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도면 한국에서도 힘들다, 류현진에게 SOS할까…'사이영상 3위' 충격 근황, 마이너에서 ERA 24.23→방출로 무적 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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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불과 4년 전 메이저리그 최고의 젊은 투수 가운데 한 명으로 꼽혔던 알렉 마노아가 끝내 방출됐다. 사이영상 투표 3위에 올랐던 에이스는 토미 존 수술과 극심한 제구 난조를 극복하지 못한 채 메이저리그 생존 경쟁에서 밀려났다. 유명한 '류현진 바라기'였던 만큼 KBO리그 진출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진다.
디애슬래틱을 비롯한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LA에인절스는 마노아를 방출했다.
마노아는 최근 트리플A 솔트레이크 비스 소속으로 치른 최근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4.23이라는 믿기 어려운 성적을 남겼다.
13이닝 동안 안타 24개를 맞았고, 볼넷 21개, 몸에 맞는 공 5개, 피홈런 5개를 허용했다. 이닝보다 많은 주자를 내보내며 사실상 정상적인 투구를 하지 못했다.
LA 에인절스는 올겨울 마노아에게 195만 달러의 보장 계약을 안겼다. 한때 리그 정상급 투수였던 마노아가 전성기 기량을 되찾을 수 있다는 기대에 기반한 계약이었다.
당시 페리 미나시안 단장은 "우리는 계획이 있다. 먼저 투구 메커니즘을 정상으로 되돌려야 한다"며 "마노아는 의욕이 넘친다. 우리가 기대하는 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구단이 1년 더 보유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가치 있는 도전"이라고 설명했다.
에인절스가 기대한 이유는 마노아의 전성기 때문이다. 2022년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절 31경기에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 2.24를 기록했고, WHIP도 1.00 미만으로 막으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3위에 올랐다.
그런데 이후 부상으로 커리어가 급격히 바뀌었다. 2023년 19경기를 선발로 등판해 3승 9패, 평균자책점 5.87을 기록했고,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2024년엔 토론토에서 5경기 선발 등판한 후 6월에 오른쪽 척골 측부 인대 수리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으며 시즌 아웃까지 됐다. 그리고 이듬해 9월 토론토에서 지명할당됐다.
이번 시즌 에인절스와 계약한 마노아는 스프링캠프에서 "야구는 결국 '최근에 무엇을 했느냐'로 평가받는 세계"라며 "2년 전 좋은 시즌을 보냈더라도 지난해 성적이 좋지 않으면 많은 사람들이 선수 생활이 끝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에게는 단지 부진했던 한 시즌이 있었을 뿐이라고 생각한다"며 반등을 자신했다. 에인절스도 시즌 개막 전 에인절스타디움에 마노아의 대형 광고판까지 설치하며 기대를 나타냈다.
하지만 시범경기에서 부진이 이어지자 개막전도 치르기 전에 광고판을 철거했다. 마노아는 손톱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195만 달러를 받고 나선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에서는 단 3경기만 등판했다. 3번의 선발 등판 후 트리플A로 내려갔다. 3경기에서 7.1이닝 동안 8볼넷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9.82를 기록했다.
마지막 등판은 지난 5월 16일 LA 다저스전. 1.1이닝 동안 8실점으로 무너졌고,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시속 87마일까지 떨어졌다. 전성기와 비교하면 10마일 가까이 감소한 수치였다.
잦은 부상과 떨어진 구위, 그리고 트리플A에서 부진한 성적까지. 미국에서 새로운 팀을 찾기 어려워지면서 미국 밖으로 눈을 돌릴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현재 마노아의 구위와 성적은 KBO리그로 오는 외국인들보다도 월등하게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한편 마노아는 류현진이 토론토 소속이었을 때 11살 차이를 뛰어넘어 절친한 사이로 알려지기도 했다. 류현진이 2023년 끝으로 KBO리그로 돌아갔을 때도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조언을 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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