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준PO] 자신감에 배려심까지, 허프 '이래서 에이스'

작성일: 2016.10.17 05:50 신원철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LG 데이비드 허프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 데이비드 허프는 정신적인 면에서도 에이스의 자격이 있는 투수였다. 자기 공에 대한 믿음에 포수의 기를 살려주는 배려심까지 갖췄다.

LG 트윈스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준플레이오프 넥센 히어로즈와 3차전에서 4-1로 이겼다. 6회까지 2-1로 아슬아슬하게 앞서다 7회 2점을 더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그전에 허프의 호투가 있었다. 5회 1점을 내주긴 했지만 7회 무사 2루에 이은 1사 3루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데일리 MVP는 허프와 배터리 호흡을 맞추고, 타석에서 4회 결승 2점 홈런을 때린 유강남이었다. 첫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그은 베테랑 정상호와 비교 대상이 되면서 마음고생을 해야 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는 "부담감이 있었다. 다른 투수들이 보고 있는 가운데 포수의 능력에서 경기 결과가 갈리는 게 신경 쓰였다"고 했다. 허프는 정재혁 통역을 거쳐 유강남의 이야기를 듣더니 등을 두드려줬다. 유강남의 표정이 그때야 밝아졌다.

허프는 포스트시즌 첫 승리 소감을 말하면서도 유강남에게 고마워했다. 그는 "3차전에서 팀이 이겨 매우 기쁘다. 유강남과 호흡이 정말 잘 맞았다"고 했고, 또 "지금까지 함께 하면서 결과가 좋았다. 서로에 대한 믿음이 있어서 편하게 던졌다"는 이야기도 남겼다. 두 선수는 8월 7일 kt전 이후 정규 시즌과 포스트시즌을 합쳐 11경기 연속 배터리를 이뤘다.

▲ LG 데이비드 허프가 16일 준플레이오프 3차전 MVP 유강남을 축하하고 있다 ⓒ 곽혜미 기자

넥센 타자들은 허프의 공을 알고도 못쳤다. 오른쪽 타자 상대 몸쪽 직구와 바깥쪽 체인지업이라는 기본적인 레퍼토리를 지켰지만 허프는 7이닝 5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98구 가운데 직구(63구)와 체인지업(28구)이 93%를 차지했다. 최고 151km가 나온 구석구석을 찌르는 직구가 '투피치'로 경기를 운영하는 자신감의 배경이다.

허프는 "직구와 체인지업 2개만 던질 때가 가장 컨디션이 좋은 날이다. 직구가 잘 안 들어가면 커터를 조금 늘리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특별히 다른 구종이 필요하다고 느끼지 않는다"고 얘기했다. 포스트시즌의 압박감에 대해서는 "정규 시즌 경기와 비교해 정신적으로 피로한 건 사실이지만 늘 똑같이 생각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