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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삼촌이 ML 124승인데…' 조카의 18연패 탈출 축하보다, 섭섭함이 먼저 폭발한 이유 "연락을 안 해"

작성일: 2026.07.27 16:03 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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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윤하 ⓒ곽혜미 기자
▲ 김윤하 ⓒ곽혜미 기자
▲ 박찬호 애슬레틱스 수석고문 ⓒ연합뉴스
▲ 박찬호 애슬레틱스 수석고문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삼성동, 박승환 기자] "자꾸 연락을 안한다"

키움 히어로즈 김윤하는 지난 2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원정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7피안타(3피홈런) 1볼넷 5탈삼진 3실점(3자책)을 기록하며, 감격의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조카로도 잘 알려져 있는 김윤하는 지난 2024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키움의 선택을 받고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지명 순번에서 알 수 있듯이 김윤하를 향한 기대감은 컸다. 하지만 지금까지 김윤하의 프로 커리어는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김윤하는 데뷔 첫 시즌이었던 2024년 7월 25일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프로 첫 승을 선발승으로 거둔 이후 26일 경기 전까지 단 1승도 손에 넣지 못하고 있었다. 김윤하는 2024년 1승 6패 평균자책점 6.04에 그쳤고, 지난해에는 단 1승도 손에 넣지 못한 채 무려 12연패의 늪에 빠졌다.

이 과정에서 역대 선발 투수 최다 연패라는 불명예 신기록을 썼고, 지난 5일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또다시 패전의 멍에를 쓰게 되면서, 18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KBO리그 역대 최다 연패 1위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한화 이글스 소속으로 장시환이 19연패, 2위는 2009년부터 2011년까지 LG 트윈스 소속으로 18연패를 기록한 심수창이었는데, 김윤하도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에 설종진 감독은 지난 6일 김윤하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한 뒤 "김윤하의 보직은 논의 중이다. (김)윤하의 활용도는 조금 진지하게 생각을 해봐야 될 문제다. 연패도 있기 때문에 전반기가 끝난 뒤 진지하게 논의를 할 생각"이라고 밝혔고, 26일 다시 선발 투수로 마운드로 복귀했다. 그리고 드디어 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 김윤하 ⓒ곽혜미 기자
▲ 김윤하 ⓒ곽혜미 기자
▲ 2024년 서울시리즈에서 시구를 하고 있는 '코리안특급' 박찬호
▲ 2024년 서울시리즈에서 시구를 하고 있는 '코리안특급' 박찬호

김윤하는 1회 KIA 상위 타선을 삼자범퇴로 묶어냈고, 2회에는 스코어링 포지션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무실점을 마크했다. 그리고 3회 위닝샷 147km 직구로 두 개의 삼진을 솎아내는 등 또 한 번 무결점 이닝을 선보였다. 순항하던 김윤하는 4회말 김도영과 나성범에게 백투백 홈런, 5회에도 박재현에게 솔로홈런을 맞으면서 3실점했지만, 타선의 든든한 지원 속에 승리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리고 김윤하에 이어 나온 김성민(⅓이닝)-김선기(1⅔이닝)-박지성(1이닝)-원종현(1이닝)이 무실점 투구를 합작하면서, 김윤하도 드디어 연패를 끊어내고, 시즌 첫 승을 프로 커리어 2승째로 장식하게 됐다.

그런데 '외삼촌' 박찬호는 조카에게 오히려 섭섭한 마음을 드러냈다. 박찬호 애슬레틱스 수석고문은 27일 애슬레틱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뒤 취재진과 만남에서 김윤하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가끔 안 좋을 때 자꾸 연락을 안 하더라"고 밝혔다.

외삼촌 입장에선 조카가 조언 등이 필요하면 연락을 해줬으면 하는 마음이 컸던 모양새다. 박찬호 수석고문은 '좋을 때는 연락이 자주 왔나?'라는 물음에 "아니, 내가 먼저 연락을 한다"며 "그렇게 연락을 하라는데도 자꾸 안 하더라. 그래서 내가 (김윤하) 엄마를 통해서 '연락 좀 하라고 해'라고 하면 연락이 온다. 조만간 연락해서 축하도 해줄 것"이라고 웃었다.

▲ 김윤하 ⓒ곽혜미 기자
▲ 김윤하 ⓒ곽혜미 기자
▲ 박찬호 애슬레틱스 수석고문 ⓒ연합뉴스
▲ 박찬호 애슬레틱스 수석고문 ⓒ연합뉴스

"처음에 루키 때 '안 좋을 때는 다치지 않고, 오래 간다는 생각을 해'라고 해줬었다. 팀이 좋아야 하는데, 팀이 안 좋으니 힘들 것이다. 본인에게도 그게 중요할 것"이라며 "고등학교에서 갓 올라온 선수들은 멘탈적으로 조금 더 준비하고 가르침도 있어야 한다. 고등학생들이 바로 프로에서 사회를 이해하는 것에는 어려움도 있을 것"이라고 선배로서, 가족으로서 진심 어린 걱정도 곁들였다.

이어 박찬호 수석고문은 "프로 무대가 국내에서는 팬들의 응원을 받는 만큼 좋은 선수 이상으로 훌륭한 선수가 많이 나와야 한다. 글로벌 대회라든지 이런 걸 통해서 선수들이 많이 배우고 꿈을 키워야 한다"면서 "(김윤하) 부모도 아주 훌륭하고 운동을 했었기 때문에 잘 인도하고 멘토링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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