 사실이다. 다만 나는 독립적인 FIFA 사법기구의 법적 절차가 진행되고 있으며, 권한을 가진 기관이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나는 징계위원회의 결정에 놀랄 때도 있고, 동의하거나 동의하지 않을 때도 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결정을 좋아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독립적인 기관과 법치주의를 존중하는 것이 FIFA와 대회의 신뢰성을 지키는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징계위원회 위원장이 다른 17명의 의견을 듣지 않고 단독으로 결정을 내렸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인판티노 회장의 해명만으로 논란이 가라앉기는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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