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에도 네덜란드와 난투극 벌이더니…'메시 경호원' 결승 끝나자 또 주먹질 추태→빛나던 북중미 여정 '721분째' 극적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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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메시 호위'는 좋은데 도가 조금 지나치다.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미드필더 레안드로 파레데스(보카 주니어스)가 월드컵 피치에서 또다시 난투극 중심에 섰다. 4년 전 네덜란드 벤치를 향해 공을 걷어차 집단 충돌을 촉발한 그가 이번엔 결승전 종료 직후 스페인 선수들에게 폭력적인 행동을 하다 레드카드를 받았다.
아르헨티나는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에서 스페인과 연장까지 가는 혈전을 벌였으나 0-1로 석패했다.
대회 2연패를 노렸던 아르헨티나는 준우승에 머물렀고, 스페인은 2010년 남아공 대회 이후 16년 만에 월드컵 정상을 탈환했다.
문제의 장면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직후 나왔다.
패배로 감정이 격해진 아르헨티나와 우승 기쁨을 만끽하던 스페인 선수 사이에서 언쟁이 벌어졌고, 파레데스가 충돌에 '불'을 지폈다.
그는 스페인 센터백 에릭 가르시아(바르셀로나)를 강하게 밀친 뒤 동료들과 심판이 말리는 상황에서도 좀체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파레데스는 멈추지 않았다. 이후 가르시아 목 부위를 손으로 가격했다.
근처에 있던 스페인 중앙 미드필더 가비(바르셀로나)까지 거칠게 밀어낸 뒤 주먹을 휘두르려는 모습을 보였다.
양 팀 선수들이 한꺼번에 달려들어 제지하면서 충돌은 가까스로 진정됐지만, 주심은 파레데스에게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경기가 이미 끝난 뒤 벌어진 일이었지만 퇴장 조처는 피할 수 없었다.
파레데스는 추가 징계를 받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워졌다.
파레데스는 이번 북중미 대회에서 로드리고 데 파울과 함께 리오넬 메시(이상 인터 마이애미) ‘호위 무사’ 임무를 맡았다.
아르헨티나 선수단이 경기장에 입장할 때면 메시가 가장 앞에 서고, 데 파울과 파레데스가 양옆을 지키는 장면이 반복됐다.
1994년생 동갑내기 수비형 미드필더인 둘은 경기 중에도 왕성한 활동량과 적극적인 몸싸움으로 메시 부담을 덜어줬다.
메시가 스페인과 결승 전까지 이번 대회 7경기에서 90분당 평균 8.1㎞를 뛴 반면 데 파울은 9.88㎞, 파레데스는 10.33㎞를 소화했다.
각각 메시보다 22%, 28% 더 많은 거리를 뛰며 '축신'의 부족한 활동량을 메우고 중원에서 공수 조율과 팀 프레싱을 도맡았다.
데 파울이 측면과 중원을 폭넓게 움직이며 메시가 비운 공간을 메웠다면, 파레데스는 포백 앞에서 공을 받아 압박을 풀고 전방으로 질 좋은 패스를 공급했다.
상대 수비가 대형을 정비하기 전에 메시에게 공을 연결하며 아르헨티나 공격 속도를 높이는 역할을 120% 수행했다.
하나 파레데스는 빼어난 경기 운영만큼이나 다혈질적인 성격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2022 카타르 월드컵 네덜란드와의 8강전에서 상대 벤치를 향해 공을 강하게 걷어찼다.
격분한 네덜란드 선수들이 달려들면서 양 팀 선수단이 뒤엉키는 대규모 난투극이 벌어졌고, 파레데스 행동은 경기 후에도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비교적 차분하고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과거의 거친 이미지를 벗는 듯했다.
하나 마지막 경기인 결승전이 끝난 직후 다시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면서 4년 전 장면을 재현하고 말았다.
메시를 보호하는 호위 무사로 8경기 동안 꾸준히 헌신해온 파레데스의 '빛나던' 북중미 여정이 '721분째'에 끝내 주먹질과 레드카드로 재차 얼룩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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