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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상위 11%' 이정후가 가진 무기, SF 감독도 극찬 쏟았다 "상대에 위협, 경기 흐름 바꾸는 장면"

작성일: 2026.08.09 07:00 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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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경기의 흐름을 바꾼 장면이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홈 맞대결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이날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의 승리를 이끈 1등 공신이었다. 1회 첫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얻어내며 물꼬를 트더니, 라파엘 데버스의 역전 투런홈런에 홈을 밟으며 경기를 시작했다. 그리고 2회 가장 중요한 순간 해결사 역할까지 해냈다. 이는 샌프란시스코의 승리로 직결되는 결승타로 이어졌다.

이정후는 2-2로 팽팽하게 맞선 2회말 2사 만루에서 디트로이트 선발로 나선 케이더 몬테로를 상대로 1B-1S에서 3구째 95.6마일(약 153.9km)의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쳤고, 103.9마일(약 167.2km)의 속도로 뻗은 타구가 중견수 방면에 2타점 적시타로 연결됐다. 샌프란시스코는 이 리드를 끝까지 지키며 승리했다.

그런데 이날 이정후가 가장 돋보인 순간은 2회 두 번째 타석이 아니었다. 바로 5회였다. 디트로이트 잭 맨킨스트리와 케빈 맥고니글이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이정후가 무려 두 차례나 디트로이트의 득점을 막아냈다.

1, 3루에서 글레이버 토레스가 친 타구가 우익수 파울 지역으로 높게 떠올랐고, 이를 잡아낸 이정후가 '강견'을 바탕으로 홈을 파고들려던 맥킨스트리를 막아냈다. 그리고 후속타자 딜런 딩글러가 친 타구 또한 우익수 파울 지역으로 향했는데, 이때 이정후가 또다시 강력한 송구로 주자를 막아내는 활약을 선보였다.

그 결과 샌프란시스코 아드리안 하우저는 이어지는 1, 3루에서 라일리 그린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면서 무실점을 기록했고, 샌프란시스코는 5회말 공격에서 쐐기 득점을 만들어냈다.

이정후의 수비는 수치적으로도, 미국 언론들의 평가에서도 썩 좋지 않다. 어려운 타구를 곧잘 잡아내는 모습을 수차례 보여줬지만, 비교적 쉬운 타구에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곤 하는 까닭. 그래도 이정후가 수비에서 내세울 수 있는 가장 큰 무기가 있다. 바로 어깨다.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이정후의 송구 능력은 메이저리그 상위 11%에 해당될 정도로 좋은 평가가 뒤따르고 있다. 이 능력을 8일 경기에서도 다시 선보인 셈이다.

이에 토니 바이텔로 감독이 찬사를 보냈다. 미국 'KNBR'에 따르면 바이텔로 감독은 경기가 종료된 후 "직전 경기에서 제이크 버거가 텍사스 레인저스의 결승 득점 주자가 됐지만, (이)정후가 3루까지 진루하지 못하게 했다. 게다가 중계플레이 과정에서 버거를 거의 잡아낼 뻔하기도 했다. 그 상황에서 정말 잘해줬다"고 말 문을 열었다.

이어 사령탑은 "그 경기 후였는지 다음 날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정후가 자신의 송구 능력이 얼마나 좋은지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다. 이제는 리그의 모든 사람들이 이정후가 어떤 선수인지 알 것이다. 이정후의 송구는 실제 아웃을 잡아내는 데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바이텔로 감독은 "오늘도 이정후가 두 타구에 대해서 얼마나 뛰어난 운동 능력을 보여줬는지, 얼마나 강한 송구를 할 수 있는지 선수인지에 대한 위협이 우리 팀을 살려줬다고 생각한다. 확실히 경기의 흐름을 바꾼 장면이었다"고 활짝 웃었다.

그러면서 타격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바이텔로 감독은 "그러나 내가 생각하기에 오늘 가장 중요한 순간은 안타를 친 장면이었다. 정말 강하게 맞았다. 정후도 그 이닝에서 뭔가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때 정후가 때려낸 안타가 정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혀를 내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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