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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이슈]구상범 성남 대행이 직접 밝힌 '잠적설' 진실, 12일간 무슨 일 있었나?

작성일: 2016.11.17 17:18 조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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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상범 대행은 최종전 이후 성남 지휘봉을 놨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성남이 때아닌 '사령탑 잠적설'에 휘말렸다. 구단의 클래식 '생존'이 걸린 중대한 결전이 열리는 당일 일어난 일이다. 

성남은 17일 오후 7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2016년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상대는 부천을 2-1로 꺾고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강원 FC다.

8경기 연속 무승, K리그 하반기를 최악의 성적으로 마무리한 성남은 분위기가 좋지 않다. 여기에 구상범 감독 대행이 아예 승강 플레이오프 지휘에서 빠졌다는 소식이 흘러 나왔다.

'조이뉴스24'는 이날 오전 '구상범 대행이 12일부터 강원도 고성에 차려진 성남 캠프에 나타나지 않았다'며 '구단이 결과를 책임지고 유소년팀으로 가라고 했고 구 대행이 이를 거부하면서 분란이 생겼다. 구 대행은 현재 외부와 연락을 차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5일 포항과 K리그 최종전 이후 12일 동안 성남과 구 대행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스포티비뉴스는 성남 이석훈 대표와 '잠적설'이 나돌았던 구상범 대행의 입을 통해 정확한 사정을 직접 확인해 봤다.

◇ 성남-구상범 대행 "잠적설? 황당...구단과 합의해 지휘봉 놓았다"

최종전에서 포항에 0-1로 진 뒤, 구 대행은 성남에 먼저 하차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구 대행은 17일 스포티비뉴스와 전화통화에서 "포항과 경기 이후 신체적·심리적으로 정말 힘들었다. 팬에게도 죄송한 마음 뿐이었다"며 "계속하다가는 쓰러질 것 같아서 이석훈 대표에게 '승강 플레이오프를 도저히 못 치를 것 같다.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 역시 불미스럽게 구 대행과 이별했다는 소문에 펄쩍 뛰었다. 그는 "얼마 전에도 만났다"며 "최종전을 마치고 (구 대행이)굉장히 많이 지친 상태였다. 미팅을 하면서 '그럼 좀 쉬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서로 합의를 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지난 8일에도 만나 오찬을 하며 구단의 미래와 구 대행의 역할에 대한 논의를 했다고 주장했다.

요즘 등산을 하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는 구 대행은 향후 성남의 18세 이하 유소년팀인 풍생고등학교에 몸 담는다. 풍생고 선수단의 독일 전지 훈련도 후발대로 합류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직책은 알려지지 않았다. 구 대행은 "플레이오프가 끝나봐야 (정확한 직책이)정리될 것 같다"며 "구단으로부터 '건강을 챙긴 뒤 유스팀에 신경 써 달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 성남은 변성환 코치 체제로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앞서간 걱정...왜 12일 동안 알리지 않았을까

성남의 '사령탑 잠적설'은 일종의 해프닝이었다. 구 대행이 감독에서 물러난 뒤 유스팀을 맡게됐다고 알려졌지만, 실질적으로 훈련을 지휘하지 않으면서 의혹은 커졌다.

구 대행은 이에 대해 "(지휘봉을 놓은 뒤)휴가를 받았다"며 "그동안 풍생고 선수들의 훈련장에는 나가지 않았지만 코치가 훈련을 정상적으로 진행했다. 나는 코치와 직접 만나거나 통화를 하면서 선수들의 웨이트 트레이닝에 특히 신경을 써달라는 당부를 하는 등 유스팀 일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였다"고 부인했다.

이 대표는 "선수들이 합심해서 팀을 꾸려나가고 있다"며 "팀이 좋은 상황이 아니다. 내부 이야기가 알려지면 팬은 불안해 하실 것이고, 또 많은 설왕설래가 있을 것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프런트와 선수들은 미팅하면서 현재 상황에 대해 소통했다. 공식 발표를 않은 것이지 팀 내부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돌아보면 구 대행의 임무 변경을 결정하고도, 결전을 앞둔 선수단의 동요와 구단 외부의 확대 해석을 우려해 쉬쉬한 성남 프런트의 지나친 걱정이 공연한 억측과 분란을 일으킨 꼴이 되고 말았다. 이 대표와 구 대행이 처음 이야기를 나눈 12일 전, 또는 하차가 결정되고 며칠 후라도 이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면 '클래식 생존'을 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뜬금없이 '사령탑 잠적설'이 나오지 않을 수 있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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