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박세웅 이야기 나오자 또 한숨 "정말 어이가 없다, 3년째 똑같은 이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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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윤욱재 기자] "정말 어이가 없더라"
사령탑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직접 마운드까지 올라가서 분위기를 반전하려 했지만 소용 없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한화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28일) 선발 등판한 '토종 에이스' 박세웅에 대해 이야기했다.
박세웅은 4-0 리드를 안고도 3회말 2사 후 거짓말처럼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요나단 페라자에게 볼넷을 내준 박세웅은 문현빈의 타구에 왼쪽 정강이를 맞으면서 고통을 호소해야 했다. 타구는 결국 내야 안타로 이어졌다.
다시 투구에 나선 박세웅은 노시환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하면서 거듭 흔들리는 투구를 보였다. 결국 김태형 감독이 참지 못하고 직접 마운드로 올라가기에 이르렀다.
반전은 없었다. 박세웅은 채은성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2점을 내줬고 허인서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롯데의 선택은 투수 교체였다. 이번엔 김상진 롯데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우완투수 이민석과 교체를 단행했다.
경기는 롯데의 9-3 승리로 끝났다. 박세웅이 5이닝만 소화했어도 '대전 징크스'에서 탈출할 수 있었으나 스스로 그 기회를 차버리고 말았다. 박세웅의 개인 통산 대전 경기 성적(한밭야구장 시절 포함)은 12경기 57이닝 9패 평균자책점 8.37로 단 1승도 따내지 못했다.
김태형 감독은 박세웅에 대해 "정말 어이가 없더라. 스트라이크를 던질 줄 아는 투수인데 자꾸 도망가는 피칭을 한다. 팔이 나오는 동작만 봐도 알 수 있다"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혹시 타구에 맞은 여파는 아니었을까. 김태형 감독은 "그건 아니다"라고 잘라 말하면서 '마운드에 올라가 무슨 이야기를 했느냐'는 질문에는 "좋은 이야기를 했겠나? 카운트부터 잡으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어느덧 김태형 감독도 롯데 사령탑에 부임한지 3년차 시즌을 맞았다. 그러나 박세웅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박세웅에 대해) 3년째 똑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래도 이닝을 끊어주니까 가긴 가는데…"라고 말끝을 흐렸다. 박세웅은 올 시즌 18경기 97이닝 2승 7패 평균자책점 4.92에 그치고 있다. 연봉 21억원을 받는 선수라고 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성적이다.
오죽하면 박세웅을 선발투수진에서 배제하는 것도 고려했다. 김태형 감독은 "(이)민석이가 잘 던지면 5선발로 넣을까 했다. 그런데 스트라이크를 못 던진다. 계속 나가도 스트라이크 비율이 30% 정도다. 먼저 스트라이크를 던지고 그 다음에 볼을 던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대안은 없는 것일까. 김태형 감독은 "2군에서는 박세진이 제일 좋다고 한다. 그렇다고 형을 내리고 동생을 올릴 수 있나"라고 쓴웃음을 지었다. 박세진은 박세웅의 친동생이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는 15경기 74⅔이닝 9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1.81로 펄펄 날고 있으나 1군에서는 5경기 1⅓이닝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3.75를 남긴 것이 고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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