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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이슈] 수준 이하 판정, 승강PO를 망치다

작성일: 2016.11.18 08:30 김덕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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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과 성남의 승강 PO 1차전.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김덕중 기자] 선수를 놓치니 고의로 잡아당겼다. 유니폼이 쭉 늘어날 정도였는데 그냥 파울만 선언됐다. 카드는 나오지 않았다. 축구화 스터드에 무릎이 찍혔고 살점이 패였다. 심판은 바로 앞에서 지켜보고 있었는데 카드는 나오지 않았다. 심판의 성향을 파악한 선수들의 플레이는 점점 거칠어졌다. 평소보다 많은 충돌이 있었고 왠만한 신체 접촉은 휘슬조차 울리지 않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감정 싸움으로 번졌다. 후반에는 격투기같은 장면도 연출됐다. 

17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FC와 성남FC의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 얘기다. 두 팀은 이날 0-0으로 비겨 20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승강PO 2차전을 통해 승격, 강등을 결정짓게 됐다. 강원이 9개의 슛을 했고 성남이 7개의 슛을 했다. 그러나 의미 없던 중거리슛을 빼면, 두 팀이 패스워크로 만들어낸 슛 기회는 극히 적었다. 두팀의 연속 패스가 5회 이상 성공한 경우는 거의 없어보였다. 당연했다. 패스가 성공할 듯싶으면 고의적인 반칙이 난무했었으니까. 

K리그에 승강 PO가 도입된 이후 흥미로운 경기들이 많았다. 우연찮게도 클래식과 챌린지간 대결에서 모두 챌린지 팀들이 승리했다. 2013년에는 상주가 1,2차전 합계 강원을 4-2로 꺾었고 2014년에는 광주가 경남을 합계스코어 4-2로 이겼다. 지난 시즌에도 수원FC가 부산을 1차전 1-0, 2차전 2-0으로 완파하고 챌린지표 드라마를 완성했다. 꼭 약팀이 강팀을 잡는 드라마일 필요는 없다. 시즌 막판 승격, 강등을 놓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펼친다면 그 자체로 흥미로울 수 있다.
 
이날 경기를 중계한 문성환 SPOTV 해설위원은 "강원과 성남의 승강 PO 1차전 주심이 나이가 어린 것으로 알고 있다. 전반전부터 양팀의 고참 선수들에게 휘둘렸고 그러다 보니 페이스를 완전히 잃어버린 것 같다"라며 "전반전부터 카드를 적극적으로 꺼내들었다면 정상적인 경기 운영이 가능했을 것이다. 안타깝다. 만약 국제 경기 기준으로 이날 경기를 판정했다면 못잡아도 카드 10장 이상은 나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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