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발표 아직도, 호날두 향해 파격 발언 "정말 포르투갈을 위한다면 어린 선수들에게 자리를 내줘라" 대표팀 은퇴 종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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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마지막 월드컵을 마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 알 나스르)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국가대표 은퇴 여부를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자 "이제는 후배들에게 자리를 내줄 때"라며 정면으로 직격탄을 날리는 모양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은 호날두에게 뼈아픈 기억으로 남았다. 선수 생활 여섯 번째이자 사실상 마지막 우승 도전이었는데, 포르투갈은 스페인과의 16강전에서 0-1로 무너지며 일찌감치 짐을 쌌다. 최전방을 책임진 호날두도 대회 내내 3골에 머무르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팀의 공격력 저하와 함께 거센 비판의 중심에 섰다.
호날두는 이번 대회 최악의 선수로 종종 선정되고 있다. 이름값과 라스트댄스라는 상당한 의미가 따랐던 만큼 약체 우즈베키스탄전 멀티골에 페널티킥으로만 득점한 모습은 이제 최상위 무대에서 경쟁력을 잃었다는 평이다.
세월이 무상한 호날두의 모습을 본 가나 축구의 전설 케빈 프린스 보아텡은 "포르투갈 대표팀을 진정으로 위한다면 이제는 젊은 선수들에게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호날두가 빠졌을 때 오히려 팀이 더 유기적으로 움직일 수도 있다"며 개인보다 조직력이 우선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런 입장은 앞서 스웨덴의 전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도 거들었던 대목이다. 그는 "기동력과 경기 감각이 예전 같지 않은 선수를 계속 선발로 기용하는 것은 과거의 영광에 집착하는 선택"이라며 "호날두 개인의 강한 존재감이 오히려 대표팀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는 취지의 비판을 내놓았다.
정작 호날두의 생각은 다르다. 그는 스페인전 직후 이번 대회가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것이라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국가대표 은퇴 여부만큼은 스스로 결정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지난 23년 동안 수많은 비난과 의심 속에서도 대표팀을 지켜왔던 만큼 마지막 선택 역시 누구의 압박이 아닌 자신의 판단으로 내리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포르투갈은 월드컵을 마치고 재정비에 나서고 있다. 새 사령탑의 존재도 호날두의 대표팀 잔류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의 뒤를 이어 지휘봉을 잡은 조르제 제주스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호날두 활용 가능성을 열어뒀다.
지난 시즌 알 나스르에서 호날두를 지도했던 제주스 감독은 "포르투갈 축구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선수"라며 "몸상태와 경기력이 뒷받침된다면 언제든 대표팀에 발탁할 수 있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포르투갈 축구는 쉽지 않은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호날두가 남는다면 막대한 마케팅 효과와 상업적 가치는 계속 이어질 수 있다. 반면 세대교체를 통한 미래 경쟁력 확보는 그만큼 늦춰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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