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빈자리 못 메웠다…심유진, '천적' 천위페이에 7전 7패 악몽→0-2 완패로 일본오픈 4강행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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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심유진(인천국제공항)이 일본오픈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여자단식 세계랭킹 17위 심유진은 1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일본오픈 8강에서 중국의 천위페이(세계 4위)에게 0-2(10-21 12-21)로 고개를 떨궜다.
안세영(삼성생명·세계 1위)이 불의의 발 부상으로 일본 전장에서 낙마한 가운데 한국 여자단식 '2인자'로서 대회 4강행 기대를 모았지만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벽은 높았다.
천위페이와 상대 전적을 7전 전패로 쌓으면서 일본오픈 여정을 8강에서 멈췄다.
천위페이 클래스가 한 수 위였다.
1게임 2-1에서 연속 6실점으로 역전을 허용한 심유진은 이후 계속 끌려가는 흐름에 놓였다(2-7).
허를 찌르는 상대 대각 공격에 연이어 고개를 떨궜다.
2-4에서 2포인트 연속 헌납한 장면이 대표적이었다.
심유진은 긴 클리어로 천위페이 수비 밸런스를 흩트려 놓으려 했지만 세계 4위 랭커는 노련했다.
안정적인 방어와 좌우 공략을 끊임없이 이어 가는 플랜으로 넉넉한 점수 차를 유지했다.
5-11로 뒤진 채 첫 인터벌에 돌입한 심유진은 조금씩 '거리 감각'을 회복했다.
뒤 라인에 절묘히 걸치는 클리어로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7-11).
다만 범실이 너무 많았다.
어쩔 수 없었다. 기량 차를 극복하긴 위해선 대각으로 예리하게 틀거나 헤어핀으로 밸런스를 흔들어야 하다보니 과감한 샷 빈도가 높았고 이 탓에 실책이 필연적으로 잦을 수밖에 없었다.
9-14에서 연속 5실점으로 패색이 짙어졌다(9-19).
10-19에서도 클리어가 길게 들어가면서 상대에게 게임 포인트를 헌납했다(10-20).
이어진 포제션에선 헤어핀이 네트 벽을 넘기지 못해 첫 게임을 더블 스코어 이상으로 내줬다(10-21).
2게임 역시 수세(守勢)였다.
셔틀콕 방향을 정하는 건 천위페이였다.
심유진이 주도적으로 때린 샷은 번번이 범실로 이어지면서 코트 흐름을 천위페이가 서서히 손에 쥐었다.
천위페이는 빈틈이 없었다. 클리어가 조금만 안쪽으로 몰린다 싶음 효과적인 대각·드롭성 공격으로 심유진 표정을 일그러뜨렸다.
3-4에서 대각 공격을 허락한 장면이 대표적이었다.
실점 패턴이 동일했다. '찬스볼'에 의한 유효타 또는 실책이었다.
3-6에서 연속 실점은 범실로 헌납했고 5-8에서 연속 3포인트 허용은 천위페이 언더 클리어·크로스 헤어핀에 당했다(5-11).
심유진은 1게임과 같이 6점 차 열세 스코어로 두 번째 휴식을 취했다.
실점 양상은 이어졌다.
6-13에서 3연속 실점으로 사실상 승기를 내줬다(9-16).
이후 천위페이가 4차례 연속 실책을 범해 추격 불씨를 지피는 듯했다(10-16).
하나 천위페이가 다시 전열을 추스렸다.
슬라이스성이 짙은 대각 공격으로 심유진 오른편을 정교히 두들겼다(17-10).
심유진이 환상적인 대각 스매시로 이날 가장 시원한 득점 장면을 연출했다(11-17).
이후 천위페이가 짧은 언더 클리어 후 각도 큰 대각 공격을 두 차례 성공시키고 심유진 실책을 묶어 매치 포인트에 진입했다(20-12).
천위페이 드롭성 공격을 받아낸 심유진 클리어가 네트에 맞고 제 코트에 힘없이 가라앉았다(12-21). 4강 진출 과녁을 꿰뚫지 못하고 라켓을 가방 안에 집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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