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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가 범인 맞았네!' 월드컵 0골 손흥민, 소속팀 복귀 후 4경기 연속골 폭발→MLS “LAFC 이적 후 최고” 극찬

작성일: 2026.08.03 12:15 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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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LAFC SNS
▲ 출처| LAFC SNS

[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월드컵 전까지 리그 득점이 없었던 손흥민이 완전히 달라졌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마치고 LAFC로 돌아온 뒤 출전한 정규리그 모든 경기에서 골을 터뜨리며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손흥민은 2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의 BC 플레이스에서 열린 밴쿠버 화이트캡스와의 2026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37분 선제골을 기록했다.

LAFC는 후반 토마스 뮐러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내주며 1-1로 비겼지만, 손흥민은 리그 4경기 연속골을 완성하며 다시 한번 팀의 해결사로 나섰다.

득점 과정은 손흥민의 개인 능력이 그대로 드러난 장면이었다. 밴쿠버 수비진이 자기 진영에서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자 드니 부앙가가 이를 가로챘다. 부앙가는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중앙에 있던 손흥민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패스가 손흥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정확하게 들어오지는 않았다. 손흥민은 수비수를 등진 상태에서 공을 받은 뒤 감각적인 180도 회전으로 테이트 존슨을 따돌렸다. 이어 지체하지 않고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일본인 골키퍼 다카오카 요헤이의 손끝을 피해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  출처| LAFC SNS
▲ 출처| LAFC SNS

LAFC 전문 팟캐스트 ‘해피 풋 새드 풋’은 “환상적인 골이었다. 부앙가의 패스가 좋지 않았고 잔디 상태도 까다로웠지만, 손흥민은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했다. 몸을 돌린 뒤 아무렇지도 않게 득점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손흥민이 완전히 돌아왔다. 경기장에서 매우 편안해 보이고 자신감도 넘친다”며 “최근 6개월 동안 그의 슈팅에서 이런 자신감을 보기 어려웠지만 지금은 완전히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특히 현지에서는 득점이 나올 만한 상황이 아니었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해피 풋 새드 풋’은 “LAFC가 득점했어야 할 장면은 따로 여러 차례 있었다. 하지만 손흥민이 골을 넣은 상황은 원래 득점으로 이어질 만한 기회가 아니었다”며 “손흥민은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골을 만들어냈다”고 극찬했다.

실제 기대득점(xG) 수치도 이를 뒷받침했다. 손흥민의 득점 장면은 기대득점값이 0.21에 불과했다.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득점 가능성이 높지 않았다는 뜻이다. 그러나 슈팅이 이뤄진 이후 슈팅의 코스와 질을 반영한 기대유효득점값은 0.80까지 치솟았다. 어려운 기회를 잡아 골키퍼가 막기 힘든 슈팅으로 바꾼 손흥민의 마무리 능력이 돋보였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동료들의 지원이 충분한 경기는 아니었지만 손흥민은 자신에게 찾아온 작은 기회를 결정적인 순간으로 바꿨다”며 “90분 내내 공격을 이끌었고 LAFC가 빈손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만들었다”라며 “손흥민의 날카로운 마무리가 LAFC에 귀중한 승점 1점을 안겼다”며 평점 7.6점을 부여했다.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 멀티골 기회까지 잡았다.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지만 오른발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다. 이어 프리킥 키커로 직접 골을 노렸지만 슈팅이 수비벽에 막혔다. 두 번째 골은 나오지 않았지만 팀이 전체적으로 어려움을 겪은 경기에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는 사실만으로도 손흥민의 존재감은 충분했다.

MLS 사무국도 손흥민의 부활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MLS는 “손흥민은 멋진 턴 동작을 선보인 뒤 골망을 흔드는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며 “현재 LAFC 이적 이후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할 만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극찬했다.

가장 큰 변화는 월드컵 전후의 득점력이다. 손흥민은 LAFC가 시즌 초반 치른 리그 13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지난해 8월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MLS 역대 최고 수준의 이적료로 LAFC에 합류했지만, 새 시즌 초반에는 기대만큼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도움과 경기 영향력은 유지했지만, 손흥민에게 기대했던 폭발적인 득점력이 나오지 않으면서 현지에서도 우려가 커졌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은 체코를 꺾었지만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연이어 패하며 1승 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손흥민 역시 대회에서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조별리그 1, 2차전에서는 경기 도중 교체됐고, 남아공과의 최종전에서는 선발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그러나 월드컵의 실망이 손흥민을 무너뜨리지는 못했다. 오히려 소속팀 복귀 이후 득점 감각이 폭발했다.

MLS 사무국은 “손흥민은 LAFC의 첫 13차례 정규리그 경기에서 득점하지 못했지만 월드컵을 마치고 돌아온 이후 모든 경기에서 골망을 흔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득점 가뭄과 월드컵 부진 이후 손흥민이 어떻게 반응했는지가 더 중요하다”며 “그는 침체되지 않았다. 오히려 더 강한 의지를 가지고 MLS에 돌아왔다”고 평가했다.

손흥민은 월드컵 이후 치른 리그 4경기에서 모두 득점했다. LA 갤럭시전에서 시즌 첫 리그 골을 신고한 뒤 레알 솔트레이크전과 이어진 경기에서도 골망을 흔들었고, 밴쿠버를 상대로도 득점을 추가했다.

손흥민이 득점한 4경기에서 LAFC는 3승 1무로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손흥민의 득점력이 팀 성적으로 직결되고 있는 셈이다. 지난달 열린 MLS 올스타전까지 포함하면 최근 공식·이벤트 경기 5경기 연속 득점이다. 손흥민은 리가MX 올스타를 상대로 주장 완장을 차고 출전해 짧은 시간 안에 두 골을 터뜨렸고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MLS는 “주중 올스타전에서의 활약은 이벤트 경기라는 성격으로 볼 수도 있었지만, 밴쿠버전 득점은 그것이 단순한 쇼가 아니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또 “손흥민은 실망감을 원동력으로 삼았고 마침내 해답을 찾았다”며 “빠른 속도와 뛰어난 슈팅 능력, 골을 넣을 때마다 다시 나타나는 환한 미소로 LAFC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고 덧붙였다.

▲  출처| LAFC SNS
▲ 출처| LAFC SNS

손흥민과 부앙가의 조합을 향한 기대도 커졌다. 현지 패널들은 “손흥민이 이런 경기력을 유지하고 부앙가까지 함께한다면 두 선수의 개인 능력만으로도 경기를 이길 수 있다”며 “LAFC가 최악의 경기력을 보이는 날에도 손흥민 혼자 팀을 끌고 갈 수 있을 정도”라고 평가했다.

밴쿠버전이 대표적인 사례였다. LAFC는 원정에서 전체적으로 매끄러운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손흥민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하지도 못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단 한 번의 틈을 놓치지 않았다.

완벽한 부활이다.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에서 4골 8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시즌 초반에는 동료의 득점을 돕는 역할에 무게가 실렸지만, 월드컵 이후에는 직접 골문을 여는 해결사로 변신하며 팀의 우승 경쟁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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