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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경기 연속골 불발’ 손흥민에게 드리운 ‘멕시코 저주’…리그스컵 침묵 ‘LAFC 치바스에 승부차기 끝 진땀승’

작성일: 2026.08.06 15:59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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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손흥민(35, LAFC)이 5경기 연속골을 노렸는데 이날 침묵했다. 공교롭게도 멕시코 과달라하라 팀이다. 북중미월드컵에서 조별리그 두 경기를 치렀던 곳이 과달라하라고, 조별리그 2차전에서 멕시코에 0-1로 패배한 기억이 있는 손흥민이다.

LAFC는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리그스컵(미국·멕시코 리그컵)' 1라운드 1차전 치바스 과달라하라(이하 치바스)와의 홈 경기에서 정규시간 전후반 90분을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스코어 5-4로 승리했다.

북중미 최고 수준의 클럽 대항전인 리그스컵은 조별리그에서 무승부로 경기가 끝날 경우 별도의 연장전 없이 바로 승부차기에 돌입한다. 승리 팀에는 승점 2점, 패배 팀에는 승점 1점이 부여되는 규정에 따라, 이날 신승을 거둔 LAFC는 조별리그 통과를 위한 상위권 확보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  ⓒlafc
▲ ⓒlafc

양 팀은 전반 시작과 동시에 공격을 주고받았다. 경기 초반 기세는 원정팀 치바스가 올렸다. 전반 2분 알바라도가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으나 하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손흥민은 특유의 유려한 몸놀림으로 상대 반칙을 유도하며 흐름을 가져오려 애썼다. 전반 5분 동료의 패스를 터닝 동작으로 받는 과정에서 파울을 얻어냈고, 전반 12분에는 손흥민의 돌파를 저지하려던 치바스 페르난도 곤살레스가 무리하게 바지를 잡아당겨 경고를 받았다.

전반 중반부터 LAFC가 주도권을 쥐었다. 전반 20분 마르티네스의 정확한 롱패스를 받은 부앙가의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고, 전반 23분 부앙가의 페널티박스 외곽 발리슛은 랑헬 골키퍼에게 잡혔다. 전반 24분 손흥민의 '클래스'가 빛났다. 센터서클 부근에서 부드러운 움직임으로 수비수 2명을 제친 손흥민은 박스 앞까지 전진한 뒤 수비 사이로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찔렀다. 이를 마르티네스가 우측에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페르난도 곤살레스의 슬라이딩 태클에 차단됐다.

공세를 이어간 LAFC는 전반 38분 마침내 선제골을 뽑아냈다. 틸만이 우측 뒷공간으로 찔러준 패스를 마르티네스가 수비를 제치고 낮은 크로스로 연결했고,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부앙가가 깔끔하게 밀어 넣으며 1-0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치바스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불과 4분 뒤인 전반 42분, 브리안 곤살레스가 우측에서 바깥발로 내준 절묘한 스루패스를 받은 알바라도가 수비 사이를 침투한 뒤 침착한 왼발 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공은 오른쪽 골대를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손흥민이 득점을 정조준했다. 후반 1분 페널티박스 외곽 중앙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랑헬 골키퍼의 다이빙 선방에 가로막혔다. 이후 후반 7분 마르티네스의 측면 돌파에 이은 왼발 슈팅 역시 랑헬을 뚫지 못했다. 치바스도 반격했다. 후반 16분 레데스마의 크로스를 알바라도가 헤더로 돌려놓고 아르만도 곤살레스가 쇄도했지만 하살 골키퍼가 한발 앞서 공을 낚아챘다.

▲ bestof topix
▲ bestof topix

후반 25분 치바스가 결정적인 역전 기회를 놓쳤다. 레데스마가 내준 공을 페르난도 곤살레스가 강력한 논스톱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이 공이 크로스바를 강타하고 튀어나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위기를 넘긴 LAFC는 손흥민의 발끝에 기대를 걸었다. 후반 30분, 페널티박스 좌측 외곽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은 LAFC는 손흥민이 직접 키커로 나섰다. 날카롭게 휘어지는 오른발 슈팅으로 왼쪽 구석을 정확히 노렸으나, 이번에도 랑헬 골키퍼가 쳐내며 아쉬움을 삼켰다.

최전방에서 쉼 없이 고군분투하던 손흥민은 후반 35분 아기레의 거친 태클을 유도해 경고를 이끌어낸 뒤, 후반 41분 타일러 보이드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정규시간 종료 직전인 후반 42분, 치바스 곤살레스의 크로스에 이은 알바라도의 결정적 헤더가 하살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에 막히면서 정규시간 90분은 1-1 무승부로 종료됐다.

▲ los angeles
▲ los angeles

규정에 따라 곧바로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두 팀의 운명이 엇갈렸다. 첫 번째 순서부터 치바스의 1번 키커 카스타녜다의 슈팅이 골문을 벗어나며 LAFC가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LAFC의 3번 키커 델가도의 강슛이 크로스바 위로 날아가며 스코어는 2-2 원점이 됐다.

이후 양 팀의 4, 5번 키커가 모두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4-4 동점이 되었고, 승부는 한 번의 실축으로 끝나는 '서든데스'로 돌입했다. 피 말리는 긴장감 속에서 빛난 것은 LAFC 수문장 하살이었다. 치바스의 6번 키커 로모의 슈팅 방향을 완벽하게 읽어낸 하살 골키퍼가 몸을 날려 공을 막아내며 홈구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이어 LAFC의 6번 키커 주드 테리가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며 길었던 120여 분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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