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주 발굴 위해…전마협, 케냐 고지대에서 마라톤 대회 개최 '열띤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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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전국 단위의 마라톤 대회 노하우가 풍부한 전국마라톤협회(이하 전마협)가 '마라톤 천국' 케냐로 시선을 돌렸다.
전마협은 지난 1일 오후(한국시간) 케냐 냐후루루에서 주최한 ‘제7회 전마협 케냐 마라톤 대회’를 열었다. 남녀 선수 200여 명이 참가했다.
대회가 열린 냐후루루(Nyahururu)는 인구 20만 명이 거주하는 해발 2,400m의 고지대다. 산소가 희박해 마라톤 선수들에게 필요한 심폐 지구력 강화에 최적인 ‘케냐 4대 마라톤 성지’ 중 하나로 꼽힌다.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 마라톤 종목 금메달리스트인 사무엘 완지루의 고향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번 대회는 남자 20km, 여자 10km, 남자 10km, 주니어 여자 5km, 어린이 250m 등 총 5개 부문으로 나눠 열렸다.
하프 마라톤인 남자 20km 부문에서는 엄청난 경쟁을 뚫고 스티빈 마이나가 1시간 00분 21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 10km에서는 마그릿 에키도르가 33분32초90의 기록으로 1위였다.
이번 대회는 20km의 경우 400m, 10km는 200m가 각각 더 길었다. 해발 2,400m 고지대에서 펼쳐진 레이스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 마라톤의 전설 이봉주가 1992년 도쿄국제마라톤에서 세운 하프마라톤 한국 최고 기록(1시간 1분 4초)과 김도연이 2018년 여자 10km 로드레이스에서 세운 한국 최고 기록(32분 33초)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장영기 전마협 회장은 케냐의 마라톤 유망주들을 격려하고 우수 선수를 발굴하기 위해 매년 사비를 들여 7년째 본 대회를 개최했다.
남자 20km와 여자 10km 우승자에게는 각각 4만 케냐 실링(한화 약 44만 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케냐 현지 근로자의 통상 월 임금이 1만 실링 정도로 무려 4개월 치 월급에 해당하는 상금이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현지 육상 꿈나무들에게 실질적인 자립과 지속적인 훈련 환경을 제공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전마협의 지원으로 세계적인 선수가 나올 기반이 마련된 셈이다.
장 회장은 “희박한 공기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세계 정상을 향해 달리는 케냐 유망주들의 열정에 매년 깊은 감동을 받는다”라며 “케냐의 뛰어난 마라톤 유망주들이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대회를 지속적으로 이어 나가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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