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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CS] 밀러의 구위가 채프먼보다 훨씬 위력적인 이유

작성일: 2016.10.16 13:34 문상열 특파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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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셋업맨 앤드류 밀러.


[스포티비뉴스=로스앤젤레스, 문상열 특파원]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과 앤드류 밀러는 올해 뉴욕 양키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논-웨이버 트레이드 마감을 앞두고 양키스는 먼저 채프먼을 시카고 컵스로 트레이드했다. 이어 밀러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 보냈다.

마무리와 셋업맨의 보직 구분처럼 둘의 구위도 차이가 있었다. 채프먼은 평균 직구 구속이 160km(100마일)을 웃도는 파이어볼러다. 밀러는 직구 구속이 150km(94마일)를 유지한다. 둘은 좌완이라는 점에서 타자에게 매우 위력적일 수밖에 없다.

좌완은 우완의 투구 궤적과는 다르다. 자연스럽게 휘어서 시속 150km 이상의 속구에 변화구를 가미하면 공략하기가 쉽지 않다.

채프먼과 밀러는 나란히 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해 마무리, 셋업맨 보직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타자를 압도하는 구위는 밀러가 훨씬 위다. 메이저리그 구원 투수 출신 댄 프리색은 밀러를 리쎌 웨폰(살인 무기)’이라고 부른다.

채프먼은 16(한국 시간) LA 다저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3-1로 앞선 8회 등판해 2사 만루서 애드리언 곤살레스에게 2타점 동점타를 허용해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디비전시리즈 3차전을 포함해 올 포스트시즌 2번째 블론 세이브다. 물론 6아웃 세이브를 염두에 둔 8회 등판이 모두 블론 세이브라는 점을 파악할 필요는 있다.

채프먼은 올 포스트시즌 5경기에 등판해 4.1이닝을 던져 4피안타 1볼넷 9탈삼진 평균자책점 2.08이다. 평균자책점에는 선행 주자를 불러들인 실점은 포함되지 않는다. WHIP(이닝당 안타+볼넷 허용 수)1.15.

셋업맨 밀러는 4경기에서 7.2이닝을 던졌다. 3피안타 2볼넷 17탈삼진이다. 밀러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서 1.2이닝 탈삼진 5개 , 2차전 2이닝 탈삼진 5개다. 아웃 카운트 한 개를 빼고 모두 삼진이다. 토론토 타자들이 밀러의 볼을 맞추지도 못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WHIP 0.65다. 

▲ 시카고 컵스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

그렇다면 훨씬 위력적이라고 평가 받는 채프먼보다 밀러의 구위에 타자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메이저리그에서 말하는 세컨더리 피칭이다. 날카로운 각의 슬라이더다. 채프먼은 올 포스트시즌에서 기록적인 직구 구속을 찍고 있다. 평균 구속이 163km(102마일). 채프먼은 거의 속구로 승부하고 있다. 그러나 밀러는 직구와 슬라이더를 배합해서 던지고 있다. 슬라이더에 타자들이 꼼짝 못하고 있다. 채프먼도 슬라이더를 구사한다. 그러나 각이 예리하지 않고 제구가 잘 안된다.

구원 투수는 속구와 다른 무기 하나만 있으면 된다. 구종이 다양할 필요는 없다. 밀러는 주 무기 속구와 슬라이더가 예리해 타자들의 타격 타이밍을 빼앗는 반면 채프먼은 시속 160km 이상의 패스트볼이 얻어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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