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팬들 분노 샀던 그 결정…'신태용 깜짝 경질' 주도한 인도네시아 장관, UEFA 반대에도 FIFA 손들어줬다→'월드컵 민영화' 공개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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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과거 신태용 감독 '깜짝 경질'을 주도한 인물이 국제축구연맹(FIFA) 편에 섰다.
에릭 토히르 인도네시아축구협회장 겸 청년체육부 장관이 FIFA의 월드컵 상업권 민간 자본 개방안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인도네시아 '볼라'는 31일(한국시간) "토히르 회장이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추진 중인 월드컵 상업 사업 개편 구상에 찬성 의사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현재 FIFA는 월드컵 등 주요 국제대회의 상업 사업을 전담할 자회사 'FIFA 포워드 엔터프라이즈(FFE)'를 설립한 뒤 지분 일부를 민간 투자자에게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을 비롯한 여러 축구 단체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지만, 토히르 회장은 인판티노 회장 구상에 힘을 실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토히르 회장은 자국 축구 행정에서 여러 차례 논쟁적인 행보로 입길에 오른 바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신태용 전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 경질 건이다.
인도네시아 매체 '수뭇 포스'는 지난 4월 "토히르 회장이 자신이 경질한 신 감독과의 관계에 대해 1년 3개월 만에 직접 입을 열었다"고 보도했다.
토히르 회장은 "경질 발표 직후에는 나도, 신 감독도 기분이 좋지 않았다. 하나 이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언젠가는 다시 만나게 될 것이고 관계도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체는 "신 감독과 관계를 회복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토히르 회장은 신 감독을 (여전히) 잊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러한 발언을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신 감독은 2020년 인도네시아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아세안축구선수권대회(미쓰비시컵) 준우승,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 진출 등 인도네시아 축구 역사에 길이 남을 성과를 잇달아 수확해 '국민 영웅'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토히르 회장은 지난해 1월 신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표면적인 이유는 미쓰비시컵 4강 진출 실패였다.
다만 당시 신 감독은 세대교체를 위해 어린 선수들을 대거 발탁했고, 인도네시아 리그 일정을 고려해 주축 베테랑을 제외한 채 대회에 나섰다.
전격 경질이 이뤄진 때에도 "미쓰비시컵 성적만으로 지도력을 평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이후 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는 네덜란드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파트릭 클라위버르트를 후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이 과정에서 '스타 감독 영입을 위해 신 감독을 희생양으로 삼은 것 아니냐'는 비판이 거세게 제기됐다.
전임 지도자와 결별한 지 2주도 안 돼 차기 사령탑 선임을 전격 발표하면서 이 같은 의혹은 더욱 힘을 얻었다.
신 감독의 장남인 신재원(부천FC) 역시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PSSI와 토히르 회장을 공개적으로 힐난하며 강한 불만을 피력했다. 양측의 깊은 감정 골을 여과없이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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