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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어리더 아내 내조에 역대급 시즌 치르나 했는데…하주석 결국 트레이드 엔딩, 15년 직장 한화에 자리가 사라졌다

작성일: 2026.07.24 01:36 윤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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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주석 ⓒ곽혜미 기자
▲ 하주석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참 굴곡 많은 야구 인생이 아닐 수 없다. 한화에서 KIA로 이적한 베테랑 내야수 하주석(32)의 이야기다.

신일고 시절 초고교급 유격수로 각광 받았던 하주석은 2012 KBO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지명을 받았다.

첫 술부터 배부를 수는 없었다. 그가 프로에 첫 선을 보인 2012년 70경기에 나왔지만 타율은 고작 .173가 전부였다.

하주석은 2014~2015년 상무 소속으로 퓨처스리그 경기를 자주 뛰며 급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2015년에는 퓨처스리그 88경기에 나와 타율 .366 7홈런 62타점 41도루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한화로 돌아온 하주석은 2016년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찼고 115경기 타율 .279 10홈런 57타점 5도루를 기록하며 한화의 유격수 고민을 해결했다. 한화는 2015년만 해도 불혹에 가까운 권용관이 112경기나 나서야 할 정도로 사정이 좋지 않았다.

하주석은 2018년에는 개인 최다인 141경기에 출전하면서 한화가 11년 만에 가을야구행 티켓을 거머쥐는데 일조했다.

그러나 하주석은 2019시즌 개막 초반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으면서 시즌 아웃이 됐고 2020년 그라운드로 돌아왔지만 72경기 출전에 그치며 홈런 개수도 2개로 급감하고 말았다. 한화는 그해 역대 최다 타이인 18연패라는 수렁에 빠지며 창단 이래 최대 위기에 봉착하기도 했다.

물론 그에게 좌절은 없었다. 하주석은 2021년 138경기 타율 .272 10홈런 68타점 23도루를 기록하며 부활에 성공했고 2022년에도 부동의 주전 유격수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2022시즌을 마치고 음주운전 파동을 일으키면서 KBO로부터 7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고 2023년 징계를 모두 소화하고 그라운드로 복귀했으나 그가 25경기에서 남긴 타율은 .114가 고작이었다.

시련은 또 있었다. 하주석은 2024년 타율 .295를 기록했지만 64경기를 나온 것이 전부였다. 그만큼 팀에서 존재감이 점점 희미해지던 차였다. 그럼에도 하주석은 시즌 종료 후 FA 권리를 행사했다. 그래도 생애 처음으로 찾아온 FA 기회를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것.

▲ 하주석 ⓒ곽혜미 기자
▲ 하주석 ⓒ곽혜미 기자
▲ 하주석 ⓒ곽혜미 기자
▲ 하주석 ⓒ곽혜미 기자

 

하지만 구단과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 한화는 FA 시장에서 심우준과 4년 총액 50억원에 사인, 심우준을 새로운 내야 사령관으로 임명했다. 프로 커리어를 대부분 유격수로만 뛰었던 하주석 입장에서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다. 결국 'FA 미아'로 전락하던 하주석은 한화와 1년 총액 1억원에 계약하면서 '백기'를 들었다.

하주석은 지난 시즌 초반만 해도 1군에서 주전 전력으로 꼽히는 선수는 아니었다. 그러나 퓨처스리그에서 연일 맹타를 휘두르자 1군 코칭스태프에서도 그를 외면하기는 힘들었다. 1군 무대로 돌아온 하주석은 주전 2루수 자리를 꿰찼고 95경기 타율 .297 4홈런 28타점 2도루를 기록하며 나름 부활에 성공했다. 

여기에 생애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무대까지 밟은 하주석은 지난 겨울 유명 치어리더 김연정 씨와 결혼에 골인하는 한편 올해 연봉이 2억원으로 껑충 뛰는 등 '겹경사'를 맞았다.

올해 역시 주전 2루수로 시즌을 출발했다. 하위타선의 뇌관 역할을 한 하주석은 개막 7경기에서 타율 .407를 기록하며 역대급 시즌의 출발을 알리는 듯 했다. 이때만 해도 하주석은 "좋은 타격감의 비결은 아내의 내조인 것 같다. 특별히 무엇을 해준다기보다 존재 자체로 큰 힘이 된다"라면서 "작년과 같은 루틴으로 시즌을 준비했는데 그런 부분들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라며 완전히 타격감이 올라왔음을 이야기했다.

그러나 거짓말처럼 또 시련이 찾아오고 말았다. 하주석은 개막 7경기 이후 20경기에서 타율이 .176로 떨어졌고 결국 5월 9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는 아픔을 맛봤다.

이번에도 하주석은 퓨처스리그에서 반등의 모멘텀을 만드려고 했으나 그 사이 이도윤이 주전 2루수로 도약했고 골든글러브 2루수 정은원이 상무에서 제대하고 복귀, 하주석의 입지는 점점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프로 데뷔 후 지금까지 한화에서만 뛴 '원클럽맨'이었지만 더이상 그에게 주어진 자리는 없었다. 끝내 하주석은 그렇게 한화를 떠났고 이제 KIA에서 제 2의 야구 인생을 맞이한다. 마치 롤러코스터 같았던 하주석의 야구 인생. 앞으로는 어떤 이야기가 그를 기다리고 있을지 사뭇 궁금하다.

▲ 하주석 ⓒ곽혜미 기자
▲ 하주석 ⓒ곽혜미 기자
▲ 하주석 ⓒ곽혜미 기자
▲ 하주석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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