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전노장 권영민, 힘찬 부활의 날갯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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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손해보험은 23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시즌 NH농협 프로 배구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OK 저축은행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2, 25-21, 25-19)으로 이겼다. KB 손해보험은 5연패 늪에서 벗어나며 최하위권 탈출의 기회를 마련했다.
5연패 탈출의 중심에 권영민이 있었다. 권영민은 오랜만에 경기에 나섰다. 시즌 초반 부진했고 강성형 감독은 황택의를 주전 세터로 기용했다. 권영민에게 벤치나 웜업존에서 경기를 지켜보며 휴식을 취하고 경기를 눈에 익히게 했다. 배려 차원이었다.
오랜만에 등장한 권영민은 강 감독의 배려에 승리로 보답했다. 권영민은 선발로 나서 이날 진행된 모든 세트에 출전했다. 경기 전 강 감독의 "아르투르 우드리스의 공격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권영민을 투입한다"는 말처럼 우드리스가 활약을 펼쳤다.
우드리스는 앞선 두 경기에서 모두 부진했다. 16일 세트스코어 1-3으로 진 대한항공전에서는 24점을 올렸지만 공격 성공률 36.36&에 그쳤다. 19일 세트스코어 0-3으로 진 현대캐피탈전에서는 10득점, 공격 성공률 32.14%로 크게 부진했다. 하지만 권영민과 호흡을 맞추며 30득점에 공격 성공률 64.29%를 기록했다. V리그에 온 후 가장 좋은 활약이었다.
경기 후 권영민은 "우드리스가 잘해 줘서 고맙다. 또 동료들이 리시브를 잘해서 이길 수 있었다"고 밝혔다.
권영민은 이번 시즌 크게 부진했다. 경기에 뛰지 못하는 시간이 길었다. 권영민은 "슬럼프 아닌 슬럼프를 겪으며 팀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사실이 괴로웠다"고 심정을 밝혔다.
권영민은 "경기가 잘되면 '내 할 일만 하면 된다'는 확실한 목표가 생기는데 잘 풀리지 않으면 별 생각이 다 든다. '상대가 서브 범실을 해 줬으면', '동료들이 리시브를 잘해 줬으면'하는 내 플레이 외적인 것을 신경 쓴다. 이런 생각 드는 것 자체가 내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는 증거다"고 말했다.
그동안 권영민이 부진한 팀을 보며 보탬이 되지 못하는 자신을 어떻게 생각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권영민은 "밖에서 경기를 보며 후배들이 잘하고 이겼으면 좋겠다는 생각 뿐이었다. 이 승리를 계기로 선수들이 자신감도 갖고 다음 경기도 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권영민은 "그리고 나도 잘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덧붙이며 미소 지었다.
5연패 탈출에 성공한 KB 손해보험은 27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시즌 첫 연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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