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박영현 가면 마무리로 쓸까 했더니"…이강철, 이 선수 아무리 잘해도 이젠 칭찬 못 한다 왜?

작성일: 2026.07.17 17:35 최원영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이강철 감독 ⓒ곽혜미 기자
▲ 이강철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최원영 기자] "진짜 공 좋았잖아요."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하루 전 게임을 돌아보며 웃음을 터트렸다.

KT는 후반기 첫 경기였던 지난 16일 LG전서 4-3으로 진땀승을 거뒀다. 1회 1실점 후 2회 최원준의 3점 홈런 등에 힘입어 4-1로 역전했다. 이후 7회까지 점수 차를 잘 지켰다.

8회말 추격당했다. 7회 2사 1, 3루서 구원 등판해 오스틴 딘을 3루 땅볼로 요리한 투수 스기모토 고우키가 계속해서 투구를 이어갔다.

스기모토는 8회 송찬의를 6구 만에 헛스윙 삼진, 문보경을 7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했다. 후속 박동원에겐 1볼2스트라이크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한 뒤 볼 3개를 연이어 던져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오지환에게 2구째로 포크볼을 구사했다가 좌월 투런포를 맞았다. 점수는 금세 4-3이 됐다.

▲ 스기모토 고우키 ⓒ곽혜미 기자
▲ 스기모토 고우키 ⓒ곽혜미 기자

KT는 마무리 박영현을 기용해 8회말을 끝냈다. 9회말 박영현이 1사 만루 위기에 처하기도 했지만 불을 잘 끄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17일 잠실서 만난 이강철 감독은 "스기모토는 어제(16일) 잘 던졌다. 포크볼 하나가 풀려서 들어가는 바람에 그렇게 됐다. 사실 (8회) 2사 1루에 (투수를) 바꿀까 생각도 했다"며 "만약 9회초 (우리가) 점수를 내면 세이브 요건이 안 되는 상황이었다. (박영현에게) 세이브를 주기 위해 바꾸기엔 좀 찝찝하더라. 그래서 안 바꿨다"고 돌아봤다.

이어 "(투수 교체를) 안 했는데 (홈런을) 뻥 맞더라. 포크볼이 딱 풀려버렸다. 이렇게 던지는 투수들은 확실히 투구 수를 봐야 할 것 같다"며 "홈런은 진짜 생각도 안 했다. 스기모토의 공이 너무 좋지 않았나. 진짜 좋았다"고 덧붙였다.

▲ 박영현(왼쪽)과 한승택 ⓒKT 위즈
▲ 박영현(왼쪽)과 한승택 ⓒKT 위즈

이 감독은 "속으로 '영현이 (아시안게임) 가면 스기모토를 마무리로 써도 되겠다. 저렇게 하면 써도 되겠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어젠 진짜 좋았다"며 "삼진 잡을 때도 '그래 저렇게만 던지면 되겠다' 했다. 역시 방심은 금물이다. 칭찬을 하면 안 될 것 같다"고 전했다.

박영현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한국 야구대표팀에 발탁됐다. 오는 9월 말 개막하는 대회를 위해 약 2주간 자리를 비울 예정이다.

일화 하나를 들려줬다. 이 감독은 "전반기 도중에 스기모토가 어느 정도 자리 잡았길래 '그래 이렇게 던지면 돼. 괜찮아'라고 말해줬다. 그날 등판해 무너지더라"며 "어제도 속으로 '괜찮네. 이 정도면 뭐 변화구도 있고 하니 마무리로 써도 되겠다'라고 생각하니 (홈런을) 빵 맞았다. 스기모토를 칭찬한 뒤 좋은 결과를 본 적이 없다. 그래서 요즘도 마주치면 내가 아무 말 안 한다"고 멋쩍게 웃었다.

이 감독은 "박동원과의 승부를 쉽게 가야 했는데 너무 어렵게 갔다. 맞더라도 거기서 맞았어야 한다"며 "요즘은 (주자를) 쌓아 놓으면 불안하다. 안타로 내보낸 게 아니라 볼넷으로 나가니 더 아쉬웠다. 그런데 결과적으론 4-3으로 딱 끝났다"고 전했다.

▲ 스기모토 고우키 ⓒ곽혜미 기자
▲ 스기모토 고우키 ⓒ곽혜미 기자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