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축구 초대박 서사! 이강인, "24년 만에 드디어" 안정환의 못다 이룬 꿈까지 달성…아틀레티코가 한국인을 기다린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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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24년의 시간이 흘렀다. 과거 한국 축구의 간판스타였던 안정환이 끝내 닿지 못했던 길을 이강인이 마침내 열었다.
스페인 명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지난 25일 파리 생제르맹에 옵션 포함 최대 4000만 유로(약 665억 원)의 이적료를 지불하기로 하고 이강인과 5년 계약을 체결했다.
이강인이 스페인으로 돌아가자 아틀레티코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시작됐던 한국 선수를 향한 열망이 무려 24년 만에 현실이 됐다.
27일(한국시간) 스페인 매체 '아스'는 아틀레티코와 한국 선수의 오랜 인연을 조명하면서 과거 구단이 안정환 영입을 추진했던 일화를 소개했다. 현재 이강인이 아틀레티코 역사상 최초의 한국인 선수로 이름을 올렸지만, 그보다 훨씬 앞서 안정환이 이 구단의 영입 리스트에 올랐다는 내용이다.
모든 시작은 한일 월드컵이다. 당시 이탈리아 페루자에서 뛰던 안정환은 16강 이탈리아전에서 연장 골든골을 터뜨리며 한국을 8강으로 이끌었다. 한국 축구 역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이었지만, 이탈리아에서는 정반대의 반응이 터져 나왔다.
페루자 구단주 루치아노 가우치는 안정환을 향해 거친 비난을 쏟아냈다. 월드컵에서 이탈리아를 탈락시킨 선수를 더 이상 원하지 않는다는 취지였다. 안정환은 순식간에 영웅에서 배신자로 뒤바뀌었고, 결국 페루자와의 관계도 돌이킬 수 없는 지경으로 치달았다.
이때 안정환에게 손을 내민 인물이 아틀레티코의 당시 회장 헤수스 길이었다. 길 회장은 안정환을 단순한 공격수로 바라보지 않았다. 한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는 스타라는 점에 주목했다. 아시아 시장을 확대하려던 아틀레티코의 구상과도 맞아떨어졌다. 그는 "안정환을 영입하기 위해 자신의 사비까지 들일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칠 정도로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
당시 안정환은 경기장 밖에서도 엄청난 화제성을 자랑했다.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이혜원과 결혼하며 큰 관심을 받았고, 각종 광고와 패션 화보를 장식했다. 아스는 "안정환은 '한국의 베컴'이라는 별명까지 따라붙을 만큼 축구 실력과 스타성을 동시에 갖춘 선수였다"며 "아틀레티코 입장에서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매력적인 카드"라고 회상했다.
하지만 안정환의 아틀레티코행은 성사되지 않았다. 페루자와의 갈등이 법적 분쟁으로 번졌고, 국제축구연맹(FIFA)까지 개입하는 복잡한 상황이 이어졌다. 결국 안정환은 일본으로 향한 뒤 프랑스와 독일, 한국, 중국까지 여러 무대를 누볐으나 아틀레티코에 입성하지는 못했다.
그로부터 24년이 지나 아틀레티코의 문이 마침내 한국 선수에게 열렸다. 이강인이 아틀레티코의 유니폼을 입으며 구단 역사상 최초의 한국인 선수가 됐다.
아스는 "안정환은 거의 선구자가 될 뻔했던 선수"로 평가하면서 "결국 아틀레티코에서 한국 축구의 길을 개척한 건 이강인"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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