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는 왜 이런 선수에 980억 최고대우를 한걸까…끝나지 않은 슬럼프 "수술하고 구속 155km 올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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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LA 다저스가 천문학적인 금액을 들여 야심차게 영입했지만 아직까지 부진의 터널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
다저스는 지난 겨울 FA 시장에 나왔던 마무리투수 에드윈 디아즈(32)와 손을 잡았다. 디아즈는 지난해 뉴욕 메츠에서 62경기 66⅓이닝 6승 3패 28세이브 평균자책점 1.63으로 특급 활약을 펼친 리그 정상급 마무리투수로 시애틀 매리너스 시절이던 2018년에는 73경기 73⅓이닝 4패 57세이브 평균자책점 1.96을 기록하며 역대 메이저리그 단일시즌 최다 세이브 공동 2위에 랭크될 정도로 뛰어난 투구를 선보였다.
지난해 다저스는 새로 영입한 태너 스캇을 마무리투수로 내세웠으나 스캇이 61경기 57이닝 1승 4패 23세이브 평균자책점 4.74로 부진하면서 큰 어려움을 겪었다. 오죽하면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는 전날 6차전에 역투한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다시 투입해야 할 정도로 다저스의 불펜 사정은 좋지 않았다.
때문에 다저스는 또 한번 FA 시장에서 뒷문 보강에 나설 수밖에 없었고 통산 세이브 개수만 무려 258개에 달하는 디아즈를 새 식구로 맞았다.
그러나 디아즈는 올 시즌 10경기에 나와 8⅔이닝을 던져 1승 5세이브 평균자책점 9.35에 그치고 있는 것이 전부다. 개막 초반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은 디아즈는 지난달 30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복귀전을 치렀지만 복귀 이후 3경기 2⅔이닝 승패 없이 1세이브 평균자책점 6.75로 안정감과 거리가 먼 피칭을 하고 있어 다저스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공교롭게도 현재 다저스는 6연패 수렁에 빠진 상태. 다저스는 지난 5일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타릭 스쿠발을 선발투수로 내세워 반전을 노렸고 스쿠발은 나름 6이닝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선방했으나 끝내 1-5로 패하며 고개를 숙여야 했다.
디아즈는 이 경기에서 구원투수로 등판, ⅔이닝 2피안타 1볼넷 1실점에 그쳤다. 8회말 1사 후 니코 호너에게 시속 89.1마일 슬라이더를 던진 것이 한복판 높게 들어가면서 좌중월 솔로홈런을 맞은 것. 다저스는 디아즈가 홈런을 맞는 바람에 1-5 리드를 내줬고 그렇게 추격의 의지를 상실하고 말았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래틱'은 7일 다저스의 길어진 연패 소식을 다루면서 "디아즈가 복귀했지만 예전만큼 날카롭지 않다"라며 "수술 후 복귀하면서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95.7마일(154km)에서 96.3마일(155km)로 올랐지만 아직 구위가 완벽하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역시 구속이 능사는 아니었던 셈이다.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3연패를 달성하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팀이다. 다저스가 디아즈를 영입하면서 3년 6900만 달러(약 982억원)라는 거액을 약속한 이유다. 연평균 금액으로 보면 역대 메이저리그 구원투수 최고액에 해당한다.
아직까지 결과만 놓고 보면 '실패'라고 할 수 있다. 올해는 스캇이 세이브 16개를 따내며 작년의 부진을 씻고 있기는 하지만 결국 디아즈가 살아나야 다저스의 불펜도 제 기능을 할 수 있을 것이 분명하다. 과연 디아즈가 대망의 가을야구 개막 전까지는 살아날 수 있을지 관심 있게 지켜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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