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KIA' 하주석이 전한 마지막 인사 "마음이 참 복잡해, 팬분들 죄송했고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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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마음이 참 복잡합니다"
KIA 타이거즈 하주석은 24일 SNS를 통해 한화 이글스를 떠나게 된 심경을 밝혔다. 하주석의 작별 인사에는 고마움과 미안함이 가득 묻어났다.
하주석은 지난 2012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한화의 선택을 받고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지명 순번에서 알 수 있듯이 하주석은 정말 큰 기대를 모았던 선수. 하지만 하주석은 데뷔 초반 이렇다 할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그러던 중 2016년부터 하주석이 본격적으로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하주석은 2016년 115경기에 출전해 113안타 10홈런 57타점 타율 0.279 OPS 0.733을 마크했고, 이듬에는 111경기에서 123안타 11홈런 52타점 69득점 타율 0.285 OPS 0.768로 성적을 더 끌어올리며 본격 주전으로 거듭났다. 하지만 이후 다시 힘겨운 시기들이 찾아왔고, 2023시즌에는 25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하는 등 타율 0.114로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이에 하주석은 2024시즌이 종료된 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었지만, 구단들의 이목을 사로잡지 못했고, 1년 1억 1000만원의 계약을 통해 한화에 잔류했다. 그런데 이 계약을 맺은 이후 하주석이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하준석은 2024년 64경기에서 40안타 타율 0.292로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고, 지난해에도 95경기에서 82안타 4홈런 타율 0.297로 인상적인 성적을 남겼다. 특히 올 시즌에 앞서서는 김연정 치어리더와 결혼하면서, 더 나은 성적을 남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그런데 올해 다시 하주석의 입지가 줄어들었다. 하주석은 지난 5월 8일 대전 LG 트윈스전에서 9회말 대주자로 투입됐는데, 당시 홈을 충분히 파고들 수 있는 뜬공 타구에 스타트를 끊지 못하는 본헤드성 플레이를 범했다. 그 결과 하주석은 문책성으로 2군에 내려가게 됐고, 이후 단 한 번도 1군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이에 한화는 하주석이라는 카드를 2군에 썩히는 것보다는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하기로 결정했고, 지난 2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이 끝난 뒤 이형범을 받아오는 대가로 하주석을 내주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하주석이 24일 SNS를 통해 심경을 밝혔다. 하주석은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마음이 참 복잡하다. 한화 유니폼을 처음 입었던 순간부터 지금까지 정말 많은 시간이 스쳐 지나간다. 그 시간 속에는 행복했던 순간도 아쉬웠던 순간도 있었지만 언제나 제 곁에는 한화 이글스 팬 여러분들이 계셨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하주석은 "좋은 날에는 함께 웃어 주셨고 힘든 시간에는 누구보다 따뜻하게 응원해 주셨다. 때로는 부족한 제 모습에 따끔한 질책도 보내주셨고 그것이 겸손한 자세로 항상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는 다짐을 하게 만들어준 원동력이었다"며 "갑작스럽게 트레이드로 새로운 팀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프로의 세계에서는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만, 막상 작별 인사를 하게 되니 여러 감정이 함께 밀려온다"고 전했다.
하주석은 "한화 이글스에서 보낸 시간은 제 야구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페이지로 오래도록 남을 것이다. 팬 여러분이 보내주신 응원과 함성, 부족했고 때론 실수도 했지만 항상 제 이름 석자를 외쳐 주셨던 그 순간들은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이라며 "팬 여러분, 죄송했습니다. 그리고 깊은 감사의 마음을 한번 더 전하면서 이만 줄이겠다"고 덧붙였다.
▲ 다음은 하주석이 한화 이글스 팬들에게 쓴 편지 전문
안녕하세요. 하주석입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마음이 참 복잡합니다.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처음 입었던 순간부터 지금까지 정말 많은 시간이 스쳐 지나갑니다. 그 시간 속에는 행복했던 순간도 아쉬웠던 순간도 있었지만 언제나 제 곁에는 한화 이글스 팬 여러분들이 계셨습니다.
좋은 날에는 함께 웃어 주셨고 힘든 시간에는 누구보다 따뜻하게 응원해 주셨습니다. 때로는 부족한 제 모습에 따끔한 질책도 보내주셨고 그것이 겸손한 자세로 항상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는 다짐을 하게 만들어준 원동력이었습니다.
갑작스럽게 트레이드로 새로운 팀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프로의 세계에서는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만, 막상 작별 인사를 하게 되니 여러 감정이 함께 밀려옵니다.
한화 이글스에서 보낸 시간은 제 야구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페이지로 오래도록 남을 것입니다. 그리고 팬 여러분이 보내주신 응원과 함성, 부족했고 때론 실수도 했지만 항상 제 이름 석자를 외쳐 주셨던 그 순간들은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한화의 열정적인 팬 여러분들과 함께했던 시간만큼은 결코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새로운 곳에서도 한결같이 팬 여러분들께 잘 하는 선수로 또 그라운드에서는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그동안 부족한 저를 믿고 응원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한화 이글스의 앞날에 늘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다시 경기장에서 마주하게 될 그날, 서로에게 반가운 인사를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팬 여러분, 죄송했습니다. 그리고 깊은 감사의 마음을 한번 더 전하면서 이만 줄이겠습니다.
하주석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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