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김도영만 할 수 있는 줄 알았는데, KIA에 또 있다고? MLB급 타구 속도, 이범호 업그레이드 예고했다

작성일: 2026.08.03 14:00 김태우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올 시즌 타격에서 좋은 재능을 보여주며 코칭스태프와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박상준 ⓒKIA타이거즈
▲ 올 시즌 타격에서 좋은 재능을 보여주며 코칭스태프와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박상준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창원, 김태우 기자] “총알 같이 날아가더라”

이호준 NC 감독은 7월 3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KIA와 경기를 돌아보면서 1회 허용한 김도영(23·KIA)의 홈런에 강한 인상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이날 팀이 이기기는 했지만, 적장으로서도 김도영의 빨랫줄 같은 라인드라이브성 홈런은 놀라웠다. KBO리그 공식 구속 측정 플랫폼인 ‘트랙맨’에 따르면 이날 김도영의 홈런 타구 속도는 시속 178.3㎞에 이르렀고, 담장을 넘기는 데까지 걸린 시간은 단 4.13초에 불과했다.

김도영은 전형적인 거포의 체구는 아니지만 근육질의 몸에서 나오는 선천적 파워, 강력한 손목의 힘, 그리고 몸의 엄청난 스피드라는 종합적인 세트로 강한 타구를 만들어내는 선수다. 올 시즌 리그에서 김도영보다 더 빠른 평균 타구 속도를 기록 중인 선수는 KT의 외국인 선수 샘 힐리어드밖에 없다. 힘이 장사라는 외국인 타자들은 물론, 국내 거포들보다도 훨씬 더 빠른 타구 속도를 기록하며 왜 메이저리그에서 자신을 주목하는지를 증명하고 있다.

최근 타구 속도가 타자의 능력을 측정하는 데 각광을 받는 이유는 종합적인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힘과 정확성의 조합이다. 둘 중 하나라도 빠지면 제대로 된 타구 속도가 나오지 않는다. 타구 속도가 향후 타자의 성적을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선행 지표가 되는 이유다. 그렇다면 KIA에서는 또 주목해야 할 선수가 있다. 바로 올 시즌 KIA 내야에서 확실한 공격적 가능성을 선보인 좌타자 박상준(25·KIA)이 그 주인공이다.

▲ 박상준은 올해 팀 내 최고 홈런 타구 속도를 기록하는 등 타격 잠재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KIA타이거즈
▲ 박상준은 올해 팀 내 최고 홈런 타구 속도를 기록하는 등 타격 잠재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KIA타이거즈

올해 KIA에서 가장 빠른 타구 속도의 홈런을 친 선수는 김도영이 아닌, 박상준이다. 박상준은 5월 19일 광주 LG전에서 앤더스 톨허스트를 상대로 홈런을 쳤는데 당시 타구 속도는 무려 184.7㎞(호크아이 측정치 기준)이었다. 7월 29일 대구 삼성전에서 1회 기록한 안타의 타구 속도 또한 180.5㎞에 달했다. 

시속 170㎞ 이상의 인플레이 타구 속도는 아무나 만들어낼 수 있는 게 아니다. 힘이 없는 선수들은 평생 기록하지 못할 영역이다. 하물며 180㎞를 만들어낼 수 있는 재능은 정말 특별하다고 볼 수 있다. 외국인 선수들도 1년에 몇 번 나올까 말까한 타구 속도다. 박상준에 대한 기대치를 키우기에 충분한 요소다. 1군 데뷔 시즌인 올해 38경기에서 기록 중인 타율(.278)과 출루율(.391), OPS(.817) 또한 기대 이상이다.

좋은 타구 속도를 만들어내는 방법은 여러 측면에서 접근할 수 있다. 이범호 KIA 감독은 박상준이 빠른 타구를 만들어낼 수 있는 비결로 “공에 힘을 싣는 능력이 굉장히 좋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김도영과 박상준의 차이는 그 타구 속도의 일관성이다. 김도영은 꾸준하게 총알 타구를 만들어내는 반면, 박상준은 타구 속도의 기복이 꽤 크다. 최고 속도는 박상준이 앞서지만 평균 속도는 김도영에 비해 꽤 크게 떨어지는 이유다. 이 감독은 이 부분에서 더 발전할 수 있다고 믿는다.

▲ 이범호 감독은 박상준이 타격 타이밍을 조금 앞으로 당긴다면 김도영처럼 좋은 타구를 꾸준하게 만들어낼 수 있다고 기대한다 ⓒKIA타이거즈
▲ 이범호 감독은 박상준이 타격 타이밍을 조금 앞으로 당긴다면 김도영처럼 좋은 타구를 꾸준하게 만들어낼 수 있다고 기대한다 ⓒKIA타이거즈

이 감독은 “박상준은 타이밍이 중간 타이밍, 아니면 후반 타이밍을 가지고 최대한 공을 눌러서 치려고 한다. 공이 약간 높은 쪽에 오면 뜬공이 나오고, 낮은 쪽에 왔을 때 좋은 타구가 나오는 이유”라면서 “포인트 자체만 김도영처럼 앞으로 조금만 더 가지고 가면 약간 높은 존에서도 좋은 타구가 나올 것 같다. 그런 치는 타격 밸런스는 조금 더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관심을 드러냈다.

실제 박상준은 공을 최대한 불러놓고 치려는 스타일에 가깝다. 이 때문에 변화구를 잘 참고 볼넷을 잘 골라내기도 하지만, 파워에 비해 생각보다 장타는 부족한 부분이 있다. 올해 30개의 안타 중 장타는 8개로 비율은 26.7% 남짓이다. 이 감독도 “지금 정도보다 훨씬 더 잘 칠 수 있다. 포인트가 뒤로 오면 올수록 눈은 좋아지는데 좋은 타구들이 많이 안 나온다”면서 “좋은 타구가 나오게 타이밍을 만들어놓고 난 뒤에 눈을 조금 좋아지게 만들어야 더 좋은 타구가 된다”고 조언했다.

어떻게 보면 삼진을 각오하더라도 조금 더 적극적으로 쳐야 한다는 이야기다. 팀이 박상준에게 원하는 것은 중장거리 타자로의 발전인 만큼 그런 쪽으로 타격 밸런스를 성장시키면 향후 힘과 선구안을 모두 갖춘 선수로 조금씩 변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다. 이 감독 또한 “그런 부분들은 올 시즌이 끝나고 나면 조금 변화를 주려고 생각한다”고 예고했다. 

▲ 올 시즌 뒤 이범호 감독의 집중적인 조련을 받을 예정인 박상준 ⓒKIA타이거즈
▲ 올 시즌 뒤 이범호 감독의 집중적인 조련을 받을 예정인 박상준 ⓒKIA타이거즈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