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마줄스호 출범 후 가장 아름다운 경기" 韓농구 제대로 미쳤다…'항저우 은메달' 요르단 114-80 대파→이현중 28점 폭발, 가뿐히 4강행

작성일: 2026.09.16 11:53 박대현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항저우 7위 참사'를 깨끗이 씻어낼 흐름이다.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4강행에 성공했다. ⓒ 연합뉴스
▲ '항저우 7위 참사'를 깨끗이 씻어낼 흐름이다.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4강행에 성공했다.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항저우 7위 참사'를 깨끗이 씻어낼 흐름이다.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4강행에 성공했다.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남자 농구 대표팀은 16일 오전 10시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8강전에서 요르단을 114-80으로 대파했다.

세 수 위였다.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꼽힌 2023 항저우 대회 은메달국 요르단을 초반부터 몰아붙였다.

한국은 경기 시작 1분 10초 만에 10-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요르단 에이스' 페린 뷰퍼드에게 드리블 공간을 내주지 않으면서 이정현(소노)-이승현(현대모비스)-장재석(KCC)이 골밑과 롱2 지역을 안 가리고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마줄스호 '1옵션' 이현중 역시 제 몫을 다했다. 1쿼터에만 9득점 5리바운드를 쓸어 담아 한국의 20점 차 리드에 일조했다(28-8).

쿼터 종료 약 8초 전엔 '일본전 완승 수훈갑' 장재석이 환상적인 쿼터 마무리를 보였다. 

골밑에서 하킴 올라주원을 연상케 하는 '드림 셰이크'로 보너스 원 샷을 얻어냈다.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해 3점 플레이를 완성했다.

한국은 28-8로 2쿼터에 돌입했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첫 10분'이었다.

2쿼터 또한 흐름이 대동소이했다.

요르단은 뷰퍼드 1대1 공격을 돌파구로 삼았다. 하나 효과가 적었다.

한국은 뷰퍼드의 쿼터 첫 2개 공격을 차례로 틀어막았다. 여준석(시애틀대)-이정현 대인방어가 단단했고 헬프 디펜스 타이밍도 일품이었다.

2쿼터 2분 10초께 여준석이 '부상 복귀'를 화끈하게 알렸다. 엘리웁 덩크를 안정적으로 작렬하며 벤치 분위기까지 크게 끌어올렸다(33-9).

덩크 이후 착지에서 불편감을 호소하지 않았다. 족저 근막염을 다쳐 조별리그 2경기를 결장한 후유증을 전혀 드러내지 않았다.

이우석(상무)의 보이지 않는 어시스트도 빛났다. 체중이 100kg가 넘는 요르단 센터 파디 무스타파를 스크린으로 꽁꽁 묶어 동료 하이라이트 필름 연출에 한몫했다.

2쿼터 4분대 잠시 흔들렸다. 이날 첫 연속 실책으로 연속 실점을 허락했다(37-15). 

요르단 귀화파인 다 터커, 뷰퍼드에게 연이어 추격점을 허락했다.

마줄스 감독이 '찬물'을 끼얹을 카드를 투입했다. 

2쿼터 4분 59초쯤 '합법적 병역 브로커' 최준용(KCC)을 내보냈다.

최준용다웠다. 코트 밟자마자 왼쪽 45도에서 깔끔한 외곽포를 꽂아 대표팀 합류를 성공적으로 신고했다(42-15).

이로써 한국은 에디 다니엘(SK)을 제외하고 대표팀 11인이 모두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이 끝나기도 전에 필승 방정식인 '선수단 고른 득점' 추세를 완성했다.

▲ 연합뉴스
▲ 연합뉴스

2쿼터 7분 무렵엔 이정현이 연속 외곽포로 '트리플 스코어'를 만들었다(48-16).

자신에게 수비가 몰린 틈을 이현중, 최준용이 무리하지 않고 KBL MVP에게 'A패스'로 양보했다.

이정현은 이때까지 외곽슛 5개를 시도해 3개를 꽂는 뜨거운 손끝을 뽐냈다. 12득점으로 한국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책임지며 직전 일본전(25득점)을 기점으로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결국 마줄스호는 51-27로 전반을 마감했다. 조현일 SBS 해설위원은 "마줄스 감독 부임 후 가장 아름다운 경기력"이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마줄스호 출범 후 가장 아름다운 경기"…韓 '우승 후보'에 더블스코어급 격차 완성 (전반 51-27)

후반 역시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한국은 3쿼터 첫 3분 16초간 14-5로 격차를 유지했다. 요르단에 추격 불씨를 허락지 않았다(65-32).

이현중이 '핫핸드' 배턴을 넘겨받았다. 3쿼터 5분대 연속 3점포로 개인 20득점을 달성했다(17-37). 

영민한 볼 없는 움직임으로 공간을 찾아가는 감각이 돋보였다. 드리블 없이 간결하게 올라갔다. 슛 타이밍과 안정성 두루 빛났다.

공격뿐이 아니었다. 공수에 걸쳐 맹활약했다. 이현중은 20점을 쌓는 동시에 8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수확했다.

포제션을 마무리하고, 뺏어오고, 동료 동선을 활용하는 BQ까지 나무랄 데가 없었다. 3쿼터 종료 3분 30초 전엔 왼쪽 코너에서 또다시 외곽슛을 터뜨려 상대 전의를 상실하게 했다(79-42).

이어진 포제션에선 컷인 플레이로 골밑에서 2점을 더했다(81-44). 최준용 패스를 수월히 마무리했다.

이후 초장거리 3점포로 기어이 팀에 40점 차 리드를 안겼다(84-44). 다 터커 허를 찌르는 기습적인 '딥스리'로 루이스 길 토레스 요르단 감독 표정을 어둡게 했다.

사실상 이때 승리 추가 한국 쪽으로 기울었다. 마줄스 감독은 28점째를 채운 이현중을 벤치로 불러들여 1옵션 컨디션을 배려했다.

▲ 연합뉴스
▲ 연합뉴스

마줄스호는 85-51로 세 번째 휴식을 취했다. 약속의 3쿼터였다. 

해당 쿼터에서만 34점을 휩쓴 한국은 이로써 나고야 대회서 치른 4경기 모두 '3쿼터 30득점 이상' 추이를 이어갔다.

파이널 쿼터에서도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이우석-변준형(정관장)-유기상(LG)이 나란히 득점포를 가동했다.

최준용이 경기 종료 6분 24초를 남겨두고 상대와 신경전 끝에 5파울 퇴장을 당한 정도가 옥에 티였다.

4쿼터 5분 52초께 유기상이 톱에서 3점슛을 꽂아 넣었다(102-70). 림도 닿지 않고 그물만 철썩 출렁였다. 이로써 한국은 조별리그부터 3경기 연속 100점 이상을 몰아치는 빼어난 화력을 자랑했다. KBL 올스타 팬투표 1위 출신인 유기상은 남다른 스타성도 뽐냈다. 4쿼터 8분 40초 무렵 연속 득점을 몰아쳐 대승 축포까지 손수 책임졌다.

결국 한국은 114-80으로 8강전을 종료했다. 이제 이란(B조 1위)-바레인(C조 2위)전 승자와 결승행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 연합뉴스
▲ 연합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