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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분위기 반전' 전북, 위기에 빛나는 '더블 스쿼드'의 힘

작성일: 2016.10.20 06:30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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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성공한 전북 현대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유현태 인턴 기자] 전북 현대가 FC 서울을 누르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했다. '더블 스쿼드' 전북의 두꺼운 선수층이 결승행을 이끌었다. 

전북은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6년 AFC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서울과 경기에서 1-2로 졌지만 1, 2차전 합계 5-3으로 서울을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1차전을 4-1로 크게 이겨 여유가 있었지만 적극적으로 공격을 펼친 서울과 2차전은 결코 쉽지 않았다.
 
핵심 선수 레오나르도와 김보경의 활약이 미미했다. 전반 내내 레오나르도는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김보경도 몸이 무거웠다. 두 선수는 평소와 달리 강한 압박을 펼친 서울 선수들에게 번번이 공 소유권을 빼앗겼다.
 
김보경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을 위해 이란까지 다녀온 뒤라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전반전에 주세종과 부딪혀 눈두덩이가 찢어지기도 했다. 경기 뒤 인터뷰에서 최강희 감독은 "레오나르도와 A매치에 참가했던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레오나르도와 김보경의 부진 속에 전북은 미드필드 싸움에서 서울에 밀렸다. 거친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은 서울에 주도권을 내줬다. 결국 전반 38분 아드리아노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았고 후반 6분 주세종에게 결정적 찬스도 허용했다. 박원재가 실점은 막았지만 경기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그러나 전북엔 레오나르도와 김보경의 부진을 메울 선수들이 있었다.

최강희 감독은 후반 9분 김보경과 레오나르도를 빼고 고무열과 이동국을 투입했다. 두 선수의 투입으로 전북의 공격이 살아났다. 특히 고무열은 왼쪽 측면에 배치돼 활발한 개인 돌파로 전북의 공격을 이끌었다. 고무열과 이동국이 투입된 뒤 전북은 경기 주도권을 회복했다.

로페즈는 선발로 출전하여 레오나르도의 부진을 완벽히 메우고 '해결사'가 됐다. 로페즈는 후반 14분 전북의 동점 골을 터뜨렸다. 김신욱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정확하게 마무리했다. 로페즈는 득점 장면 외에도 뛰어난 기술과 빠른 발로 서울 골문을 위협했다. 김신욱과 연계 플레이도 훌륭했다.

전북은 후반 추가 시간에 고광민에게 결승 골을 내줬다. 그러나 선수 교체로 후반을 대등하게 치른 전북이 결승 진출을 사실상 확정한 뒤였다. 
 
전북은 특정 선수를 막는다고 해서 쉽게 이길 수 있는 팀이 아니다. 이동국 김신욱 이종호 에두 같이 특색있는 공격수를 여럿 보유했다. 레오나르도 로페즈 한교원 고무열 등 개성이 뚜렷한 측면 미드필더도 있다. 이른바 '해결사' 기질을 가진 선수가 즐비하다. 경기를 반전시킬 선수들이 벤치에서 대기하고 있다.
 
주전 선수 외에도 '한방'을 터뜨릴 선수가 많다는 것은 전북이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가지는 장점이다. 알 아인과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도 전북의 두꺼운 선수층이 힘을 발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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