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야 NOW] "살려주세요" 농담이 아니었다…일본 국제대회 수준 왜 이래? 축구 선수들이 야구장으로→야구는 훈련 일정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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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이민성호'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이 조별리그 첫 경기를 앞두고 황당한 일에 휘말렸다. 숙소에서 출발한 버스가 경기가 열릴 나고야 미즈호스포츠파크의 럭비경기장이 아닌 야구장으로 향했다. 대회 운영 문제로 선수단이 지각을 할 뻔한 것이다. 아직 한국에 있는 야구 대표팀도 미숙한 대회 운영 탓에 곤란하기는 마찬가지. 출국 사흘 전인데 19일과 20일 현지 경기장 적응 훈련을 몇 시에 어디서 하는지 통보받지 못했다.
축구 남자 대표팀은 15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스포츠파크 럭비경기장에서 열린 D조 조별리그 카타르와 경기에서 4-1로 완승을 거뒀다. 하지만 경기 전부터 황당한 일을 겪어야 했다. 선수단이 내린 곳은 축구 경기가 열릴 럭비경기장이 아니라, 근처의 야구장이었다.
축구협회 측은 "조직위에서 배치한 팀 버스 기사가 경기장 위치를 착각해 양 팀 버스가 모두 야구장으로 향했다"며 "선수단 숙소는 경기장에서 약 20분 거리고, 선수단은 조직위에서 정한 시간(5시 20분경)에 맞춰 출발했으나 야구장으로 가다 되돌아 오는 과정에서 교통체증 탓에 총 1시간 가까이 소요됐다. 예정된 도착 시간보다 30분 가량 늦게 경기장에 도착했다"고 설명했다.
가까스로 지각은 면했다. 웜업 시간에 맞춰 도착해 경기가 제때 열리지 않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으나 선수, 협회 측의 불신은 되돌릴 수 없게 됐다. 축구협회 측은 "대회 기간 중 훈련이나 공식 행사 이동 시 배차와 운영 관련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팀들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문제"라고 난처해했다.
축구협회 측의 말은 과장이 아니다. 14일 베트남 언론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 배구 여자 대표팀 선수들이 '냉대'를 당했다. 공항 도착 후 인솔자가 나오지 않은데다 선수단이 탄 버스가 지정된 숙소와 다른 곳에 도착했다. 선수단은 원래 가야 할 곳으로 도보 이동을 해야 했다.
필리핀 선수단은 숙소가 부족해 일부 코칭스태프, 임원진이 선수단과 다른 숙소에 머무르게 생겼다. AFP 보도에 따르면 필리핀올림픽위원회 아브라함 트렌티노 회장은 "코치 등 일부 임원이 (선수단과)다른 호텔, 에어비앤비 등으로 이동을 강요당했다"고 주장했다. 조직위는 이 문제에 대한 AFP의 질의에 답을 하지 않았다.
이 보도에는 한국 농구 남자 대표팀의 변준형이 숙소 누수를 알린 SNS 게시물에 대한 내용도 담겼다. 대한체육회 측은 AFP에 "한국뿐만 아니라 각국 선수단이 숙박 시설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AFP는 "대회 조직위는 이번 대회를 위해 방문한 선수단을 1만 5000명 규모로 예상했으나, 실제 대회 참가자는 1만 7000명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올림픽 이상의 규모"라고 보도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18일 일본으로 출국해 28일 귀국할 예정이다. 야구에 참가하는 8개국 선수단은 모두 한 호텔을 쓰게 돼 있어 숙소 문제를 걱정할 일은 없을 것 같다. 그렇지만 이동 등 나머지 문제는 우려스럽다. 이번 아시안게임 야구는 오카자키시와 도요하시시 두 곳에서 열리는데, KBO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은 당장 19일과 20일 언제 어느 곳에서 적응 훈련을 할지 아직도 통보를 받지 못했다. 현지에서 들려오는 대회 운영 문제가 야구 대표팀의 일이 돼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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