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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합의 끝났다" 황인범, FC포르투 이적 임박...연봉 25억+이적료 조율 중 '커리어 9번째 클럽 임박'

작성일: 2026.07.15 07:29 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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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craquesdabola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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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황인범의 FC포르투 이적이 임박했다.

포르투갈 매체 ‘헤코르드’는 14일(한국시간) “황인범은 현재 포르투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포르투 구단 운영진은 이미 황인범 측 대리인들과 원칙적인 합의를 이뤘으며, 현재는 그의 소유권을 보유한 페예노르트와 이적료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황인범은 페예노르트와 계약 기간이 두 시즌 더 남아 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이적료까지 공개되는 분위기다. 매체는 “포르투는 약 700만 유로(약 120억 원) 수준의 제안을 테이블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페예노르트는 이보다 높은 금액을 요구하고 있다. 2024년 여름 츠르베나 즈베즈다에서 황인범을 영입할 당시 지급했던 이적료보다 더 많은 금액을 받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 ⓒ한국프로축구연맹

결국 이적료 간극만 좁힌다면 황인범은 네덜란드를 떠나 포르투갈 무대에서 활약할 전망이다. 황인범이 포르투 유니폼을 입는다면 커리어 9번째 클럽이 된다.

2015년 대전시티즌(현 대전하나시티즌)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황인범은 아산 무궁화에서 군 복무를 수행했고, 이후 밴쿠버 화이트캡스, 루빈 카잔, FC서울 임대, 올림피아코스, 츠르베나 즈베즈다, 페예노르트를 거쳤다.

커리어 초창기를 제외하면 한 팀에서 주로 1~2시즌을 소화한 뒤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이번 여름에도 페예노르트의 감독 교체와 맞물려 이적 가능성이 커졌다.

페예노르트는 지난 시즌 팀을 리그 2위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로 이끈 로빈 판 페르시 감독을 경질하고 지오바니 판브롱크호르스트 감독을 선임했다. 판브롱크호르스트 감독은 과거 페예노르트를 이끌고 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구단의 상징적인 지도자다. 구단과 2년 계약을 맺고 새로운 선수단 구성에 들어갔다.

황인범이 새 감독의 구상에서 완전히 배제됐다고 볼 근거는 없다. 다만 지도자가 교체되면 기존 선수들의 역할과 중원 조합이 원점에서 재검토될 수밖에 없다. 여기에 황인범이 지난 시즌 부상으로 적지 않은 경기를 놓쳤고, 계약 기간도 2년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에서 페예노르트에도 이번 여름은 적정한 이적료를 확보할 수 있는 시점이다.

황인범 측도 새로운 도전에 긍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헤코르드’는 포르투가 선수의 이적 의사를 협상에서 유리한 요소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인범과 포르투 사이의 개인 협상은 사실상 마무리됐으며, 선수 측도 포르투 이적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르투 역시 황인범을 주목했다. 황인범은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자원이다. ‘헤코르드’는 황인범을 박스 투 박스 성향의 ‘8번 미드필더’로 소개하면서 풍부한 활동량과 패스 전개 능력, 양발 활용 능력 등을 강점으로 꼽았다.

무엇보다 프란체스코 파리올리 포르투 감독이 이미 황인범을 직접 지켜봤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헤코르드’는 “파리올리 감독이 그의 능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파리올리 감독은 2024-25시즌 아약스를 지휘할 당시 에레디비시에서 페예노르트를 두 차례 상대하며 황인범을 직접 지켜봤다”고 설명했다.

포르투 중원에는 세코 포파나의 임대 종료로 공백이 생겼다. 포르투는 경기 조율과 전진 패스뿐 아니라 넓은 활동 반경을 바탕으로 공수에 관여할 수 있는 미드필더를 찾았고, 파리올리 감독은 황인범을 해당 역할에 적합한 자원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황인범은 포르투갈 클럽을 상대로도 강한 인상을 남긴 경험이 있다. 지난해 10월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3차전에서 페예노르트가 벤피카를 3-1로 제압했을 당시 황인범은 중원의 연결고리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패스 성공률 91%(29회 성공/32회 시도)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결정적으로 황인범은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자신의 건재함을 증명했다. 대회를 앞두고는 경기 감각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았다. 황인범은 부상 여파로 지난 3월을 끝으로 소속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지난 시즌 에레디비시 출전도 17경기에 그치는 등 크고 작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시간이 길었다.

그러나 월드컵 직전 평가전을 통해 그라운드로 돌아온 황인범은 본선에서 우려를 완전히 씻어냈다. 가장 빛난 경기는 체코와의 조별리그 A조 1차전이었다. 한국이 0-1로 끌려가던 후반 22분 황인범은 감각적인 로빙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어 후반 35분에는 측면에서 정확한 크로스를 연결해 오현규의 역전골까지 도왔다. 1골 1도움으로 한국의 2-1 역전승을 이끈 주인공이었다.

월드컵에서 확인된 경기력은 협상 과정에도 영향을 미쳤다. 페예노르트는 2024년 황인범을 영입하며 약 800만 유로(약 136억 원)를 투자했다. 이후 월드컵 활약으로 선수 가치가 다시 올라간 만큼, 포르투가 제시한 700만 유로를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페예노르트의 데비 리고 신임 기술이사가 강경한 협상가로 알려졌다는 점도 변수다. 다만 포르투갈 매체 ‘아 볼라’는 페예노르트가 1,000만 유로(약 170억 원) 미만의 금액으로 협상할 가능성은 열어뒀다고 전했다. 두 구단이 700만 유로에서 1,000만 유로 사이에서 접점을 찾을지가 관건이다.

황인범의 계약에는 1,200만 유로(약 204억 원)를 조금 넘는 바이아웃 조항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페예노르트와 황인범 사이에는 적절한 제안이 도착하면 2026-27시즌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도록 허용한다는 일종의 신사협정이 존재한다. 포르투가 바이아웃 전액을 지급하지 않고도 협상에 나설 수 있는 배경이다.

선수와 포르투 사이의 조건은 사실상 정리됐다. ‘아 볼라’는 “황인범이 포르투로 이적하면 연간 약 150만 유로(약 25억 원)의 세후 연봉을 받는다. 구단의 세전 급여 지출은 연간 약 300만 유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계약 기간은 장기가 아닌 최대 3년이 유력하다.

경쟁 구단도 있었다. 멕시코의 몬테레이가 황인범 영입에 관심을 나타내며 페예노르트에 제안을 전달했지만, 네덜란드 구단이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무대에 남아 경쟁을 이어가려는 황인범의 의지를 고려하면 포르투가 가장 유력한 행선지로 떠오른다.

포르투는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전통의 명문이다. 벤피카, 스포르팅CP와 함께 포르투갈 축구를 대표하는 구단으로 꼽히며 프리메이라리가에서 30회 이상 정상에 올랐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두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2003-04시즌에는 조제 모리뉴 감독의 지휘 아래 유럽 정상에 오르며 세계 축구계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선수를 발굴해 세계적인 스타로 성장시키는 능력도 탁월하다. 데쿠, 페페, 라다멜 팔카오, 하메스 로드리게스, 에데르 밀리탕 등 수많은 정상급 선수가 포르투를 거쳐 유럽 빅클럽으로 향했다. ‘유럽 최고의 거상’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이유다.

▲  ⓒ연합뉴스
▲ ⓒ연합뉴스

다만 29세인 황인범에게 포르투는 유망주 육성을 위한 중간 단계라기보다 유럽 무대에서 자신의 기량을 다시 한번 증명할 새로운 도전의 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 포르투가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나선다면 황인범도 유럽 최고 수준의 경쟁을 이어갈 수 있다.

현재 남은 절차는 구단 간 이적료 합의다. 포르투는 무리하게 제안액을 높이지 않겠다는 태도지만, 황인범의 이적 의사와 페예노르트와의 신사협정이 협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대로 양 구단이 금액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 이적이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국과 미국, 러시아, 그리스, 세르비아, 네덜란드를 거치며 끊임없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 황인범이 이번에는 포르투갈 명문의 푸른색과 흰색 유니폼을 입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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