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일본이다' 한국인은 사라졌는데…도미야스까지 크리스털 팰리스 이적 유력 → 韓 0명, 日 10명 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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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한때 대한민국 선수들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누비던 풍경은 아주 익숙했다. 박지성이 길을 열었고, 손흥민이 그 길을 더욱 찬란하게 빛냈다.
시간이 흐른 지금, 프리미어리그에서의 아시아 축구 판도가 달라졌다. 한국 축구가 차세대 프리미어리거 배출에 실패한 사이 일본 선수들이 줄지어 진출하고 있다. 일본은 또 한 명의 선수를 잉글랜드로 보내며 한국 축구와 격차를 한층 더 벌렸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소식에 밝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6일(한국시간) "일본 국가대표 수비수 토미야스 타케히로가 크리스털 팰리스 입단을 사실상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메디컬 테스트까지 모두 통과해 계약서 서명만 남겨둔 상태이며, 이르면 이틀 안에 공식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해관계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결과다. 팰리스는 최근 주전 센터백 막상스 라크루아를 첼시로 떠나보내면서 수비 보강이 절실했다. 여러 후보를 검토하던 중 몸상태를 점검받은 토미야스의 컨디션을 면밀히 확인했고, 피에르 사즈 감독이 활용도를 높게 평가하며 영입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미야스가 약 1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무대로 복귀하게 된다. 지난 2021년 아스널에 입단해 4시즌 동안 활약했던 그는 이후 아약스에서 6개월 단기 계약을 소화한 뒤 새로운 팀을 찾고 있었다. 중앙 수비와 좌우 풀백을 모두 맡을 수 있는 전술적 활용도는 물론 안정적인 빌드업 능력과 뛰어난 피지컬, 스피드까지 갖춘 점이 팰리스의 선택을 이끌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일본 축구의 저변 확대가 상당하다. 토미야스는 대표팀 동료 카마다 다이치와 같은 유니폼을 입게 됐고,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일본 선수도 더욱 늘어나게 됐다. 미토마 카오루(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와 엔도 와타루(리버풀)를 비롯해 다나카 아오(리즈 유나이티드), 타카이 코타(토트넘 홋스퍼), 모리타 히데마사(헐 시티) 등 새 시즌에 무려 10명의 일본 선수가 누비는 그림이 완성됐다.
반면 한국 축구가 마주한 현실은 더욱 쓸쓸하다. 그동안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강한 존재감을 드러낸 아시아 국가는 한국이었다.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역사를 썼고, 손흥민은 토트넘의 상징으로 성장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스타가 됐다.
화려했던 계보는 다가오는 시즌 끊어질 위기에 놓였다. 지난 시즌 유일한 한국인 프리미어리거였던 황희찬은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강등과 함께 프리미어리그를 떠났고, 차세대 주자로 기대를 모았던 양민혁 역시 프리시즌에서 좀처럼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해 토트넘 잔류가 어려워 보인다. 그외 김지수(브렌트포드), 윤도영(브라이튼), 박승수(뉴캐슬 유나이티드) 등은 타 구단 임대 가능성이 점쳐진다.
일본은 박지성과 손흥민을 바라보며 부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꾸준한 유럽 진출 전략과 체계적인 선수 육성 시스템을 바탕으로 빅리그 진출을 끊임없이 이어왔고, 이제는 프리미어리그에서도 한국을 압도하는 규모의 전력을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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