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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무능’ 맞았다…김민재 작심발언 “여러가지 전술 패턴 있는 감독이 왔으면 좋겠다”

작성일: 2026.08.07 17:45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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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홍명보 감독에게 부족했던 점이다. 북중미월드컵이 끝난 뒤 김민재(30, 바이에른 뮌헨)이 생각하는 차기 감독은 명확했다.

 

지난 6일 가수 겸 방송인 김종국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짐종국’에는 제주도에서 김민재와 진행한 인터뷰 영상이 공개됐다. 김민재는 지난 2일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과 제주 SK의 친선경기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제주도를 방문했는데, 이 자리에서 김종국과 만나 월드컵 뒷이야기와 차기 대표팀 감독에 대한 솔직하고 견해를 밝혔다.

 

가장 이목을 집중시킨 것은 단연 차기 국가대표팀 사령탑의 조건에 대한 김민재의 발언이었다. 

 

어떤 스타일의 감독이 한국 축구를 이끌 새 사령탑으로 왔으면 좋겠냐는 질문에 김민재는 “개인적으로는 본인이 이제 하고자 하는 축구가 확실했으면 좋겠다. 성향과 전술이 확실하고, 또 전술대로 안 됐을 때 그거를 집어 줄 수 있으며 여러 가지 패턴이 있었으면 한다. 특히 공격 패턴이 여러 가지 있었으면 좋겠다”고 가감 없이 털어놨다.

 

 

한국 축구 수비의 핵심이자 세계적인 센터백으로 활약 중인 김민재의 이러한 발언은 단순한 희망 사항을 넘어선 의미를 지닌다. 그간 홍명보 전 감독 체제에서 한국 대표팀이 겪었던 가장 큰 비판 중 하나가 바로 '플랜 B'의 부재와 단조로운 전술 패턴이었기 때문이다. 선수 본인이 직접 벤치의 전술적 유연성과 대응 능력 부재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한 것은, 사실상 이전 벤치의 전술적 한계와 무능을 에둘러 지적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이날 김민재는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이었던 남아공전과 관련된 비하인드 스토리도 함께 전했다. 

 

당시 경기 도중 교체 아웃되면서 벤치에 불만을 표출했던 장면에 대해 그는 “그때 경기 끝나고도 인터뷰를 했었다. 종아리가 좀 안 좋긴 했었다. 그래서 교체됐다”면서 “경기하면서 좀 안 풀리는 부분이 있었다. 저도 그랬으면 안 됐는데, (공격수) 교체가 필요하다는 식으로 (벤치에) 이야기를 했었다”고 당시 상황을 명확히 해명했다.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는 답답함에 전술적, 인적 변화를 벤치에 직접 요구했음을 시사한 것이다.

 

또한 김민재는 4년 뒤 열릴 다음 월드컵 출전 여부에 대해서도 냉정하고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기회가 된다면 뛰겠지만, 기량이 안 따라주고 실력이 안 된다 싶으면 뒤도 안 돌아보고 내려올 생각”이라며 “(기량이 뛰어난) 어린 친구들도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고 말해, 철저히 실력 위주의 대표팀 운영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세대교체가 진행 중인 대표팀 수비진에서 어린 선수들과 호흡을 맞춘 리더로서의 소회도 밝혔다. 이번 월드컵에서 스리백 파트너로 나섰던 이기혁, 이한범에 대해 김민재는 “월드컵 가기 전 친선경기 땐 제가 말을 많이 해줬다”며 “저는 그동안 형들이랑만 뛰다가 이번에 어린 친구들이랑 뛰었다. 형들이면 제가 오히려 세게 말할 수 있는데 어린 친구들이니까 세게 말하면 기가 죽는 느낌이었다. 물론 정신 못 차릴 때는 세게 말하기도 했다”고 수비 리더로서의 고충을 설명했다.

 

이어 실전 무대에서 후배들이 보여준 훌륭한 성장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월드컵에 딱 들어가서는 제가 (기혁이와 한범이한테) ‘아무 말도 안 하겠다 너네가 잘하는 거 하면 잘할 거다’고 그랬는데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그래서 ‘이제 그만해도 되겠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미소를 지으며 후배들을 향한 굳건한 신뢰를 드러냈다.

 

끝으로 김민재는 월드컵 성적 부진에 대해 축구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번에 많은 기대를 갖고 응원해 주셨을 텐데, (월드컵에서) 좋지 않은 성적으로 팬 여러분들에게 이런 것들을 남긴 거 같아서 죄송하다”며 “앞으로는 선수들부터 나서서 조금 더 잘 할 수 있게 내부 분위기를 많이 바꿔 보도록 하겠다”고 국가대표로서의 강한 책임감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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