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위험해' 새똥 맞고 원숭이 난입 걱정…또 인도에서 열리는데 "이번엔 다르다, 100% 문제 없을 것" 이례적 공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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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코트에 새똥이 떨어지고, 관중석에는 난데없이 원숭이가 나타났다. 7개월 전 인도오픈에서 벌어진 황당한 장면들이 다가오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되풀이되지 않을 전망이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선수권은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다. 17년 만에 인도에서 개최되는 세계적인 무대다. 모든 경기는 지난 1월 인도오픈이 열렸던 인디라 간디 실내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인도에는 이번 대회가 명예를 되찾을 기회다. 지난 인도오픈에서 경기장 환경이 도마 위에 오르며 출전 선수들의 거센 불만을 샀던 만큼 이번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도 크다.
당시 코트 곳곳에서는 새똥이 발견됐고 새들이 경기장 안을 날아다녔다. 새 둥지에서 떨어진 부스러기가 코트에 내려앉아 경기가 중단되는 일도 있었다. 관중석에서는 원숭이까지 포착됐다. 세계적인 선수들이 모인 대회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이 연이어 등장했다.
선수들의 목소리도 날카로웠다. 한국 배드민턴 남자복식 국가대표 강민혁은 "동물들은 무료 입장인가"라는 글을 올려 화제가 됐다. 덴마크의 미아 블리치펠트는 “바닥에는 새똥이 있고 공기에는 먼지가 가득하다. 경기를 치를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고 분노했다. 중국 대표팀의 한 코치 역시 “목이 너무 아프다. 마스크를 쓰고 경기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상황이 얼마나 심각했는지 남자단식 세계랭킹 4위 안데르스 안톤센(덴마크)은 5000달러(약 705만원)의 벌금을 감수하면서까지 3년 연속 인도오픈 출전을 포기했다. 경기장 환경에 대한 우려가 실제 출전 여부를 가르는 수준까지 번진 셈이다.
이번에는 인도가 팔을 걷어붙였다. 경기장 방수 작업과 지붕 보강 등 시설 개선에 나섰고, 다시는 같은 논란이 나오지 않도록 대회 준비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인도배드민턴협회 사무총장 산제이 미슈라는 “이번 세계선수권에서는 비둘기를 비롯한 어떤 새나 동물로 인한 문제도 100%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이어 “인도오픈에서 발생했던 모든 문제들이 해결됐고, 이번 대회는 역대 최고의 세계선수권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 안세영이 다시 정상을 노린다. 여자단식에서 1번 시드를 받고 세계선수권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 인도오픈에서도 열악한 환경을 뚫고 정상에 올랐기에 경기장 밖 변수에 흔들리기보다는 자신의 경기력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첫 상대는 세계랭킹 39위 칼로야나 날반토바(불가리아)다. 8강에서는 5번 시드 한웨(중국), 준결승에서는 세계랭킹 3위 왕즈이(중국)와 만날 가능성이 있다. 결승까지 올라가면 세계랭킹 2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 또는 4위 천위페이(중국)와 맞붙을 전망이다.
안세영은 2023년 한국 선수 최초로 세계선수권 여자단식 정상에 오르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지난해에는 준결승에서 천위페이에 막혀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다시 정상에 오르기 위한 도전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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