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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도 박지성과 똑같은 피해자 "건방 떤다, 외국물 좀 먹었구나"…韓축구 기득권, 변화 요구 묵살 증언

작성일: 2026.07.19 15:36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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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자철은 ”축구 선수 이후의 행정가로서도 한국 축구의 뜻깊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누구보다 한국 축구의 개혁과 발전을 바랐고, 그렇게 되길 소망했다.
▲ 구자철은 ”축구 선수 이후의 행정가로서도 한국 축구의 뜻깊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누구보다 한국 축구의 개혁과 발전을 바랐고, 그렇게 되길 소망했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한국 축구를 둘러싼 기득권 문화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현장을 누비며 선진 축구를 직접 경험한 축구인들이 변화와 혁신을 요구해도 '어려서 뭘 모른다는 식'으로 일축하는 폐쇄적인 조직 문화가 여전히 한국 축구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국가대표 출신 구자철 제주SK 유소년 어드바이저는 18일 공개된 SPOTV 오리지널 인터뷰에서 대한축구협회를 중심으로 한 행정의 보수성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변화보다 기존 질서를 유지하려는 분위기가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다며 "기득권을 가진 이들이 책임은 다하지 않은 채 권한만 누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자철은 "결정하는 사람들이 너무 모른다. 개인적으로 '다른데 돈 쓰지 말고 유럽에서 좋은 사람들 데려와서 장점을 살리게 하라'고 조언한다"며 "진취적으로 가야 하는데 너무 보수적이다. 축구협회는 사단법인으로 가장 큰 곳이다. 기득권을 가진 사람들이 혜택을 누리더라도 일은 제대로 했으면 한다. 그런데 기득권만 누리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구자철이 실망한 가장 큰 대목은 개혁의 필요성을 가로막는 조직 문화였다. 해외 무대에서 얻은 경험을 토대로 여러 차례 개선책을 제안했지만, 논의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항변이다. 

그는 "목소리를 내면 받아들이지 않는다. 나같은 사람들이 가서 얘기하면 '건방 떤다', '외국물 좀 먹었다', '큰물에서 좋은 거 먹고 와서 한국 축구 무시한다'라고 한다"며 "그동안 얼마나 많은 얘기를 했겠나. 단 하나도 반영이 안 됐다"라고 토로했다. 

▲ 13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K-축구혁신위원회 회의에서 공동위원장을 맡은 유승민(왼쪽) 대한체육회 회장과 박지성 FIFA 분과위 위원. ⓒ 문화체육관광부
▲ 13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K-축구혁신위원회 회의에서 공동위원장을 맡은 유승민(왼쪽) 대한체육회 회장과 박지성 FIFA 분과위 위원. ⓒ 문화체육관광부

이 같은 분위기는 최근 불거진 K-축구 혁신위원회를 둘러싼 논란과도 맞닿아 있다. 축구협회 쇄신을 목표로 출범한 혁신위는 박지성 국제축구연맹(FIFA) 분과위원과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장관까지 포함해 대대적인 개혁을 추진하는 조직이다. 

혁신위가 속도를 내자 일부 축구계 인사들은 공개적으로 자질을 문제 삼으면서 적잖은 논란을 일으켰다. 대표적인 사례가 서강일 전북축구협회장의 발언이다. 그는 박지성 위원장과 위원 이영표를 향해 "축구로서는 국가대표였지만 인생을 얼마나 살았고, 법을 얼마나 알고 사회 경험을 얼마나 했다고 혁신위원장을 하느냐"라고 무시했다. 

세계 무대에서 선수와 행정 경험을 쌓은 축구인들의 전문성보다 나이와 사회 경험을 앞세워 자격 자체를 문제 삼은 발언은 축구 팬들의 거센 비판을 불러왔다.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서는 변화의 목소리를 '젊은 사람들의 치기'로 치부하는 낡은 인식부터 걷어내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  출처| SPOTV '스포 타임머신', 유튜브 'SPOTV 오리지널'
▲ 출처| SPOTV '스포 타임머신', 유튜브 'SPOTV 오리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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