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쿠발? 다저스? 누굴 원망해야 하나…사사키 잘하는데 강제 불펜행 이뤄지나 "난 별생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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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잘하고도 보직이 바뀔 수 있다. 솔직한 속마음은 어떨까.
LA 다저스 우완투수 사사키 로키(25)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 투구 수 86개(스트라이크 57개)로 활약했다. 그러나 다저스는 9회말 마무리투수 에드윈 디아즈의 블론세이브로 3-4 끝내기 패배를 당하며 7연패에 빠졌다.
사사키는 1회말 삼자범퇴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2회말엔 2사 후 놀란 아레나도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았다. 0-1로 뒤처졌다. 대신 맥스 케플러를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해 금세 3아웃을 채웠다. 3회말엔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헤랄도 페르도모에게 중전 2루타를 내줬지만 코빈 캐롤의 우익수 직선타로 이닝을 끝마쳤다.
4회말 사사키는 2사 후 라스 눗바에게 중전 2루타를 허용했다. 아레나도의 3루 땅볼로 3아웃이 됐다. 5회말 케플러의 헛스윙 삼진, 팀 타와의 볼넷 및 2루 도루, 라이언 월드슈미트의 헛스윙 삼진으로 2사 2루. 페르도모에게 1타점 중전 적시 3루타를 맞아 0-2로 끌려갔다. 2사 3루서 캐롤을 2루 땅볼로 제압했다.
사사키는 6회말 삼자범퇴로 임무를 완수했다. 사사키의 시즌 성적은 20경기 105이닝 5승5패 평균자책점 4.54다. 지난달 초부터 호투를 이어오고 있다. 7월 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서 6이닝 3실점, 18일 뉴욕 양키스전서 5⅔이닝 1실점(비자책점), 25일 뉴욕 메츠전서 7이닝 1실점, 31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서 5⅓이닝 2실점을 선보였다. 8월 첫 등판이었던 이번 애리조나전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경기 후 사사키는 "상대가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타격해 나도 스트라이크존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승부했다.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향하거나 운이 따른 부분도 있었다. 존을 공략하면서 던졌다"고 돌아봤다.
6연패 중 등판하게 돼 부담스럽진 않았을까. 사사키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했다. 가능한 실점을 최소화하며 최대한 긴 이닝을 책임지려 했다"며 "괜히 완벽하게 던지려다 대량 실점하지 않도록, 선발투수로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해내고자 했다. 연패의 무게는 짊어지지 않으려 했다"고 밝혔다.
이번 경기서 잘된 점을 물었다. 사사키는 "이전보다 컨트롤이 잘 안 됐다. 외야로 향한 좋은 타구들도 있었다. 오늘(8일)은 (수비) 도움을 많이 받은 것 같다"며 "여러 면에서 운이 좋았다고 본다. 결과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포크볼이 빠지는 경우가 많아 조정할 것이다. 그럼 계속 좋은 투구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경기 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사사키는 침착하고 자신감이 넘친다"고 칭찬했다. 관련 질문에 사사키는 "그렇게 자신 있진 않다. 불안감은 언제나 존재한다. 다만 기술적으론 올해 초보다 더 확고해진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다저스는 지난 3일 선발투수 타릭 스쿠발의 트레이드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스쿠발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소속으로 2024년과 2025년 2시즌 연속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을 받은 특급 선발 자원이다.
또한 다음 주엔 부상으로 이탈했던 기존 선발투수 블레이크 스넬이 돌아올 예정이다. 스넬 역시 2018년 AL 사이영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무릎 통증을 안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도 올해 안에 투수 복귀를 노리는 중이다.
사사키는 이렇듯 뛰어난 선수들 사이에서 선발진 경쟁을 펼쳐야 한다. 포스트시즌엔 사사키가 불펜으로 이동할 것이란 전망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사사키는 "솔직히 난 별생각 없다. 누가 있든 내가 잘하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 무엇보다도 그 부분에 집중할 것이다"며 "주어진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그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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