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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보다 더 큰 재앙 올 수도"…'음주 뺑소니' 꼬리표, 이민성 감독 청문회서 과거 재점화

작성일: 2026.07.31 13:32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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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청문회에서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과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회장 직무대행이 이민성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의 과거 음주 전력을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
▲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청문회에서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과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회장 직무대행이 이민성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의 과거 음주 전력을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국회 청문회에서 대한축구협회의 감독 선임 검증 시스템이 도마 위에 올랐다.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과 이용수 회장 직무대행은 이민성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감독의 과거 음주운전 및 뺑소니 전력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고 공식 인정했다. 

국가대표 감독 선임 과정에서 기본적인 도덕성 검증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며 정몽규 전 회장 체제에서의 인사 시스템 전반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청문회에서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U-23 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를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그는 정몽규 전 회장에게 "이민성 감독은 2008년 혈중알코올농도 0.169% 상태에서 운전하다 사고를 낸 뒤 현장을 벗어난 혐의로 입건됐고, 당시 소속팀 FC서울에서 방출됐다"며 해당 사실을 사전에 보고받거나 인지했는지를 질의했다.

정몽규 전 회장은 "전혀 알지 못했다. 전력강화위원회에서 선임했다"고 답하며 관련 사실을 보고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정문 의원은 "현재 축구협회 감독 결격 사유에는 16개 항목이 있지만 음주운전이나 뺑소니 같은 교통범죄는 포함돼 있지 않다"며 "규정에 없다는 것과 별개로 국가대표 감독 자리에 이런 전력이 있는 사람이 선임되는 것이 상식적으로나 도의적으로 맞느냐"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 3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정해성 전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 등이 출석한 가운데 대한축구협회 현안 관련 청문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 3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정해성 전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 등이 출석한 가운데 대한축구협회 현안 관련 청문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용수 직무대행 역시 검증 과정의 미비점을 인정했다. 이정문 의원이 감독 자격 기준 보완 필요성을 묻자 이용수 직무대행은 "나도 몰랐다. 당시 공개채용 과정에서 해당 사안이 고려되지 않았다"고 답했고,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에는 "그렇다"라고 동의했다.

이번 청문회를 계기로 축구협회의 감독 선임 절차와 검증 기준을 손질해야 한다는 요구도 힘을 얻고 있다. 특히 국가대표 감독처럼 공적 책임이 큰 자리일수록 경기력뿐 아니라 도덕성과 사회적 책임에 대한 검증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국회 안팎에서 이어졌다.

공교롭게도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은 최근 성적에서도 뚜렷한 반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오는 9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해야 하는 이민성호는 최근 1년 동안 아시아 국가를 상대로 8차례 패배를 기록했고, 지난 1월 열린 U-23 아시안컵에서는 4위에 머무르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왼쪽)이 3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현안 관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오른쪽은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왼쪽)이 3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현안 관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오른쪽은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아시안게임 역시 쉽지 않은 무대가 될 전망이다. 조 추첨 결과 한국은 중동의 강호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와 함께 D조에 편성됐다. 16개국 체제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에서 D조만 유일하게 3개국으로 구성돼 조별리그 두 경기만으로 토너먼트 진출 여부가 결정되는 여유로운 일정에도 이민성호를 보는 시선은 우려가 가득하다. 

한국 U-23 대표팀은 카타르를 상대로 역대 전적 1승 5무 2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통산 전적은 6승 3무로 앞서 있지만, 지난해 이민성호가 비공식 평가전에서 0-4, 0-2로 잇달아 완패했던 기억은 결코 가볍지 않다. 

이미 지나간 일이라지만, 음주 뺑소니 전력이 꼬리표로 따라붙는 이민성 감독은 경기력 반등이라는 과제까지 안고 아시안게임을 준비하게 됐다.

▲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청문회에서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과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회장 직무대행이 이민성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의 과거 음주 전력을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
▲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청문회에서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과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회장 직무대행이 이민성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의 과거 음주 전력을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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