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축구 대반전’ 정몽규 회장, 홍명보 감독 선임 반대 “돌고 돌아 홍명보냐” 큰 언성까지 오갔다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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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북중미월드컵 지휘봉을 넘긴 결정적인 인물은 대체 누구일까.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은 홍명보 감독 선임을 반대했고 외국인 감독을 원했다.
전 국가대표 선수 이천수는 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에서 2024년 홍명보 감독이 선임되던 과정 속 내부 스토리를 그간 청문회 내용과 자신이 들었던 이야기를 토대로 들려줬다.
“거기서부터 문제가 시작됐다”고 말한 이천수는 정해성 당시 전력강화위원장이 최종 후보 3명을 전달하는 과정부터 꼬였다고 설명했다.
이천수에 따르면,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홍명보 감독을 1순위에 둔 최종 후보 3인을 정몽규 회장에게 들고 가 보고 했는데 ‘돌고 돌아 홍명보예요?’라며 반문했다. 이 과정에서 큰 언성까지 오갔다는 후문.
이천수는 “그것도 지난달 30일 청문회에 나왔다.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기분 나빠서 나간 거 아니냐고 언성이, 큰 언성이 오갔다는 소리가 있다. 그 언성이 뭐냐면 ‘아니 그러면 그 전에 몇 개월 동안 끌어놓고 돌고 돌아 홍명보냐’고 회장이 이야기했다더라. 그것 때문에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나갔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천수는 당시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이 여론에 엄청난 비판을 받던 상황이라, 홍명보 전 감독이 후보 1순위가 된 것이 자신에게 화살이 돌아올 것을 우려했을 것이라며, 홍명보 전 감독을 뽑는다면 빠르게 추진했어야 했는데 시간이 늦어진 것에 대한 불편한 심기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욕 한 번 세게 먹으니까 그 자리에서 나갔다. 거기서부터 문제가 시작된 것”이라면서 “그런데 이임생 당시 기술위원장이 그 자리를 가면 안 된다. 근데 갑자기 이임생 전 기술위원장이 그 자리로 갔다. 난 여기가 초점이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축구계에서 돌았던 말과 어느정도 일치한다. 클린스만 감독 경질 이후,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은 외국인 감독을 원했다. 하지만 정몽규 전 회장 입장에서는 ‘표심’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
대한축구협회 내부에서 외국인 감독 대신 갑자기 1순위로 홍명보 감독 선임을 추진했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지만, 자신을 향한 비판이 거셌기에 전력강화위원회에 위임을 했다. 이후 결과는 아는대로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대참사가 됐다.
이는 대한축구협회 내부를 포함해 국내 축구계에 생각과 궤를 같이한다. 국내 축구계에서는 ‘외국인 감독처럼 시간·기회·비용·환경을 만들어준다면 국내 감독도 충분히 국제 무대에서 성적을 낼 수 있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실제 이임생 전 기술위원장은 홍명보 감독을 선임하고 난 뒤 “국내 감독도 외국인 못지 않게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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