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김민재 데리고도 실패한 '본인' 과거 되돌아봐야…"독일 너무 물렀다" 클린스만 작심 비판→국내외 팬들 반응은 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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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62·독일)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조기 탈락한 자국 대표팀을 향해 "너무 물렀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하나 국내외 축구팬들 사이에선 과거 한국과 미국 대표팀을 이끌 당시 보여준 '빈약한' 지도력을 떠올리며 냉소적인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독일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19일(한국시간) 클린스만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독일은 조별리그에서 퀴라소(7-1 승)와 코트디부아르(2-1 승)를 연이어 꺾고 E조 1위로 토너먼트에 올랐지만, 32강에서 파라과이에 승부차기 끝에 충격패해 예상보다 훨씬 일찍 짐을 꾸렸다.
클린스만은 "선수단이 너무 연약했다. 고통을 견디지도 못했고 몸싸움으로 상대를 압도하려는 모습도 없었다"며 "현대 축구에서 피지컬은 핵심 요소다. 이번 대회에선 아르헨티나가 그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시대 독일은 최고의 팀은 아니었지만 한계를 뛰어넘을 준비가 돼 있었다. 어떻게든 경기 막판 승부를 (승리로) 결정지을 방법을 찾았고, 끝까지 싸우는 전투적인 정신력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대회 결승에 오른 아르헨티나에 대해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르헨티나는 강한 국가적 정체성과 어려움을 견뎌내는 정신력을 갖춘 팀"이라면서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상대의 거친 견제를 받으면 다른 선수가 빠르게 달려와 동료를 보호하는 문화가 형성돼 있다. 유럽 팀들은 이런 강인함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독일이 탈락을 확정한 직후에도 클린스만은 미국 ESPN과 인터뷰에서 자국 대표팀을 향한 실망감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달 30일 클린스만은 "오늘은 독일 축구에 매우 슬픈 날이다. 32강 탈락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120분간 경기를 지배할 준비도, 승부차기에 대한 대비도 부족했다. 파라과이를 이기기 위한 에너지와 결단력, 공격성이 모두 모자랐다"고 꼬집었다.
"이번 분패는 참담하고 부끄러운 결과다. 2018 러시아 월드컵, 2022 카타르 월드컵 실패만큼이나 큰 충격"이라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다만 국내 축구팬들 시선은 다소 엇갈린다.
클린스만은 2023년부터 약 1년간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었지만 전술 완성도와 선수단 관리, 경기 준비 등 여러 부문에서 혹평을 받았다.
손흥민과 김민재, 이강인 등 당시 유럽 정상급 공수 자원을 보유하고도 뚜렷한 팀 색깔을 구축하지 못했고, 개인 능력에 의존하는 단조로운 경기 운영을 반복했단 지적이 봇물을 이뤘다.
특히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선수단 내부 갈등을 제대로 수습하지 못했고, 요르단과 준결승 패배(0-2 패) 이후 주장 손흥민이 "대표팀을 계속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말할 정도로 팀 분위기가 크게 흔들렸다. 결국 대한축구협회는 대회 직후 클린스만을 경질했다.
이 때문에 축구계 일각에선 독일 대표팀을 향해 정신력과 준비 부족을 지적한 클린스만 발언이 공감을 얻기보다는, 한미 대표팀 시절 보인 취약한 지도력과 비교돼 아이러니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분위기가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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