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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유럽 무대 직행! '2008년생 고3' 깜짝 영입 발표...뮌헨, 제주SK 허재원 6개월 임대+완전 이적 옵션으로 영입

작성일: 2026.08.01 09:15 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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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제주SK SNS
▲ 출처| 제주SK SNS

[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한국 골키퍼의 유럽 진출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졌다. 제주 SK 유소년팀 출신 허재원이 독일 분데스리가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는다.

제주는 지난달 31일 “구단 산하 유소년 출신 골키퍼 허재원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임대 이적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오는 2027년 1월까지 6개월이다.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완전 이적 조항이 발동되는 옵션도 포함됐다. 짧은 임대 기간 동안 가능성을 증명할 경우 뮌헨에 완전히 자리 잡을 수 있는 길까지 열린 셈이다.

허재원의 이적은 여러 의미에서 한국 축구의 새 역사다. 제주 유소년 시스템에서 성장한 선수가 유럽 최정상급 구단으로 곧바로 향하는 첫 번째 사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 골키퍼가 유럽 무대로 진출하는 것은 2009년 권정혁의 핀란드 리그 이적 이후 17년 만이다. 특히 잉글랜드,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로 분류되는 유럽 빅리그 구단에 한국 골키퍼가 직행하는 것은 허재원이 최초다.

그동안 한국을 대표하는 골키퍼들도 유럽 무대 진출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필드 플레이어와 비교해 골키퍼는 언어와 수비진과의 호흡, 빌드업 방식 등 적응해야 할 요소가 많아 해외 진출 장벽이 더욱 높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아직 만 18세인 허재원이 그 벽을 넘어섰다. 당장 뮌헨 1군 진입을 보장받은 것은 아니지만, 세계적인 구단의 시스템 안에서 경쟁할 기회를 잡았다는 점만으로도 의미가 크다. 허재원은 키 195cm, 몸무게 83kg의 뛰어난 신체 조건을 갖춘 골키퍼다. 큰 체격을 바탕으로 한 공중볼 처리와 순발력, 반사신경을 강점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에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 한국 대표팀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제주와 준프로 계약을 맺어 프로 무대로 향하는 발판도 마련했다.

뮌헨이 허재원을 주목한 계기는 제주와 글로벌 유소년 육성 플랫폼 R&G(Red & Gold Football)의 파트너십이었다. R&G는 바이에른 뮌헨과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가 2023년 공동 설립한 유소년 육성 플랫폼이다. 제주는 지난해 9월 R&G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아시아 최초의 협력 구단이 됐다.

이번 허재원의 이적은 양측의 파트너십이 만들어낸 첫 번째 대형 성과다. 허재원은 올해 1월 R&G 프로그램을 통해 뮌헨 캠퍼스에서 한 달간 위탁 훈련을 받았다. 처음으로 뮌헨의 훈련 환경과 지도 방식을 경험하며 현지 적응 가능성을 시험받았다.

지난 6월에는 제주 유소년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바이에른 뮌헨 월드 스쿼드 2026’에 선발됐다. 이후 제주와 파주, 독일을 오가며 훈련과 연습경기를 소화했다.

월드 스쿼드는 세계 각국의 유망주들을 선발해 뮌헨의 방식으로 훈련시키고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는 프로그램이다. 허재원은 뮌헨의 레전드 공격수이자 월드 스쿼드 사령탑을 맡은 로이 마카이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지도를 받았다.

FC서울 U-18팀과 영등포공고를 상대로 치른 연습경기에서도 안정적인 선방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차례의 소집 과정에서 보여준 성장 속도와 낯선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이 뮌헨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결국 뮌헨은 허재원에게 6개월 임대 계약을 제시했다. 일정 조건을 충족할 경우 완전 영입까지 가능한 만큼 단순한 체험형 계약이 아니라 장기적인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선택으로 볼 수 있다.

허재원은 “제주에서 축구를 시작하고 R&G를 통해 뮌헨에서 훈련하며 꿈을 키워왔다”며 “제주 팬들 앞에서 제주 유니폼과 뮌헨 유니폼을 모두 입고 뛸 수 있다는 것이 정말 특별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저를 키워준 제주에 보답하고, 뮌헨에서도 당당히 경쟁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조자룡 제주 대표이사는 “허재원의 이적은 우리 유소년 시스템의 가치를 세계가 인정한 것”이라며 “섬이라는 지리적 한계 속에서도 글로벌 무대로 통하는 길을 만들겠다는 비전이 현실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제주 구단의 구자철 어드바이저 역시 “제주에서 출발한 선수가 세계 최고의 클럽으로 가는 길이 열렸다”며 “이것이 R&G 파트너십을 통해 만들고자 했던 경로다. 허재원은 시작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허재원의 공식 입단 행사는 제주 팬들 앞에서 진행된다. 오는 8월 4일 오후 8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제주와 바이에른 뮌헨의 ‘아우디 풋볼 서밋 2026’ 하프타임에 공식 사인 세리머니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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