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선수 특집] '퓨처스 무패 투수' 대신 어윈, kt 선택은?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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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루수 앤디 마르테(30)는 팀의 중심타자이자 3루수로서 좋은 활약을 펼칠 예정. 그리고 남은 세 명의 외국인 선수를 모두 선발 요원으로 채운 kt다. 검증된 '호주형' 크리스 옥스프링(38)을 필두로 지난해 퓨처스리그 중반부터 합류한 좌완 앤디 시스코(32), 그리고 20대 젊은 투수 필 어윈(28)이 선발 삼각편대를 구축했다.
시점을 어윈 영입 당시인 지난해 말로 되돌려보자. 지난해 kt는 퓨처스 북부리그에서 인턴기간을 보냈는데 시즌 성적은 41승10무37패로 경찰청, LG에 이어 리그 3위였다. 2012년 9구단 NC가 60승5무35패로 남부리그 우승을 차지한 동시에 퓨처스리그를 쥐락펴락했음을 감안하면 유망주 배후전력이 NC에 비해 강하지는 않다는 야구계 중론이다.
지난해 kt는 퓨처스리그를 치르며 일찌감치 외국인 선수를 영입한 바 있다. kt의 실제 초대 외국인 투수는 바로 마이클 조나단 로리 주니어(31, 등록명 마이크). 2012년 아시아시리즈 당시 삼성을 상대로 0-3 완봉패 굴욕을 안겼던 대만 라미고 몽키스 출신 우완이다. 라미고 유니폼을 입기 전 마이크는 넥센 입단 테스트를 받기도 했는데 결국 낙점받지 못했고 그를 대신해 넥센 유니폼을 입은 선수가 바로 지난해 20승 좌완이 된 앤디 밴헤켄이다.
마이크는 지난해 16경기 7승무패 평균자책점 3.63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kt는 마이크와 재계약을 맺는 대신 지난해 중반 합류한 시스코와 호흡을 맞출 선수로 어윈을 택했다. 마이크는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는 했으나 94⅓이닝 동안 96피안타 피안타율 2할6푼6리로 압도적인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다. kt 측은 마이크보다 더 좋은 투수를 충분히 찾을 수 있다고 판단했고 어윈을 새로 선택했다.
LG-롯데를 거친 옥스프링은 나이가 있기는 해도 검증된 이닝이터다. kt는 옥스프링에게 타자를 압도하는 1선발 역할 대신 경기 당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가 보장된 투수진의 리더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시스코의 경우는 208cm 장신의 높은 타점이 돋보이지만 구위 등을 아울러봤을 때 어윈보다 기대치는 낮은 편. 따라서 세 외국인 투수 중 가장 좋은 활약을 보여야 할 선수. 그리고 kt 경기력의 명운을 쥔 선수는 바로 어윈이다. 150km까지 던질 수 있는 빠른 포심은 물론 130km 초반의 보기 드문 파워커브를 던질 수 있는 에이스감이기 때문이다.
아직 어윈은 확실히 검증된 카드로 자리 잡지 못했다. 시범경기 3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2.40으로 내용은 괜찮았으나 정작 지난 28일 롯데와의 개막전에서 4⅓이닝 8피안타 8실점 7자책으로 뭇매를 맞았다. 땅볼 유도형 투수가 아닌지라 타순이 돌면서 결국 정통파 스타일의 구질이 롯데 타선의 예봉을 피하지 못했다.
퓨처스리그 무패 전력의 마이크를 버리고 강력한 에이스가 될 만한 어윈을 점찍고 데려온 kt. 가능성과 함께 보완점도 보여준 어윈은 2015시즌 kt 선발진 희망봉으로 자리를 굳힐 수 있을 것인가.
[사진] 어윈-마이크 비교 ⓒ 그래픽 김종래
[영상] 시범경기 개막전 어윈 호투 ⓒ SPOTV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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