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발 초대형 변수 발생… 김혜성 트레이드 카드로? 급해진 다저스 무엇을 내놓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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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지난 2년간 연거푸 월드시리즈 트로피를 따낸 LA 다저스는 올해 정규시즌도 좋은 성적을 거두며 3연패를 향한 순항을 이어 가고 있다. 28일(한국시간) 현재 67승39패(.632)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30개 팀 중 승률이 가장 높다.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이제 100%에 이르는 가운데, 다저스는 차분하게 가을을 바라보고 있다. 다만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목표라면 지금 이 스쿼드를 유지만 해도 차고 넘친다. 하지만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우승이 아니면 의미가 없는 팀이다. 한치의 오차도 허용되지 않는다. 그래서 오는 4일 오전까지인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보강이 점쳐지고 있다.
다저스의 고민은 크게 세 가지다. 점점 흔들리고 있는 불펜, 윌 스미스의 부상 공백이 장기화되고 있는 포수, 그리고 오타니 쇼헤이(32)의 왼 무릎 부상이다. 이는 조금 더 장기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는 문제들인데 당장 트레이드 데드라인이 코앞이다. 이 기회를 놓치면 이후로는 유의미한 전력 보강을 할 수 없다.
만약 스미스가 잔여 시즌을 뛰지 못하거나 혹은 경기력에 의심이 간다면 다저스는 당장 주전 포수가 될 만한 선수를 영입해야 한다. 다만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스미스가 올 시즌 내로 돌아올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시즌 아웃까지 갈 부상은 아니라는 것이다. 불펜도 고민이지만 에드윈 디아즈가 부상 재활을 마치고 곧 돌아온다. 추가될 전력이 있다.
반대로 오타니 문제는 더 복잡하다. 다저스는 포스트시즌에서 에이스가 될 투수가 필요하다. 단기전은 결국 선발 놀음이기 때문이다. 그 몫을 해야 할 오타니는 현재 왼 무릎 부상으로 투구를 중단한 상황이다. 올스타전도 이 때문에 포기했고, 후반기 첫 등판은 무릎 문제로 연기됐다. 불펜 피칭에 들어갔다가 이마저도 최근 중단했다. 왼 무릎 상태가 호전되지 않은 탓이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가 이번 시즌 내 어느 시점에는 다시 마운드에 오를 것이라 자신하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던지는 것과 포스트시즌에서 에이스 구위를 보여주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다. 블레이크 스넬이 곧 복귀를 앞두고 있지만 역시 장기 부상자다. 불안하다. 어쩌면 믿을 만한 선발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딱 하나밖에 없을 수도 있다.
그래서 다저스가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결국 타릭 스쿠발(디트로이트) 영입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계속 나오고 있다. 꼭 스쿠발이 아니더라도 포스트시즌과 같은 한 판 승부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를 영입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매물들이 비싸지만, 다저스는 자타공인 리그 최강의 팜이 있다. 팜에 유망주들이 넘쳐 난다.
메이저리그 로스터에서 자리를 잃은 채 마이너리그 체류 기간이 길어지고 있는 김혜성(27·LA 다저스)에 시선이 쏠리는 것도 이 이유다. 현재 김혜성은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자리가 마땅치 않다. 토미 에드먼에 이어, 키케 에르난데스까지 메이저리그에 올라간다. 있던 선수가 마이너리그로 내려올 판이다. 즉, 부상자가 1~2명 생기지 않는 이상 트리플A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는 김혜성을 예비 자원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부상이 많은 다저스가 올해는 야수들의 건강을 비교적 잘 유지하고 있다.
이에 이미 공·수·주 모두에서 쓰임새가 검증됐고, 여기에 구단 친화적 계약인 김혜성을 트레이드 카드로 보는 시선도 있었다. 김혜성에게 트레이드 거부권도 없고, 어쩌면 더 많은 출전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이 트레이드를 반길 수도 있다. 트레이드 대형 패키지에서 유망주를 하나 아끼고, 대신 김혜성을 넣는 방법은 충분히 해볼 수 있다.
하지만 현지에서 김혜성 트레이드가 구체적으로 거론되지 않는 것은 다저스의 사정과도 연관이 있다. 다저스는 현재 외야 유망주가 넘쳐 난다. 당장 메이저리그에 올려도 손색이 없는 외야 유망주가 한 트럭이다. 반대로 내야 유망주는 다소 부족하다. 트리플A에 있는 내야수 중 메이저리그 경험이 있는 선수들은 거의 없다.
다저스는 월드시리즈까지 단 하나의 변수도 허용하지 않을 팀이다. 김혜성을 지금 트레이드해 뭔가를 얻기 보다는, 그냥 놔둬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는 보험으로 둘 가능성이 크다. 선수에게는 가혹한 일이지만, 다저스라는 지구 방위대 수준의 로스터에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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