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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즈가 막 생떼 부려"…박진만 감독 면담 타임에 감명받더니, 이런 고마운 투정이라니

작성일: 2026.07.16 04:32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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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윈 디아즈 ⓒ곽혜미 기자
▲ 르윈 디아즈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최원영 기자] 이런 모습도 있다.

삼성 라이온즈 주전 1루수 르윈 디아즈(30)는 올 시즌 전반기, 전년 대비 어려움을 겪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디아즈와 면담 시간을 가졌고 디아즈는 자신감을 충전하는 데 성공했다.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만난 박 감독은 디아즈 이야기에 웃음을 터트렸다.

디아즈는 2024년 대체 외인으로 삼성에 합류해 정규시즌 29경기를 소화했다. 가능성을 인정받아 재계약에 성공했다. 지난해 첫 풀타임 시즌을 치러 최고의 성적을 냈다. 정규시즌 144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314(551타수 173안타) 50홈런 158타점 93득점, 장타율 0.644, OPS(출루율+장타율) 1.025, 득점권 타율 0.352 등을 뽐냈다. 홈런, 타점, 장타율 부문 1위로 KBO 시상 부문 3관왕에 올랐다.

또한 디아즈는 역대 리그 한 시즌 최다 타점 신기록, 외국인 타자 최초 50홈런, 리그 사상 최초 한 시즌 50홈런-150타점 동시 달성 등을 이루며 이름을 떨쳤다.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와 수비상도 거머쥐었다. 1루수로는 1085⅓이닝을 책임졌다.

▲ 르윈 디아즈 ⓒ삼성 라이온즈
▲ 르윈 디아즈 ⓒ삼성 라이온즈

올해 전반기 디아즈는 팀이 치른 85경기에 모두 출장해 타율 0.295(332타수 98안타) 16홈런 71타점 52득점, 장타율 0.500, 출루율 0.380, OPS 0.880, 득점권 타율 0.304(115타수 35안타) 등을 선보였다. 준수한 성적이었지만 역대급 수치를 찍었던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다소 아쉬움이 남을 법했다.

지난 11일 KBO 올스타전에서 마주한 디아즈는 "전반기 기록을 봤을 때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다만 기복이 컸던 것 같다. 좋은 날도, 나쁜 날도 많았다"며 "난 꾸준함을 원한다. 후반기에는 꾸준하게 잘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다. 지난해보다 볼넷이 늘어난 점은 만족스럽지만 꾸준함은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144경기서 볼넷 60개를 골라낸 디아즈는 올 시즌 85경기서 볼넷 46개를 얻어냈다.

전반기 도중 박 감독은 디아즈에 관해 "20홈런 100타점만 해주면 충분하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 박진만 감독(가운데) ⓒ삼성 라이온즈
▲ 박진만 감독(가운데) ⓒ삼성 라이온즈

관련 질문에 디아즈는 "시즌 초반 내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걱정도 엄청나게 하고 있을 때 감독님께서 내게 오셨다. '걱정하지 마라. 우리는 작년의 50홈런 필요 없다. 20홈런만 쳐도 충분하다'고 말씀해 주셨다"며 "그런 말들이 내겐 침착해지는 계기가 됐다. 감독님께서 '너는 홈런뿐 아니라 수비도 열심히 잘해주고 있다. 홈런 안 나오는 것은 제발 신경 쓰지 말아달라'고 하셨다. 그렇게 직접적으로 말씀해 주신 게 큰 도움이 됐다"고 돌아봤다.

15일 박 감독에게 디아즈와의 구체적인 면담 내용을 물었다. 박 감독은 "디아즈가 한창 안 좋을 때 이야기했다. 선수 본인이 작년에 50홈런을 쳐서 올해도 그만큼 쳐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낀다고 하더라"며 "그러니 스윙이 커지고 밸런스가 무너지는 듯했다. 자꾸 나쁜 공에 손을 대길래 이 부분을 짚어줬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디아즈는 낮은 존의 공을 쳐야 좋은 타구가 나오고, 하이존의 공을 치면 그런 타구가 잘 안 나온다. 상대 팀도 그걸 아니 자꾸 하이볼을 던지는데 거기에 계속 손을 대길래 그걸 말해줬다"며 "중요할 때 타점 생산 능력을 높이는 게 팀에 더 도움이 된다고도 이야기해 줬다. 물론 개인적인 욕심은 있겠지만 홈런 생각에 나쁜 공에 손대서 타점을 못 올리는 것보단, 승부처에서 적시타를 쳐 타점을 내는 게 중심타자의 역할이라고 해줬다"고 설명했다.

▲ 르윈 디아즈 ⓒ삼성 라이온즈
▲ 르윈 디아즈 ⓒ삼성 라이온즈

전 경기 출장도 무척 든든하다.

박 감독은 "디아즈가 계속 게임에 나가려 한다. 한 번씩 체력 관리를 위해 지명타자를 이야기하면 '난 지명타자 하면서 좋은 타격 성적을 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경기에 안 나가면 몰라도 출전한다면 무조건 수비까지 해야 한다'고 하더라"며 "계속 몸을 움직여야 하는 스타일 같다. 체력적으로 힘들어 보일 때 쉬게 해주고 싶어도 본인이 꼭 수비까지 다 한다고 한다"고 전했다.

박 감독은 "수비 안 내보낸다고 하면 디아즈가 막 생떼 부린다. '수비 나가지 마~'라고 했더니 입이 엄청 나와 있더라. 한국 사람 다 됐다"며 "디아즈의 이런 면이 우리 팀엔 정말 도움이 된다. 디아즈가 1루 수비를 잘해주는 것도 큰 힘이다. 디아즈에게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미소 지었다.

후반기에도 중심타자 겸 주전 1루수인 디아즈의 공수 활약을 기대해 볼만하다.

▲ 르윈 디아즈 ⓒ삼성 라이온즈
▲ 르윈 디아즈 ⓒ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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