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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부터 불펜 모두 사용할 것" 그런데 뒤늦은 투수 교체+쏟아진 실책…이럴 거면 '총력전 예고' 왜 했나

작성일: 2026.09.16 00:06 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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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범호 감독 ⓒKIA타이거즈
▲ 이범호 감독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인천, 박승환 기자] 김태형의 깜짝 호투에 계획이 바뀐 것이었을까. 이범호 감독의 총력전 선언과는 분명 거리가 있는 마운드 운용이었다. 결국 한 박자 늦은 투수 교체와 쏟아진 실책에 KIA 타이거즈는 도무지 이길 수가 없었다.

KIA 타이거즈는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팀 간 시즌 15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3-6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 KIA는 선발 투수로 김태형을 내세웠다. 이범호 감독은 경기에 앞서 '김태형 뒤에는 황동하가 준비한다고 보면되나?'라는 물음에 "아니다. 오늘은 1회만 넘기면, (황)동하는 붙이지 않는다. 만약 1회에 (김)태형이가 불의의 사고를 당한다거나 하면, 동하를 올릴 거다. 아니면 3회부터 우리가 갖고 있는 불펜을 모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동하도 1이닝을 던질 수 있겠지만, 오늘은 가진 투수들을 모두 사용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2~3점을 지고 있더라도 필승조를 다 쓸 것이다. 내일(16일) 경기가 없어서 최대한 투수를 다 사용하면서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순위싸움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1승이라도 더 쌓기 위해 총력전을 선언한 것이다.

그런데 이날 선발 김태형이 경기 초반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쳤다. 1회 SSG 상위 타선을 삼자범퇴로 잠재우더니, 2회에도 삼진 두 개를 솎아내며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김태형 3회말 3루수 이호연과 변우혁의 거듭된 실책으로 허무하게 한 점을 빼앗겼으나, 4이닝을 단 1실점으로 막아냈다.

문제는 5회였다. 선두타자 오시후에게 안타를 맞으며 이닝을 출발했다. 하지만 KIA 벤치는 요지부동이었다. 그리고 박성한에게도 연속 안타를 내줬는데, 이번에도 움직임은 없었다. 결국 김태형은 안정을 찾지 못하면서, 최지훈에게 볼넷을 내주게 됐고,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그러자 KIA가 김태형을 내리고 정해영을 투입했다. 경기 초반부터 모든 불펜을 투입하겠다고 한 이범호 감독의 멘트를 고려하면, 매우 늦은 움직임이었다.

▲ 김태형 ⓒKIA 타이거즈
▲ 김태형 ⓒKIA 타이거즈
▲ 정해영 ⓒKIA 타이거즈
▲ 정해영 ⓒKIA 타이거즈
▲ 조상우 ⓒ곽혜미 기자
▲ 조상우 ⓒ곽혜미 기자

이 스노우볼은 크게 굴러갔다. 이범호 감독은 무사 만루에서 정해영을 투입했는데, 투입과 동시에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동점 2타점 적시타를 내주면서, 경기는 3-3 원점이 됐다. 이에 KIA는 다시 한번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이번엔 김범수였다.

정해영과 달리 김범수의 투입은 적중하는 듯했다. 이어지는 1, 2루에서 김범수가 김재환에게 1루수 방면에 땅볼을 유도했다. 이때 2루로 향하던 주자를 지웠고, 2루에서 3루로 달리던 최지훈을 런다운 상황으로 몰아넣었다. 그런데 이때 그 어떠한 선수도 2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지 않았다. 2루수 김선빈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허무하게 주자를 살려주는 대참사가 발생했다.

그래도 김범수는 흔들리지 않고 전의산을 삼진 처리한 뒤 바통을 조상우에게 넘겼는데,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2사 1, 2루에서 2루 주자를 잡아내기 위해 던진 조상우의 견제구가 빠졌다. 이때 3루로 향하는 2루 주자를 막는 것은 역부족이었지만, 2루로 향하는 1루 주자는 충분히 지워낼 수 있었다. 하지만 김선빈이 건네받은 공을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면서 2, 3루 위기를 자초하게 됐다.

이로 인해 찾아온 2, 3루 위기에서 조상우는 고명준에게 역전 스리런포를 맞게 됐고, KIA는 완전히 흐름을 빼앗겼다. 그리고 경기가 끝날 때까지 흐름을 바꿔내지 못하면서, SSG에 무릎을 꿇었다.

결국 이날은 이범호 감독의 선언과 달리 한 박자 늦은 투수 교체와 3개의 실책, 실책성 플레이가 패배로 직결됐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었다. KIA 입장에서는 도무지 이길 수가 없는 경기였다.

▲ 이범호 감독 ⓒ곽혜미 기자
▲ 이범호 감독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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