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FA 보상도 염려"…한화 팜 재건 본격화

작성일: 2016.11.09 05:05 김건일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한화는 최우선 목표를 '우수 선수 육성'으로 설정했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팜은 팀을 이루고 지탱하는 근간이다. KBO 리그에선 두산이 대표적이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선수를 뽑고 육성한다. 입대 시기도 치밀하게 조절한다. 올 시즌 핵심 타자 김현수를 미국에 보내고도 외부 영입 없이 내부 선수인 박건우 김재환으로 한국 시리즈 2연패를 일궜다. 두산의 연봉 총액은 67억 원으로 10개 구단 가운데 6위다.

한화의 지난 3년 색깔은 미래보다 현재에 초점을 뒀다. 성적을 내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지난해 오준혁 노수광 등을 KIA에 보내면서 "현재를 위해 즉시 전력감이 필요하다"고 했다. 게다가 지난 3년 동안 내, 외부 FA 13명에게 쏟은 돈은 약 465억 원. 그 결과 올 시즌 구단 연봉 총액이 102억 원으로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았다.

하지만 돈을 붓고도 성적이 나지 않았다. 2014년 정근우와 이용규를 끼고 3년 연속 꼴찌를 면하지 못했다. 지난해 김성근 감독과 배영수 권혁 송은범을 데려온 효과는 10개 구단 가운데 6위. 올 시즌에는 84억 원에 영입한 정우람을 뒷문에 배치하고도 7위에 그쳤다.

활발한 외부 영입으로 팜이 황폐해졌다. 지난 드래프트에서 상위 순번에 지명했던 여러 유망주가 다른 팀에 있다. 임기영(2012년 2라운드) 한승택(2013년 3라운드)은 KIA로, 김민수(2014년 2라운드)는 삼성으로 갔다. 김 감독이 "재미있는 투수"라고 했던 박한길(2014년 4라운드) 역시 지키지 못했다. 심수창을 영입한 대가로 롯데에 빼앗겼다.

한화는 실패한 3년을 거울  삼아 지난 3일 개혁을 선언했다. 오랫동안 강팀 전력을 유지하기 위해 구단 최우선 목표를 '우수 선수 육성'으로 설정했다. 유망주 유출 봉쇄가 핵심이다. 미래로 현재를 샀다면 이제 현재로 미래를 사기로 가닥을 잡았다. 선수 육성에 일가견이 있는 박종훈 전 NC 육성팀장을 신임 단장으로 임명했다. 프런트와 현장의 이원화로 더욱 효율적인 구단 운영 체제를 구축했다.

올해 FA 시장은 지난 5년 사이 가장 많은 대어가 쏟아져 나온다. 김광현 양현종 차우찬 왼손 투수 빅3에 우규민 최형우 황재균 등 월척급이 여럿이다. 김재호 나지완 이원석 등 모든 팀의 구미를 당길만한 알짜배기들도 많다.

하지만 한화는 "이번 FA 시장에는 적극적으로 뛰어들 뜻이 없다"고 밝혔다. 전력 보강점이 수두룩하지만 유망주 보호를 선언한 상황에서 FA 영입에 따른 20인 보호 선수 선택이 위험 요소다. 내년 시즌이 끝나고 핵심 선수 정근우와 이용규가 다시 FA 시장에 나오는 점도 마찬가지다.

다만 완전히 발을 뺀다는 계획은 아니다. 한화 구단은 "필요한 포지션이 있으면 외부 영입을 시도할 수 있다. 물론 박 신임 단장과 김 감독이 상의하고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7일 한화에 정식으로 출근한 박 신임 단장은 오는 11일 마무리 캠프가 진행되고 있는 일본 미야자키로 향해 김 감독과 만나 다음 시즌 청사진을 그린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