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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드래프트 참가할까' 고1 때 157km 던졌던 슈퍼 루키, 메츠에서 방출…美 진출 최대 위기

작성일: 2026.07.31 00:55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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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준석 ⓒ 곽혜미 기자
▲ 심준석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고교 시절 한국 야구를 이끌어갈 유망주로 평가받았던 심준석이 또 다시 방출 통보를 받았다. 미국 진출 이후 최대 위기에 놓였다.

30일(한국시간) 뉴욕 메츠는 산하 루키리그 구단인 플로리다 콤플렉스 리그(FCL) 메츠 소속이던 심준석을 방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두 시즌 연속 방출이다. 지난 시즌 역시 루키 리그에서 마무리했다. 2023년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계약한 이후 4년 동안 루키 리그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심준석은 덕수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시속 157km 강속구를 뿌리며 '제2의 박찬호'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일부 KBO리그 팬들 사이에선 '심준석 리그'라는 말과 함께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심준석을 뽑기 위해 꼴찌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을 정도로 큰 기대가 쏟아졌다.

고교 무대에서 독보적인 공을 뿌리며 메이저리그 구단들로부터 많은 러브콜을 받았던 심준석은 결국 KBO리그 드래프트에 참가하지 않고 메이저리그로 향했다. 2023년 1월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계약금 75만 달러라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계약을 맺었다. 옵션을 포함하면 100만 달러 규모. 계약 당시 메이저리그에서도 가장 높은 기대를 받는 국제 유망주 중 한 명으로 꼽히기 충분했다.

▲ 트레이드로 심준석을 영입한 마이애미는 잠재력에 큰 기대를 걸었다. ⓒ마이애미 말린스
▲ 트레이드로 심준석을 영입한 마이애미는 잠재력에 큰 기대를 걸었다. ⓒ마이애미 말린스

제2의 박찬호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실제 미국 도전은 쉽지 않았다. 고교 시절부터 고질병이었던 제구 불안이 발목을 잡았다. 가슴과 허리와 어깨 등 부상까지 겹쳤다. 계약 첫해 8이닝으로 시즌을 마무리했으며, 2024 시즌엔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했다.

마이애미는 심준석의 어깨 부상이 길어지자 심준석을 트레이드 카드로 썼다. 외야수 브라이언 데 라 크루즈를 영입하면서 내야수 개럿 포레스터와 심준석을 리빌딩 중인 마이애미로 보낸 것이다. 리빌딩 중이었던 마이애미는 심준석의 잠재력에 베팅했다. 마이매미 헤럴드는 트레이드 당시 "마이애미는 심준석에게 매력을 느꼈다. 심준석은 피츠버그가 관찰했던 한국 선수 중 최고였다. 패스트볼이 시속 94~96마일, 최고 100마일까지 나오며, 낙차 큰 커브와 빠른 슬라이더도 좋다"고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도 제구 문제가 이어졌다. 루키 리그 13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이 10.80에 이른다. 탈삼진 16개를 기록하는 동안 볼넷이 23개, 몸에 맞는 볼 8개를 내줬다. 이닝당 출루 허용률이 2.40에 달할 정도로 세부 성적도 나빴다. 결국 마이애미는 트레이드 영입 1년 만에 심준석을 방출했다.

▲ 덕수고등학교 시절 심준석 ⓒ곽혜미 기자
▲ 덕수고등학교 시절 심준석 ⓒ곽혜미 기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준석에게는 계속해서 기회가 주어졌다. 마이애미에서 방출된 이후 몇몇 메이저리그 구단이 심준석에게 관심을 보였다. 일본 프로야구 구단도 거액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준석은 뉴욕 메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으며 미국 도전을 이어갔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도 반전은 일어나지 않았다. 고질적인 제구 문제가 이번에도 해결되지 않았다. 이번 시즌 루키 리그 16경기에서 20이닝을 소화해 1승 평균자책점 8.55로 부진했다. 20이닝 동안 볼넷 30개, 몸에 맞는 공 5개를 내줄 정도로 제구력이 좋지 않았다. 심준석이 활동한 플로리다 콤플렉스 리그가 투고타저라는 점에서 심준석의 성적은 평가가 더욱 내려갈 수밖에 없다.

심준석은 1년 전과 같은 상황에 놓였다. 미국에 남아 다른 팀을 찾거나, 한국 복귀나 일본 진출을 고려해야 하는 것이다. 물론 1년 전과 같은 관심도를 기대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심준석이 KBO리그에 도전하기 위해선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해야 하는데, 심준석이 한국프로야구 구단과 계약하려면 마지막 계약 해지일로부터 2년이 지나야 한다. 현재 시점에서 복귀를 시도한다면 2029년이 되어야 1군 무대서 볼 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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