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야마모토? 휴스턴 781억 투자 폭망, 결국 불펜 강등 "선발 기회 쉽지 않다"…87억 옵션 증발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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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다시 선발 기회 받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1일(이하 한국시간)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참담한 오프시즌을 보내는 와중에 큰 기대를 걸고 영입했던 이마이 타츠야가 결국 불펜으로 보직을 변경한다"고 전했다.
지난 2016년 일본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세이부 라이온스의 지명을 받은 이마이는 통산 8시즌 동안 159경기에 등판해 58승 45패 평균자책점 3.15를 기록한 뒤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마이는 지난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지만, 임팩트는 크지 않았다.
하지만 미국 복수 언론은 이마이를 '제2의 야마모토'로 평가하면서, 이마이가 1억 달러가 넘는 대형 계약을 맺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적중률이 높은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도 이마이의 계약 규모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 본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이마이는 빅리그 입성에 앞서 패기 넘치게 '타도 다저스'를 외쳤으나,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그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지 않았다. 그 결과 이마이는 3년 5400만 달러(약 781억원)의 계약을 통해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손을 잡았다. 이 과정에서 이마이는 실력으로 증명한 뒤 새로운 계약을 따내겠다는 심산으로 매년 '옵트아웃' 조항을 포함시켰다.
그런데 이마이의 올 시즌 활약은 매우 실망스럽다. 이마이는 올 시즌 15경기에서 6승 4패 평균자책점 5.83을 기록하는데 그치고 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와는 거리가 멀어도 너무 멀다. 특히 15번의 등판에서 5이닝도 채우지 못한 경기가 절반 이상(8경기)에 이를 정도로 기복이 심한 모습을 거듭하고 있다.
이마이는 1일 불펜으로 보직이 변경됐는데, 직전 등판의 영향이 컸다. 지난달 28일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했던 이마이는 ⅔이닝 동안 1피안타 4볼넷 1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불안한 모습을 내비쳤다. 빅리그 데뷔전부터 선발 투수로 로테이션을 소화했지만, 3번째 1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교체된 날이었다.
이에 미국 언론들을 폭격을 퍼부었다. 미국 'USA 투데이'의 마이클 슈와브는 "이마이는 아직도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정말 형편없는 보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디 애슬레틱'의 챈들러 롬은 한 팬이 '트레이드가 필요하다'는 말에 "이마이를 원할 메이저리그 구단은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휴스턴이 결단을 내렸다. 더이상 이마이에게 선발의 한 자리를 맡기지 않겠다는 것. 이마이는 휴스턴전의 부진으로 인해 불펜으로 이동하게 됐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이마이는 "결국 다시 선발 투수로 돌아가고 싶다. 휴스턴도 나를 선발 투수로 영입했기 때문에 나 역시 선발로 뛰고 싶다. 하지만 지금은 팀이 그렇게 결정했다. 지금은 팀을 위해 좋은 투구를 하고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는 심경을 밝혔다.
하지만 '디 애슬레틱'은 이마이가 다시 선발 투수로 복귀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매체는 "이마이의 계약에는 본인의 동의가 있어야만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낼 수 있다는 조항이 포함돼 있다"며 "이마이의 극심한 기복과 시즌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 그리고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중요한 경기에서 선발 기회를 받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거듭된 기복으로 인해 불펜으로 강등되면서 이마이는 옵션까지 놓칠 위기다. 이마이는 올 시즌 연봉이 1800만 달러다. 올해 80이닝, 90이닝, 100이닝에 도달할 경우 2027시즌 연봉이 단계적으로 200만 달러씩 인상되는 조항이 포함돼 있는데, 현재 이마이가 소화한 이닝은 58⅔이닝에 불과하다. 불펜 투수로는 이 옵션을 채울 수가 없다.
이마이는 옵션을 채울 경우 최대 600만 달러(약 87억원)을 추가로 지급받을 수 있는데, 지금과 같은 흐름이라면 옵트아웃을 통해 이적을 노리는 것도 불가능하며, 옵션도 날릴 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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