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톡] 눈도장 쾅, SK '거포' 최승준의 기대되는 2017년(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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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준은 올해 144경기 가운데 7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6(199타수 53안타) 19홈런 42타점을 기록했다. FA(프리 에이전트) 자격을 얻어 LG 트윈스로 팀을 옮긴 정상호의 보상 선수로 SK 유니폼을 입게 된 최승준은 프로 데뷔 이후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섰다. 그는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는 등 강한 인상을 남겼다.
2006년 LG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를 밟은 최승준은 2015년 시즌까지 개인 통산 2홈런에 그쳤다. 기회도 많지 않았다. LG에서 5시즌 동안 36경기 출장이 전부다. 그러나 '물 만난 고기'처럼 SK 이적 이후 '거포'로서 자질을 발휘했다. 지난 6월 한달은 프로 데뷔 이후 가장 인상적인 시간이 됐다.
꿈같은 한 달이었다. 최승준은 4월 2일 kt전 이후 5월 31일 한화전까지 27경기에서 4개의 홈런을 쳤다. 6월 들어 한 달 동안 11개의 대포를 쏘아 올렸다. 6월 28일 수원 kt전에서는 개인 통산 처음으로 3연타석 홈런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러한 활약으로 그는 KBO 리그 6월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6월의 기세를 이어 가 7월 7일 한화전까지 5경기 연속 홈런을 쳤다. 최승준의 5경기 연속 홈런은 역대 3위다. 1위는 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의 9경기 연속(2010년 시즌)이며 이승엽과 스미스(1999년 시즌), 그리고 NC 다이노스의 이호준이 SK 시절이던 2003년 시즌에 이룬 6경기 연속 홈런이 역대 2위다.
7월 8일 kt전에서 2타수 무안타로 홈런 행진이 끊기면서부터 부진의 늪에 빠졌다. 7월 20일 마산 NC 다이노스전에서는 1루를 밟다가 오른쪽 무릎 인대를 다치는 악재가 겹쳤다. 9월 11일 한화전에서 1군 복귀를 알렸지만 타격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았다. 무릎 부상 복귀 이후 12경기에서 타율 0.130(23타수 3안타) 1타점에 그쳤다.
6월 한달간 강한 인상을 남겼던 '거포' 최승준이 다시 도약을 노린다. 한 시즌을 돌아보면 부족한 점도 있지만, 부상 경험이 있기 때문에 겨울 동안 건강한 몸을 만들어 SK의 '가을 야구'를 위해 강화SK퓨처스파크에서 애쓰고 있다.

- 2016년 시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내성적인 성격인 내가 새로운 팀에 와서 적응하는 데 힘들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친구들이 많아서 적응하기 편했다. 2군에도 있었고, (야구가) 잘되기도 했다. 많은 일이 있는 시즌이었다. 1군에서 이렇게 많이 뛴 적이 없었다. 올해는 안 좋은 경험도 했고, 좋은 기억도 있어서 의미 있는 시즌이 됐다.
- 뜨거웠던 6월, 잊을 수 없을 듯하다.
나도 놀랐다. 내가 이정도는 아니라고 생각을 했다. 그런데 한번 맞다 보니 자신감도 생기고, 계속 출전 기회를 갖게 됐다. 그러면서 투수가 던지는 타이밍을 맞추는 게 좋아졌고, 내 것이 생겼다는 느낌이 들었다.
- 타격감이 좋을 때와 안 좋을 때 차이는?
(타격감이) 좋을 때에는 투수가 던지는 공을 무조건 친다. 그러나 안 좋을 때에는 이것저것 생각이 많아지더라. 투수랑 싸워야 하는데 나와 싸우게 된다. 그러면 성적이 안 나온다. 그런데 나만 그런게 아니라 다른 타자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좋을 때에는 투수의 어떤 공도 칠 수 있겠다는 느낌이 있다.
- 19홈런, 한 시즌 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좋은 기억도, 안 좋은 기억도 있다. 6월 한 달이 가장 좋은 기억이다. 2군에서 뛰기도 했지만 이 시기는 내가 야구를 못해서 2군에 내려갔으니 안 좋은 기억은 아니다. 2군에서도 내가 할 수 있는 게 있다. 운동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무릎을 다쳤을 때에는 아무것도 못하고 치료만 하면서 낫기를 기다렸다. 처음은 아니지만 힘들었다.
- SK에서 새 출발, 간절했을 듯하다. 부담은 없었나?
새 팀에 와서 설레는 마음 반, 걱정 반이었다. 뭔가 보여 줘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동안 보여 준 게 없어서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준비했다. 고향 팀에 와서 기분 좋게 (운동)하자고 각오를 다졌다.
부담은 없었다. SK로 오면서 신인의 자세로 조금이나마 팀에 보탬이 되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팀의 주축 선수가 아니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팀에 보탬이 된다면 절반의 성공이라고 생각했다.
- 타격 컨디션이 떨어지고 다쳤을 때 고민이 많았을 듯하다.
정경배 타격 코치님이 '단점을 보완하기 보다 장점을 살려라'라고 이야기해 주셨다. 내 장점은 힘이다. 그러나 단점만 생각하고 보완하려다 보니 장점을 살리지 못했다. 그러나 정 코치님의 말대로 장점을 더 살리려고 하다 보니 효과가 있던 것 같다.
- 다음 시즌 준비는?
기술적으로는 타격 코치님과 의논을 해 봐야 한다. 그보다 아프면 야구를 못한다. 때문에 부상 방지에 집중해야 한다. 아프면 시간만 허비한다. 다치지 않도록 몸을 잘 만들어야 한다.
다음 시즌에는 더 잘하도록 하겠다. 올 시즌에 부상으로 손해 본 게 있다. 성적이야 좋을 수도 있고 안 좋을 수도 있지만 안 다쳤으면 더 많이 뛸 수 있다. 그 기회를 놓쳤다. 2017년 시즌에는 부상을 조심하고, 올 시즌 목표였던 100경기 출장을 이루도록 하겠다. 또한, 300타석 이상 나서고 싶다. 열심히 뛰다 보면 성적은 따라온다.
[SPO 톡 영상] SK 최승준 인터뷰 ⓒ 영상 편집, 정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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