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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트레이드까지 해야 했던 슬픈 현실…KS행 이끈 콘크리트 불펜 해체, 이적생은 벌써 2군행 어쩌나

작성일: 2026.08.04 08:13 윤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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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형범 ⓒ한화 이글스
▲ 이형범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1년 사이에 이렇게 달라질 수 있는 것일까.

지난해 KBO 리그 최대 화제는 한화의 돌풍이었다. 한화는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라는 막강한 원투펀치를 보유하는 한편 마무리투수 김서현을 필두로 박상원, 한승혁, 김범수, 조동욱, 김종수에 신인 정우주까지 불펜투수진 역시 위력을 발휘하며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었다.

특히 웬만한 선수들도 좀처럼 1군에 올라오기 어려웠을 정도로 한화의 불펜투수진은 견고했다. 베테랑 우완투수 이태양이 지난해 대부분의 시간을 2군에서 보내면서 퓨처스리그에서만 8승을 거두며 북부리그 다승 1위에 등극한 것만 봐도 한화 투수진이 얼마나 두꺼운지 알 수 있게 했다.

그런데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다르다. 오죽하면 트레이드를 통해 불펜투수를 보강해야 할 정도로 불펜투수진 사정이 열악해진 것이다.

한화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 시장에서 강백호와 4년 총액 100억원에 사인했는데 KT가 보상선수로 한승혁을 지명하면서 졸지에 팀의 셋업맨을 잃고 말았다. 내부 FA 김범수는 KIA로 떠났고 이태양은 구단에 "풀어달라"고 요청, 결국 2차 드래프트를 통해 KIA 유니폼을 입었다.

결국 한화는 올 시즌 개막과 동시에 김도빈, 원종혁 등 신예 선수들을 활용하고 과거 셋업맨 경험이 있는 강재민을 중용하면서 돌파구를 마련하려 했으나 결과는 뜻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설상가상 마무리투수 김서현이 슬럼프에 빠졌고 FA를 앞둔 박상원도 난조에 시달렸다. 여기에 정우주도 지난해에 보여준 위력적인 투구와 거리가 먼 모습을 보이며 한화 불펜투수진의 사정은 갈수록 열악해질 수밖에 없었다.

▲ 이형범 ⓒ한화 이글스
▲ 이형범 ⓒ한화 이글스
▲ 이형범 ⓒ한화 이글스
▲ 이형범 ⓒ한화 이글스

 

그나마 한화는 2군에 있던 이민우와 이상규가 필승조로 자리매김하면서 한숨을 돌렸고 최근에는 장유호가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한화 불펜투수진의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것은 분명했다.

그래서 한화는 트레이드를 나설 수밖에 없었다. 지난달 23일 KIA와 트레이드를 진행한 한화는 원클럽맨 내야수 하주석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하면서 우완투수 이형범을 받아들였다.

한창 순위 경쟁이 이어지는 판국에 당장 필승조로 활용이 가능한 선수를 내줄 팀은 있을 리 만무했다. 한화 입장에서는 나름 올 시즌 1군에서 '궂은 일'을 하며 한결 나아진 투구를 보여준 이형범을 데려온 것이 최선의 선택일 수 있었다.

이형범의 주무기는 투심 패스트볼이다. 구위로 상대를 압도하는 유형은 아니다. 손혁 한화 단장은 "이형범은 마무리 경험이 있는 베테랑 투수다. 또한 최근 데이터를 통해 구속과 투심의 움직임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확인했다. 이형범의 가세가 불펜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이형범을 영입한 이유를 설명했다.

문제는 이형범이 한화 합류 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투구를 보여준 것. 이형범은 한화에 오기 전까지만 해도 시즌 평균자책점이 3.00이었으나 지금은 4.91로 치솟은 상태다. 한화 이적 후 3경기에 등판했으나 결과는 평균자책점 32.40으로 실망스러웠다.

결과가 이렇다보니 한화는 이형범을 빠르게 2군으로 보낼 수밖에 없었다. 트레이드 효과를 기대했던 한화로선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불과 1년 전과 너무나도 달라진 현실이다.

▲ 이태양 ⓒ곽혜미 기자
▲ 이태양 ⓒ곽혜미 기자
▲ 한승혁 ⓒ곽혜미 기자
▲ 한승혁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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