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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잘가고, 亞 마케팅 일본인으로 채운다...PSG, 스즈키 자이온에 550억 공식 제안→유벤투스 제치고 영입전 선두

작성일: 2026.08.03 07:41 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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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lejournalpa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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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이강인을 떠나보낸 파리 생제르맹(PSG)이 이번에는 일본 국가대표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 영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3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PSG가 스즈키 영입을 위해 파르마에 총액 3300만 유로(약 550억 원) 규모의 공식 제안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어 “PSG는 스즈키를 최우선 영입 후보로 평가하고 있으며, 파르마와 구단 간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파르마 역시 PSG의 계획을 들은 뒤 협상 테이블에 앉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영입에는 조건이 붙었다. PSG가 현재 보유한 골키퍼 뤼카 슈발리에를 다른 구단으로 보내야 스즈키 영입도 본격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슈발리에는 지난해 여름 릴을 떠나 이적료 4000만 유로에 PSG에 합류했다. 프랑스 대표팀의 미래로 평가받았지만, 기대만큼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 잡지 못했다. 시즌 후반에는 마트베이 사포노프와의 경쟁에서 밀려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늘어났다.

PSG도 슈발리에가 이적을 원할 경우 무조건 붙잡지는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슈발리에가 떠나면 사포노프와 경쟁할 새로운 골키퍼가 필요하고, PSG는 그 자리에 스즈키를 낙점했다.

PSG의 움직임은 상당히 구체적이다. 단순히 선수의 상황을 지켜보는 수준을 넘어 스즈키 측에 구단의 장기적인 프로젝트와 향후 골키퍼 운영 계획까지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마노 기자는 앞서 “PSG는 스즈키에게 구단의 프로젝트를 제시하고 이적에 대한 동의를 얻기 위해 움직였다”며 “유벤투스도 스즈키를 원하고 있지만, 초기 제안이 거절된 가운데 PSG가 파르마와 본격적인 협상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로서는 PSG가 유벤투스보다 앞선 분위기다. 유벤투스 역시 스즈키를 새로운 주전 후보로 검토했지만, 파르마가 요구하는 높은 이적료 때문에 협상 속도를 내지 못했다.

스즈키의 시장가치는 3800만 유로(약 633억 원)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유벤투스는 스즈키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선택지로 토트넘 홋스퍼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애스턴 빌라도 한때 스즈키에게 관심을 보였다.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의 이적 가능성에 대비해 대체 후보로 스즈키를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마르티네스의 거취가 확정되지 않으면서 애스턴 빌라의 움직임도 잠시 멈춘 상태다.

PSG는 경쟁 구단들이 주춤하는 틈을 타 공식 제안까지 전달했다. 아직 파르마와 합의가 끝난 것은 아니지만, 스즈키 영입전에서 가장 적극적인 구단으로 떠올랐다.

2002년생 스즈키는 현재 일본 대표팀과 파르마의 골문을 지키는 핵심 선수다. 가나계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2023년 벨기에 신트트라위던으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 진출했고, 한 시즌 만에 이탈리아 파르마의 선택을 받았다. 이후 세리에A에서 꾸준히 출전하며 유럽 빅클럽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지난 시즌에는 파르마 소속으로 공식전 22경기에 출전해 30실점을 허용했고, 6차례 무실점 경기를 기록했다. 손가락 골절 부상과 복귀전 실책이라는 악재도 겪었지만, 이후 안정감을 되찾으며 파르마의 잔류에 힘을 보탰다.

경기당 평균 3개가 넘는 선방과 70% 이상의 선방률을 기록하며 단순한 유망주를 넘어 세리에A에서 경쟁력을 갖춘 골키퍼로 성장했다. 스즈키의 장점은 190cm가 넘는 체격을 활용한 넓은 수비 범위와 빠른 반사신경이다. 일대일 상황에서 과감하게 골문을 비우고 나오는 판단이 좋고, 높은 공 처리 능력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발밑 능력도 강점이다. 후방에서 짧은 패스를 통해 공격을 전개할 수 있고, 전방으로 한 번에 연결하는 킥 능력도 뛰어나다. 골키퍼까지 빌드업에 적극적으로 참여시키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전술과 잘 맞는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프랑스 ‘풋 메르카토’는 “스즈키가 단순히 월드컵에서 반짝 활약한 선수이기 때문에 PSG의 관심을 받는 것은 아니다”라며 “뛰어난 발기술과 빌드업 능력으로 ‘11번째 필드 플레이어’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스타일은 엔리케 감독의 축구 철학에 잘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PSG는 사포노프 체제에 안주하지 않고 골키퍼 포지션에 치열한 경쟁을 만들고 싶어 한다”며 “23세에 불과한 스즈키는 높은 선방 능력과 패스 능력을 동시에 갖춘 만큼 향후 오랜 기간 골문을 책임질 수 있는 투자 자원”이라고 덧붙였다.

대표팀에서도 입지를 굳혔다. 일본 대표팀 초창기에는 불안한 볼 처리와 판단으로 비판받았지만, 유럽 무대에서 경험을 쌓으며 빠르게 성장했다. 스즈키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일본의 주전 골키퍼로 출전했다. 조별리그를 통과한 뒤 브라질과의 32강전에서도 여러 차례 결정적인 선방을 보여주며 자신의 이름을 유럽 전역에 알렸다.

PSG 이적이 성사될 경우 스즈키는 일본 선수로는 최초로 PSG 유니폼을 입게 된다. 이적료 3300만 유로가 그대로 확정되면 일본 축구 역사상 손꼽히는 고액 이적 사례로도 기록될 전망이다.

일본 선수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은 나카지마 쇼야가 2019년 포르티모넨스를 떠나 알두하일로 이적할 당시 기록한 3500만 유로다. 스즈키가 PSG로 향하면 나카지마에 이어 일본 선수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이적료를 기록하게 된다.

아시아 시장을 향한 PSG의 전략과 연결하는 시선도 있다. PSG는 지난 세 시즌 동안 이강인을 앞세워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서 상당한 상업적 효과를 누렸다. 이강인의 유니폼 판매와 각종 현지 마케팅을 통해 경기장 밖에서도 큰 성과를 거뒀다.

이강인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떠난 뒤 PSG가 아시아 시장에서 활용할 새로운 스타를 찾았고, 일본 대표팀의 핵심으로 성장한 스즈키가 그 후보가 됐다는 해석이다.

다만 PSG가 스즈키에게 당장 확실한 주전 자리를 약속한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사포노프와 경쟁하면서 장기적으로 주전 골키퍼 자리를 차지하도록 육성한다는 계획에 가깝다.

스즈키로서도 선택이 필요하다. 파르마에서는 확실한 주전으로 경기에 나설 수 있지만, PSG로 이동하면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릴 수 있는 대신 치열한 경쟁을 감수해야 한다.

PSG는 이미 550억 원 규모의 제안을 던졌다. 슈발리에의 거취가 정리되고 파르마와 최종 합의까지 이뤄진다면, 이강인의 뒤를 이어 또 한 명의 아시아 선수가 파리 무대에 입성할 가능성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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