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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업 빠졌더니 KIA 팬들 비상사태… 1년 사이 이렇게 컸다, 선발이 당연한 선수가 됐다

작성일: 2026.07.19 01:07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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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시즌 KIA 타선의 큰 활력소로 자리하며 기대와 호평을 모으고 있는 박재현 ⓒKIA타이거즈
▲ 올 시즌 KIA 타선의 큰 활력소로 자리하며 기대와 호평을 모으고 있는 박재현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KIA가 1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경기를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발표하자 적잖은 KIA 팬들이 공통된 하나의 의문을 가지기 시작했다. 팀 외야수 박재현(20·KIA)의 이름이 선발 라인업에서 없었기 때문이다.

팀의 주전 외야수로 거듭난 박재현은 최근 코너 외야에서 꾸준히 선발 출전하고 있었다. 타순이야 타격 컨디션에 따라 조금씩 바뀌기는 했지만, 계속 주전으로 뛰던 선수가 갑자기 빠졌으니 의아함이 드는 것은 당연했다. 이날 상대 선발(토마스 해치)이 좌완도 아니었다. 가장 처음 드는 것은 역시 부상 우려였다.

큰 부상은 아니었다. 오른쪽 허벅지에 약간의 뻐근함을 느꼈다. 시즌을 치르다 보면 몇 번 정도는 필연적으로 찾아오는 통증 수준이다. 이범호 KIA 감독이나 구단 관계자들도 큰 부상으로 번지지는 않을 것이라 판단하는 뉘앙스였다. 이 감독은 트레이닝파트의 조언을 받아들였다고 했다. 이 감독은 “트레이닝파트에서 오늘 내일 정도는 스타팅에서 좀 빼주는 게 좋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박재현은 올해 쉴 새 없이 달리고 있다. 한 번 찾아온 기회를 잘 잡았고, 그 흐름을 비교적 꾸준하게 유지 중이다. 계속 풀경기에 나서고, 최근에는 올스타전까지 나갔다. 쉴 시간이 생각보다 잘 없었다. 이 감독은 “올스타전도 갔다 오고 그래서 체력적으로 조금 그런 것 같다. 우선 조심하고 가는 게 좋다”고 예방적인 차원임을 시사했다.

▲ 박재현은 올해 쏠쏠한 타격은 물론 기동력과 잔야구에서도 팀 라인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 박재현은 올해 쏠쏠한 타격은 물론 기동력과 잔야구에서도 팀 라인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소식이 알려지자 많은 팬들이 안도감을 드러냈지만, 이는 박재현의 팀 내 입지가 천지개벽 수준으로 달라졌음을 상징하는 하나의 작은 해프닝이기도 했다. 2025년 신인드래프트에서 KIA의 3라운드(전체 25순위) 지명을 받은 박재현은 지난해 시범경기 당시 좋은 활약으로 큰 기대를 모았으나 그 기세를 정규시즌까지 이어 가지 못하고 용두사미 시즌에 그친 바 있다. 하지만 올해는 완전히 다르다.

지난해 0.081의 저조한 타율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58경기에 나가며 1군 무대를 경험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나름 인내하며 최소한의 기회를 준 셈인데 그것이 이자가 붙어 돌아온 것이다. 박재현은 시즌 84경기에서 타율 0.280, 9홈런, 4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46을 기록 중이다. 한창 좋을 때보다는 득점 생산력이 떨어져 있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장족의 발전이다.

공격뿐만 아니라 여러 측면에서 도움이 되는 선수다. 수비 범위도 좁지 않고, 빠른 발이 있다. 올해 19번의 도루 시도에서 16번을 성공(성공률 84.2%)했을 정도로 순도가 높다. 이 도루 숫자는 단순하지가 않다. 그간 베이스러닝에서 약점이 드러났던 팀 타선이 박재현의 합류로 김도영 외에도 ‘뛸 수 있는’ 타선이 됐다. 치는 것 외에도 잔야구로 상대 내야를 괴롭힐 수 있는 선수인데 사실 KIA에 이런 유형의 선수가 다소 부족했기에 희소성이 있다. 결정적인 순간 나오는 장타도 팀 타선의 기를 살리기는 충분하다.

▲ 허벅지 통증이 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박재현은 늦어도 다음 주부터는 정상적인 경기 대기가 가능할 전망이다 ⓒKIA타이거즈
▲ 허벅지 통증이 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박재현은 늦어도 다음 주부터는 정상적인 경기 대기가 가능할 전망이다 ⓒKIA타이거즈

물론 지금 상황은 사실 매일이 고비라고도 볼 수 있다. 풀타임을 소화한 적이 없다. 푹푹 찌는 습한 날씨에 체력은 쉽게 더 떨어진다. 준비를 한다고 하기는 했지만 시즌 시작 때보다는 살이 다소 빠져 보인다는 게 선배들의 우려다. 아마도 지금 스스로 ‘풀타임’ 시즌이 만만치 않음을 실감하고 있을 법하다. 그래서 그런지 에너지를 경기 외적보다는 안에서 최대한 아껴 쓰려는 느낌도 준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버티고 있다는 자체가 KIA로서는 고무적인 대목이다. 장기적으로는 김호령의 뒤를 이을 수 있는 외야수를 찾아가고 있음이 확인되고 있고, 장타와 기동력을 모두 갖춘 좌타자를 찾는 것은 KBO리그 현실을 둘러볼 때 결코 쉽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가장 크게 걱정이 되는 것은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시들해져 미완의 한 해가 되는 것인데, 아직은 그 정도까지를 걱정할 단계는 아니다. 최근 10경기 타율도 0.316으로 시즌 평균보다 높다.

박재현도 오는 9월 열릴 나고야·아이치 아시안게임에 선발된 만큼 몸 상태 관리는 물론 개인 성적도 잘 관리해야 불필요한 잡음을 막을 수 있다. 팬들이 크게 눈여겨보지 않았던 ‘8푼 타자’가 팬들이 애지중지하는 ‘주전 선수’로 성장한 가운데, 올해 후반기에 그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 한 단계를 밟고 올라선 뒤 다음 단계로의 진화가 관심을 모으는 박재현 ⓒKIA타이거즈
▲ 한 단계를 밟고 올라선 뒤 다음 단계로의 진화가 관심을 모으는 박재현 ⓒKIA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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