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토, 미열, 두통' 손성빈 수액까지 맞았다 "경기했으면 선발은 어려웠다"…'어지럼증' 황성빈은 컨디션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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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사직, 박승환 기자]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경기가 진행됐던 사직구장. 롯데 자이언츠 손성빈이 구토, 미열, 두통 증세를 호소해서 교체되면서 우려를 낳았는데, 검진 결과 큰 문제가 발견되진 않았다.
손성빈은 3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팀 간 시즌 9차전 홈 맞대결에 포수, 8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는데, 한 타석도 들어서지 못하고 교체됐다. 이유는 폭염으로 인해 구토, 미열, 두통 증세를 보인 탓이었다.
전날(31일) 사직구장이 위치한 부산에는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됐다. 그만큼 날씨가 무더웠다는 것. 인조잔디가 깔려 있는 파울 지역의 지열 온도는 71도에 달했고, 천연잔디가 설치돼 있는 그라운드의 온도도 40도가 넘을 정도였다. 이에 선수들은 훈련 과정에서부터 고충을 쏟아냈다.
게다가 '대프리카'로 불리는 대구를 홈으로 사용하는 박진만 감독도 부산의 날씨에 혀를 내둘렀다. 하지만 KBO는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고, 결국 사직 롯데-삼성전이 정상적으로 개최됐다. 그런데 경기가 시작된 후 선수들이 이상증세를 호소하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1회말 첫 타석에서 내야 안타성 타구에 전력으로 1루를 향해 내달렸던 황성빈이 갑작스럽게 주저 앉더니 어지럼증을 호소했다. 다행히 황성빈은 짧은 휴식을 취한 뒤 플레이를 이어갔는데, 문제는 2회였다. 포수 손성빈이 수비를 하던 중 이상증세를 호소했다. 이에 용덕한 배터리 코치가 손성빈의 상태를 살피기 위해 움직였는데, 경기를 더 이어가지 못할 상황이었다.
롯데 관계자는 손성빈이 교체된 것과 관련해 "손성빈은 1회 종료 후 두통, 구토와 미열 증세가 있었는데, 지켜보다가 2회에도 증상이 이어져서 보호 차원에서 교체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손성빈은 급히 병원으로 이동했고, 수액을 맞았다.
경기 중 문제가 발생한 것은 아니지만, 삼성 선수들도 힘든 것은 마찬가지였다. 전병우와 이승민, 구자욱도 경기가 끝난 뒤 부산의 찜통 더위가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에 KBO는 1일 "기록적인 폭염이 지속됨에 따라 오늘(1일)부터 KBO리그 경기가 예정되어 있는 지역의 기상 상황, 예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여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경기 진행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라고 공식 발표했고, 사직 롯데-삼성전은 공식적으로 취소됐다.
그렇다면 손성빈의 상태는 어떨까. 김태형 감독은 1일 손성빈의 상태에 대한 질문에 "어제는 조금 안 좋다고 했는데, 오늘은 괜찮다고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만약 경기가 정상적으로 개시됐다면, 손성빈은 선발로 출전하긴 어려웠을 것이라고. 사령탑은 "경기를 했으면 선발로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래도 롯데 입장에선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게 됐다. 전날 이상증세를 호소했던 황성빈과 손성빈 모두 어느 정도 컨디션을 회복했기 때문. 롯데 관계자는 "손성빈은 두통은 남아 있는 상태지만, 전체적인 컨디션은 괜찮아졌고, 퇴근을 해서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그리고 황성빈도 어제 어지럼증이 있었는데, 지금은 컨디션이 괜찮다고 한다"고 전했다.
경기가 취소된 만큼 김태형 감독은 선수들을 일찍 퇴근시켰다. 김태형 감독은 "오늘 선수들은 다 그라운드에서 하지 말고, 실내 운동을 지시했다. 그리고 선수들 빨리 보내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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